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이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여행을 하면서 행복해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가지면서 행복해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 행복해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그 생김생김을 다양하게 하셨듯이 행복을 누리는 부분도 다양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 가하면 조용한 카페를 찾아가서 ‘아이스까페라떼’를 한 잔사서 마실 때입니다. 워낙 열 체질이라서 더운 것을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커피와 우유의 절묘한 조합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그 맛에 제가 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의 ‘아이스카페라떼’를 향한 사랑은 지나칠 정도입니다. 하루에 한잔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허전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그래서 바빠서 카페 가는 것을 놓쳤다면 한 밤중에라도 카페를 찾아가서 사서 마실 정도이고, 카페가 문을 닫았다면 24시간 문을 여는 슈퍼에 가서 ‘아이스’와 ‘카페라떼’를 사서 섞어 마실 정도입니다.
집회를 가도 점심 식사 후에는 반드시 카페에 가서 ‘아이스카페라떼’를 마셔야 하고, 집회를 마치고 나서 숙소에 들어갈 때도 ‘아이스카페라떼’를 한잔 사서 가지고 가면서 행복해 합니다. 외국에 나가서도 카페를 반드시 가는데 언제나 저의 주문은 동일합니다. 그 정도면 거의 중독 수준에 도달한 것입니다. 그런 제가 지난 주 수요일부터 ‘아이스카페라떼’를 한 달간만 끊어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집회 간 대구운암교회 조승희목사님과 대화중에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살이 찔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목사이기에 당연히 술 담배는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물음식도 좋아하지 않고, 밥이나 국수도 좋아하지 않고, 짠 음식이나 단 음식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는 좋아하지만 ‘삼겹살’이나 ‘갈비살’ 같이 기름 끼 있는 부위는 좋아하지더 즐겨 먹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아침 운동도 매일은 못해도 집회가 아니면 일주일에 3-4일은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것으로 혈압 약을 포함하여 몇 가지 약을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담당의사가 이해를 못하합니다.
그런데 조승희 목사님과 대화중에 그 원인이 ‘카페라떼’ 그것도 ‘아이스카페라떼’에 있다는 심중을 확실히 얻게 되었습니다. 차가운 물에는 기름이 풀어지지 않지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어떤 기름도 풀어진다는 단순한 논리에 설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달만 그것이 사실인지를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째는 ‘아이스카페라떼’를 포함하여 우유가 들어가는 것은 커피든 음료이든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는 찬 물은 가능한 마시지 않고, 약간 따뜻한 물이나 차를 보온병에 넣고 가지고 다니면서라도 자주 마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달 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는데 그 결과를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스카페라떼’를 마시지 않음으로서 저의 작은 행복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렇게 함으로 건강함을 얻을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교회적으로도 그것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응원해 주시고, 한 달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지켜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