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목장 수련회로
은혜도 있었지만 다음 날은 주일에, 그래서 월요일은 몸살과 불편한 속 때문에 거의 반 나절 이상을 누워 있었습니다. 주일 오후 늦게 승섭이에게서
목녀님을 위해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해 편지를 써서 낼 드릴게요"라고 문자를 받고 기대하며 기다리면서도 힘이 들어 누워만 있었는데 문을 열고
불시에 찾아 왔더군요. (참고로 네팔목장 식구들은 우리집 밖과 안에 현관문 비번을 다 알고 자기집 처럼 드나들고 있답니다.) 종일 씻지도 않고
치우지도 않고 있었는데...중요한 것은 편지 내용이 목녀인 저에게 너무 감동이
되어 중요 부분만 그대로 옮깁니다.
"목녀님 저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마음속에 강하게 목자 목녀님께서 정말 보이지
않게 기도와 노력하신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깨달고 저건 내가 할 수 없는 거니까 당연히 목자 목녀님이 하셔야 한
일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도요.
이번에 이은주
사모님의 강의를 다시 듣게 되면서 저에게 작은 비젼이 생겼습니다. 미국 휴스턴 서울 교회에는 이은주 사모님이 있다면 한국에는 우리
양명란목녀님이 있게 또한 그런 목장이 될 수 있게 열심히 사역을 돕는 것이예요. 물론 저를 버리시지만 않으면요. 하나님께선 구체적으로 주신
것은 아니지만 떠나가지 말고 항상 곁에서 도우시라고 강하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어찌보면 초보적인 느낌이고 깨달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단순히
잘해야겠다는 일회성 깨달음이 아니라 정말로 저에게 회개와 눈물로 감동케 하셨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저 혼자 이
비젼을 느끼고 깨달더라도 목장이 정말 화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았고요.
그리고 단순히 목자 목녀가 아니라 아빠 엄마와 같은 존재와 가족 그 이상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도요. 여지것 제가 담아두고 못한 애기를 거의 편지를 통해 말씀드리게 되요. 마음속에 정말 목자 목녀님께서는 서슴없이 말씀 드릴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이 편지 이후에도 어린애처럼 투정부리고 불평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땐 그저 사랑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과거 저는 단순히 목장의 목녀님으로서 존재라 많이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정말 엄마라는
존재로도 생각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해요. 그리고 그 섬김에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참고로 승섭이는 결혼할 아내감을 목녀인 저에게 승락을 받기로 했습니다. 저는
며느리감을 보게 되는거구요. 식당에서 목자님과 성진 승섭이랑 밥을 먹는데 종업원이 승섭이에게 큰 아들이라고 하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아들 딸이 많아요. 앞으로 더 많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