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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부터 시작하여 토요일에 마친 가정교회싱글목장수련회는 제가 맡은 사역으로 많이 바빴습니다. 어떻게나 뛰어 다녔는지 발바닥이 아프고, 입술이 다 틀 정도였습니다. 수련회
시설에 관한 모든 사역을 혼자서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돌아오자 마자 오후 생명의 삶 강의를 하고 주일 준비를 하고 집으로 올라간 시간은 새벽 2시였습니다. 그리고 주일이
되었고 두번의 예배와 방문자 면담, 특별기도, 총목자모임, 그리고 이어진 생명의 삶 강의가 끝났을 때는 저녁 10:30분이었고 잔무를 처리하고 집으로 올라간 시간은 저녁11:30분이었습니다.
온 몸에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렇지만 새벽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 약속한 두 시간동안 말씀묵상과 기도를 했습니다. 몸은 피곤하고
그러다보니 졸기도 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더 행복하게 했던 것은 새벽기도를 마친 후였습니다. 제가
강단에서 내려온 시간은 7:15분이었는데 그 때에도 여전히 예배당에서의
기도소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장로님 부부의 기도소리였습니다. 출근준비를 하고 새벽기도회에 오시기 때문에 그 시간에 기도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운동을 위하여
교회 문을 나서고자 할 때 이번에는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안수집사님과
마주친 것입니다. 출근길에 미리 교회에 오셔서 기도하시기 위함입니다.
안수집사님과 인사를 하고 나오는 순간 저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말이 있었습니다. 그
말은 "되는 교회네!" 였습니다. 월요일 새벽은 출근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피곤할 수 있는 날입니다. 목사인 저도
월요일 새벽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도 월요일 새벽에 장로님과 안수집사님이 출근전에 기도하기 위하여 교회에 온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닌데도 오늘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교회의
리더들이 피곤함을 무릎쓰고 기도하는교회는 잘 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을 오늘
제가 느꼈던 것입니다.
이런 교회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리더로서 기도의 삶에 앞장서는 장로님과
안수집사님이 더욱자랑스러워졌습니다. 한 때 그것이 늘 저의 바램이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