우리 교회는 국제가정교회사역원(이하가사원) 안에서 공식적으로 일 년에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정교회 세미나(이하목세) 하나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가정교회 세미나(이하평세) 하나를 주최하는 열 개 교회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매월 한 번씩 연수까지 하고 있기에 가사원 안에서는 휴스턴서울교회에 이어 두 번째 교회인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교회가 주최하는 두 개의 세미나도 특별한데 이유는 국내에서 열리는 세미나 중에서 상반기 세미나도 첫 번째로 열리는 세미나이고, 하반기 세미나도 첫 번째로 열리는 세미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 2월에 목세를 했고(코로나19로상반기중주최한유일한세미나가됨), 이제 8월에 평세를 해야만 합니다.
문제는 지난 2월의 목세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이었기에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지만 8월에 주최하게 될 평세는 코로나19가 조금씩이라도 계속 되는 상황에서 주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최일(8/28-8/30)까지는 아직 2달 정도 여유가 있기에 코로나19의 확산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을 지라도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세미나 주최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늘 했왔던 대로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연합교회 책임자로서의 담임목사로서의 고민은 사실 지금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조금씩이지만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8월 세미나를 준비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가사원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심사숙고하여 결정을 내렸는데 그것은 가사원 차원에서 세미나 주최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주최 교회의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세미나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계속 이어져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주최 교회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세미나를 주최하고 나면 더 성숙해졌고, 더 많은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가정교회로 교회를 전환하고자 하는 목회자를 위해서라도 목세는 해야 하고, 목세를 마치고, 가정교회로 교회를 전환하고자 하는 교회를 위해서라도 평세는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지금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전제로 8월 평세는 예정대로 하되 가정교회사역부 의견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하려고 합니다. 첫째, 등록 인원을 축소하여 40명(목장20개오픈)을 넘지 않으려고 하고, 등록 시 참석자 실거주지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둘째,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하려고 합니다. 참석자 체온을 1일 2-3회 측정, 체온표 관리, 세미나 외 특별행사 하지 않으며, 교회 출입 시와 강의 참여시 마스크를 착용, 매일 교회 전체 방역, 식사 및 간식은 1인용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셋째, 더위로 에어컨을 사용하되 모든 창문을 열고 사용하려고 합니다. 넷째, 평세 후 등록 이후 보내는 메일에서도 기저 질환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은 스스로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방역 지침 가운데 등록을 받고, 진행을 할 것이기에 가정에서 섬기는 목자목녀들도, 현장에서 헌신해야 하는 교우들도 편안하게 가족을 섬기듯 섬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도무지 평세를 주최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는 평세 일정을 하루 남기고서라도 평세 주최를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평세 주최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 교우들의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