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 사랑과 사랑교회 다테야마 목장의 목장식구 심은실 입니다.
먼저 이자리에서 하나님을 자랑할 마음과 용기를 주시고,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천안아산역에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도 제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는 모습을 상상 하지 못했습니다. 혹여라도 너무 잦은 상상에 들떠 있다가 아이가 아프거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겨 세미나에 오지 못할까 봐 감히 설렘이라는 감정을 드러내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수 년 간 아이가 어려서, 둘째를 출산해서,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가 없어서, 코로나 때문에, 그리고 셋째를 출산해서…등, 갈 수 없었던 수많은 핑계거리들을 뚫고 저도 드디어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적은 2박 3일간 우리 삼남매를 잘 돌봐주고 있는 남편 조성길 형제의 강력한 지지와 응원 덕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사실 2017년 9월 부터 6년 5개월의 시간동안 울산 다운공동체교회에서 싱글 목장의 목녀로 섬기다가, 올해 2월 남편의 회사 발령으로 전남 나주로 이사를 하고, 광주 사랑과사랑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남편과 저는 오래도록 불리던 정든 목자, 목녀라는 호칭과 작별을 하고 성길형제와 은실자매 라는 호칭으로 목장식구가 되었습니다. 6년이 넘는 시간동안 섬기던 목장을 내려놓고 오로지 섬김을 받는 입장이 되어보니 저는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했던 목녀로서의 죄책감과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 안에서의 쉼과 사랑을 누릴 수 있는 목원식구라는 호칭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은실 자매, 울산에서 목녀라는 호칭으로 불리다가 광주에 와서 자매라고 불리는데 괜찮아요? 혹시 마음 상한건 아니죠?” 하고 묻는 어느 집사님의 말씀에 “아뇨~저는 자매라는 호칭이 너~~무 맘에 듭니다. 오래오래 자매로 불리고 싶어요!”하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목녀딱지를 떼어냄과 동시에 영혼구원에 대한 의무도 슬며시 내려놓으려고 마음 먹었던 것입니다.
또한 남편이 본사가 아닌 나주에 있는 지사에 발령을 받았으니 우리가 이곳에서 몇 년을 지내게 될 진 모르겠지만 본사에서 지낸만큼 오랜시간 머무르진 않을 거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랑과 사랑교회에서 지내는 동안은 그냥 조용히, 그리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목장식구로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담임목사님의 권유로 천안아산제자교회로 평신도 세미나를 오게 되었고, 하나님은 세미나 기간동안 제 마음 가운데 깨달음과 회개, 그리고 감사와 은혜를 골고루 채워 주셨습니다. 세미나 기간동안 제가 받은 은혜, 그리고 결단을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세미나 강의를 통해 교회의 존재목적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을 다시금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성령의 능력에 온전히 의지하여 제자 삼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제 성품에 의지해 목원과 VIP를 섬기며 남몰래 마음속으로 생색을 내고 지쳐갔던 지난 날의 제 모습이 부끄럽게 떠올랐습니다. 세미나 기간에 들은 간증 중에 어느 청소년부 목자님의 고백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 목장을 이끌어 주셨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목장에 얼마나 큰 변화를 시켜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하는 고백이었습니다.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청소년 목자님의 믿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고, 영혼을 사랑하는 일에서부터 그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까지 내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에 온전히 맡겨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섬기는 리더십을 더욱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필요를 나의 필요보다 우선시하며, 이웃을 성공시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저에게 생겼습니다. 특별히 제가 묵었던 두마게티 목장의 목장 모임을 통해 섬기는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두마게티 목장은 분가 후 아직 새로운 목원이 없어 가족 목장을 하는데, 어린이 목자의 인도로 진행된 목장 모임은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어른 목자 못지 않은 진지함과 배려가 느껴지는 리더십으로 목장모임을 하는 내내 말할 수 없는 은혜과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속한 사랑과 사랑교회 어린이들도 이런 멋진 어린이 목자들로 세워질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와 사랑으로 자녀들을 돕기로 결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은 저에게 다시 목녀로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세미나 기간 내내 설명할 수 없는 기쁨과 설렘으로 제 마음을 채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생각으로 길고 짧음을 재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계획을 의지하며 나아갈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소속 교회인 사랑과 사랑교회로 돌아가, 교회 공동체에서 필요로 하는 때에 곧바로 자원하여 목자, 목녀의 삶을 살기로 결단합니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보다 어렵다는 천안아산제자교회 평신도 세미나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자리에 올 수 있게 하시고 예비하신 은혜를 듬뿍 부어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박 3일 동안 정신이 번쩍 번쩍 들게끔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신 심영춘 목사님과 밝은 미소로 참석자들을 응원해주신 이정란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회 곳곳에서 특공대처럼 섬겨주신 천안아산제자교회 교인분들과, 2박 3일간 내집처럼 편안하게 지내도록 섬겨주시고 7박8일 정도 더 같이 지내며 보고 배우고 싶은 두마게티 목장 정성원 목자님, 박혜정 목녀님 그리고 사랑스러운 하임 하선 하예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 교인 분들과 806차 평세 동기 여러분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자매님가정을 사용하이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작은 믿음의 순종이 자매님이 바라고 소원하는 그 일가운데 일하시리라 믿습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