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면 후회가 될 만한 일들이 저의 삶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신앙생활을 한 이후 목회를 시작하기까지 있었던 세 가지 일이 생각납니다.
첫 번째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교회를 나가지 않은 것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의 노동을 통하여 힘들게 생활을 해온 지라 저에게 돈을 벌어 가난을 벗어나는 것은 우선순위가 되었던 것입니다. 3년 정도 주님을 떠나고, 교회를 떠나 있다가 다시 주님을 만나고, 교회를 나가게 되었는데 지난 3년의 시간이 그렇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더 후회가 되었던 것은 그렇게 주님을 떠나고, 교회를 떠나 벌었던 돈은 어머니의 빚을 갚는데 들어갔기에 전혀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하나님과 교회를 떠나지 않았지만 그 일은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할 만한 일로 남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울산의 한 교회를 섬길 때에 담임목사님에 대하여 부정적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아무 생각 없이 하게 된 것입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은 저를 너무나 아껴주셨고, 여러 가지로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세워주셨는데 그것에 대하여 제가 잊어버리고, 그것도 내가 경험해 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을 듣고 말입니다. 나중에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을 알고, 담임목사님과 교인들 앞에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서 잘 마무리가 되었지만 그 일은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후회할 만한 일로 남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전도사로 서울의 한 교회를 섬길 때에 담임목사님과 가깝게 지내는 가운데 담임목사님의 거짓된 이력과 잘못된 행동들을 보게 된 것을 혼자만 알고 있지 못하고, 그 이야기를 주변 사람 중에 나의 마음을 이해해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한 것입니다. 그것을 담임목사님이 알게 됨으로 저는 그 교회를 사임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더 좋은 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었지만 그 일은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할 만한 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교회를 개척하기 까지 후회할 만한 일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후회할 행동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막으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제 자신이 부족해서 사소한 것에 있어서 여전히 후회하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예전과 같지는 않은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어떤 말을 하기 전에 더 많이 기도하며 생각한 후에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 왜 내가 그랬을까?’하고 후회할만한 일들이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있었다면 이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목장 식구들이나 목자 목녀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말한 마디에도, 행동 하나 하나에도 생각을 담아야 하고, 마음을 담아야 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