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관을 건축하고자 할 때 무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첫째는 우리 보다 앞서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이 한국에 많이 있었기에 우리 교회에 와서 배울 사람이 있을까 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둘째는 본당과 교육관도 많이 모자란 건물인데 그것의 불편함을 그냥 두고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한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기도하는 가운데 연수관 건축은 우리교회가 감당해야 되는 하나님의 뜻인 것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운영위원들과 교우들 모두가 기쁨으로 동의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희들의 순종을 보시고, 가장 적당한 위치에 땅을 매입할 수 있게 해주셨고, 순조로운 건축이 되도록 해주셨습니다.

    물론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의 아낌없는 헌신이었습니다. 앞장서 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번에 거액을 헌금해준 분들이 있었고, 한 번에 할 수 없는 형편이기에 여러 번 나누어서 하기로 작정하여 건축에 동참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하여 연수관은 건축 시작한 지 1년 만에 완공되어 처음 목적한 대로의 기능을 지금까지 제대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카페는 지역주민과 교우들을 위한 교제공간으로 충분히 활용되어지고 있고, 3층의 교육시설은 삶공부와 세미나 등 다양한 필요를 채워가고 있고, 연수관은 지금까지 목사님과 사모님 여든 분이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셨고, 올해 5월까지 연수 신청이 마감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연수관 건축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외형적인 건축은 끝났지만 연수관 건축을 위하여 미리 받은 은행 대출금에 대한 우리의 작정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재정사역부장인 장로님을 통하여 그 동안 연수관 건축 작정 헌금한 내역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한 해도 성실하게 자신이 작정한 건축 헌금에 대하여 그 책임을 다해 온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헌금자 명단에 있어야 할 이름이 없는 것도 보게 되었고, 작정한 건축 헌금이 중단된 것도 보았고, 아예 시작도 못한 것도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것이기에 그것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기도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지난 한 해 동안 연수관 건축을 위하여 새벽마다 기도한 저의 기도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연수관 작은 하자들이 잘 처리가 되게 하시고, 잘 마무리 되게 하시고, 연수관 건축에 아직 작정하지 않은 가정들 가운데 작정되어 회원교인 중 90%이상이 작정되게 하시고, 연수관 건축헌금에 작정한 분들이 기쁨으로 작정한 헌금을 매월 하게 하시고, 한 번에 다할 수 있는 마음과 물질을 주시옵소서.” 

 

    무엇이든 끝나기 전까지는 기회가 남아 있는 것처럼 아직 연수관 작정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참여했지만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되는 직분자들이나 회원교인들이 있다면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연수관 건축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어떤 일로 헌금에 대한 감동을 주시거나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되는 재정적인 복이 있다면 연수관 건축을 위한 헌금에 참여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게 되는 기쁨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