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네팔목장의 목원 손승섭입니다.

 

우선 2박 3일 동안 싱글목장 연합수련회에 잘 다녀올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수련회 앞서 저는 싱글목장 연합수련회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었습니다. 수련회활동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다른 싱글목장 목원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지내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낯선 사람들과 목장처럼 활동하며 지내야 한다는 것이 불편했고 또 성격이 부정적이 고 먼저 다가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아주 안 좋은 것만 다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결국 조모임에선 이탈과 은둔형 외톨이 신세가 되었었습니다.

 

2년여 시간이 지나고 저는 이변에 수련회에 간다고 처음 들었을 때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걱정도 되었고 두려움이 생기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는 제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도로서 준비하였습니다. 마침 세겹줄 기도가 수현회 당일 까지 진행되었고 저는 수현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은혜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세겹줄 새벽기도를 하루, 이틀, 삼일...

 

기도할수록 저에겐 점점 싱글수련회에 대한 마음이었던 근심걱정이 걷히고 설렘과 기대와 자신감으로 바뀌어져 갔습니다. 그런데 수련회 첫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제가 12명을 대표하는 조장이 되었습니다. 그냥 적응만 잘하고 좋은 사람들과 자매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첫날 조별 모임 하기 전까지 제가 조장인줄 몰랐었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엔 조장입니다 라고 첫날 오전에 문자 받았을 때 문자를 보낸 사람이 조장이라고 착각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문자는 저에게 조장이라고 알려주는 문자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웠던 것은 조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어떤 용기가 생겨 조장이 올 때까지 임시조장이라도 맡아야겠다고 용기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 용기로 조원들을 통솔하고 조모임하기 전까지 어색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조모임 하기 전 당신이 조장이라고 확인 전화가 와서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조장이 되어서 목장에서 배운 대로 조 모임을 이끌었고 조별외출 활동을 잘 마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눈치 채셨습니까? 제가 무엇을 말씀드리려 하는지요. 2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제가 목자에게 필요한 성품들로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요. 남들과 어울리기 싫고 무리에서 이탈하려고 했던 제가 남들과 어울리려 하고 남들을 배려하고 공동체생활을 즐기려한 것입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저희 목자,목녀님의 희생과 섬김, 목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하여서 변화된 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매시간 마다 목자목녀님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목자목녀님의 성품을 닮은 목자가 되어야겠다고 결단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과연 목자란 무엇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목자는 정말 아무나에게 주어지지 않고 크고 비밀한 일들을 담아두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라고요. 그간 변화와 성장을 위해, 또한 싱글수련회를 위해 기도해주신 목자 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또 앞으로의 저의 2~3년 뒤의 모습은 어떠할지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