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후 리더로서 저의 목표는 제가 이끄는 사람들을 성숙한 리더가 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구했고, 하나님은 저에게 주님이 제자들에게 했던 방식중에 하나인 훈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후로 많은 사람들과 성숙의 훈련을 해왔습니다. 리더들을 위한 리더 훈련도 그 중에 하나였고, 리더들을 길러내기 위한 제자훈련도 그 중에 하나였고 , 교사들을 바르게 세우고자 했던 교사훈련도 그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는 그러한 훈련을 하면서 훈련시간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좀 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싶었지만 시간의 제약 상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지혜 중에 하나가 책을 읽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책들을 읽을 수만 있게 한다면 폭 넓은 신앙의 세계로 제가 이끄는 사람들을 데리고 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이것은 계속되어 삶공부를 마치면 출석상으로 책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준 책은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일일히 확인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책장에 꽂아 놓는 장식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읽어야 할 책이 있으면 삶공부중에는 시간을 정해 주고 읽지 않으면 벌금을 내게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읽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제가 하는 방법은 책을 교회에서 사 주는 대신 기간을 정해주고 그 기간 안에 책을 읽지 않으면 책값을 본인이 지불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하든지 그 좋은 책을 읽어 자신에게 유익되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교사들에게 정말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김인환 목사님이 쓰신 "교사들이여 절대로 가르치지 마라"라는 제목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말로 가르치지 말고 삶으로 가르치라는 것이었습니다. 교사들이 한번만 읽는다면 교사로서 사명을 감당하는데 정말 필요할 것 같아서 였습니다.
한달 간의 시간을 주고 그 책을 부장집사님들을 통하여 모든 교사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읽었다는 것을 제게 확인을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교사들은 반드시 책값을 돌려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책을 나누어 드린 날이 7월 31일 주일이니 독후감을 내어야 할 날은 8월 28일 주일입니다. 이 날까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수기와 메일로 독후감을 내신 분은 모두 다섯 분이었습니다.
다섯 분이 낸 독후감을 읽으면서 저는 이 책이 정말 교사들에게 필요한 책이었다는 것을 다시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약속한 날까지 읽지 못하신 교사들은 책값을 부장 집사님들을 통하여 돌려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