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팔목장의 박혜연 입니다.
우선 확신의 삶을 잘 마치고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하나님과
아프신 가운데도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우리 목녀님, 양명란 목녀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더 성숙시키시고 싶으셨는지 연초부터 2개의 수련회와 7주의 확신의 삶을 통해
스파르타식으로 은혜 받게 하시고, 이 것들을 통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많은 부분들을
더 다듬어 가신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결정해야 할 것이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저의 안 좋은 ‘습관’ 중에 하나는 무작정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어떻게 할까요?” 하고 여쭤보기도 전에 무작정 제 생각으로 제 뜻대로 고민하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검색하고 결론적으론 아무것도 얻은 것 없는 채로 힘들어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지만 어느새 그런 고민이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확신의 삶을 듣기 전에 저에게 있어서 제일 큰 고민은 대학이었습니다.
이 것을 말씀과 삶 공부를 통해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고
삶 공부를 하는 도중에전반적인 부분들이 거의 해결이 되었습니다.
저는 외국으로 대학을 알아보고 있었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의 시간에 유학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 자꾸 길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여차여차해서 학교는 되었다고 하지만 다른 여러 가지 환경으로 막혔습니다.
무언가 자꾸 지금은 아니라며 막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가 풀리면 하나가 막히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준비하는 도중에도 불편한 마음이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고, 가는 것에 대한 설렘,
배움의 열망보다 무언가 떨쳐버릴 수 없는 두려움이 자꾸 엄습했습니다.
단순히 혼자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조차도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계속 물어 볼 때면 “제발 그만 물어봐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을 가졌지만 “열공 중입니다” 라는 말과 웃음으로 대체하며 마음 한 편으론 혼자 계속 답답해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지금은 때가 아닌가요? 하고 여쭤보고도 싶었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여쭙기도 무서운 그런 이중적인 마음이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확신의 삶을 시작했는데 매주 매주 배워가면서 나의 고집,
나의 자아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삶 공부 중에 배운 네 가지 권위의 원천 중에는 경험, 지성, 전통, 그리고 성경이 있었는데,
나는 무엇에 중심을 두고 대학 문제 등을 결정했을까, 무엇이 내 권위의 원천이었을까 생각해보니
성경 빼고 나머지 3가지인 것입니다.
인간의 경험과 지성과 전통으로만 결정하려고 했던 제 모습이 순간 보였습니다.
“정말 공부하고 싶고 가고 싶은 마음보다 혹시 내가 2년 전 부터 사람들 앞에서 공포했기 때문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진 않은가... 늘어가는 건 고집 밖에 없고...
하나님께선 내가 이런 마음으로 가길 기뻐하실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답은 “NO” 였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중에 준비하던 것을 과감히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께 다시 여쭈었습니다. 목녀님과 7주 동안 먼저 기도하며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확신의 삶 끝나는 주에 하나님께서 돕는 손길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미국학교만 보고 왔던 터라 이 곳의 준비과정과 제도 또한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주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2년 동안 준비해 온 것들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언젠간 필요 있게 하실 걸 믿고 감사했습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을 알지만 그 전엔 느끼지 못했던 왠지 모를 편안함과 또한 감사함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에게 있어서 조금 민감한 부분이었던지라 말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님께서 삶 공부를 통해 견고했던 저의 마음도, 고집도, 또한 환경도
선한 방법으로 바꾸신 것이 감사해서 이렇게 나눕니다.
하나님은 항상 선하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남은 것이 상처가 아니라 기쁨과 감사일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이고 은혜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청소년 시기를 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녀왔던 친구들하고
경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예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은 믿을 수 없고 오직 믿을 분은 하나님 아버지 밖에 없음을 인정합니다.
삶 공부 중에 이 것을 몸소 깨닫게 해준 예화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읊겠습니다.
"내가 축구선수라고 가정을 해봅니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진 못했다 해도 있는 힘을 다해 노력은 합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함을 깨닫습니다. 그 때 한 사람이 걸어 나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상한 제안을 하나 합니다. 자신이 가진 힘과 지식과 기술을 모두 나에게 주겠다고 말입니다.
나는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일순간에 나는 상상하지도 못할 기술로 공을 차며,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해서
경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기억합니다. 군중은 나에게 열광적으로 환호합니다.
그러나 나는 내 안에서 이렇게 놀라운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압니다. 이런 경험은 나를 겸허하게 할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가능케 하는 참 근원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나의 평생 동안 이것을 해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주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
하나님께서 확신의 삶을 통해 저를 위로하시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남은 삶 동안 받은 이 은혜들을 기억하며 주님만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확신의 삶을 위해 기도해주신 목자 목녀님 네팔 목장식구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양목녀님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