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은‘원칙’을이길수없다(천안아산제자교회연수보고서)
-‘제대로 하는 가정교회’ ‘제대로’ 라는 말에 대한 도전과 욕구-
양지뜰교회 이광훈 신보옥
(연수기간:24년 7월24~8월1일까지)
[연수동기]
2009년도 12월에 야심 차게 가정교회로 전환했지만, 원칙보다는 변칙을, 진품보다는 짝퉁을, 정도 보다는 사도를 걸어왔던 허송세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목장 숫자는 목사의 정체성을 뒤흔들었고, 몸과 마음은 무너져 내렸지만 그래도 지역 목장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며 붙잡고 버티고 있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는 1 세대들이 자연적으로 연령에 따라 은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때다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심영춘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하게 되었고 분위기 좋은 이 때, 이 여세를 몰아 가정교회를 바로 세울 기회를 주신 줄 알고 당회와 성도들의 지지 속에 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연수소감]
버티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략과 방법을 세워 다시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수를 통해서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⑴충격적인 수요기도회
깔끔하게 정리된 럭셔리한 숙소에 짐을 풀고 얼른 짐을 대충 정리하고 당일 수요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시골,농촌지역에 젊은이들이 현관 입구에서부터 와글와글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기대를 부풀게 했습니다. 특별한 수요기도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순서는 목장의 자랑이자 가정교회의 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은 당장 우리 교회에서도 도입할 수 있는 것임을 직감했고 열심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⑵목사님과의 면담
책방 동굴 속에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신 심 목사님의 강의는 명강 중의 명강이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제대로 할 확실한 도전을 주셨고 의욕이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교회에 대한 정신이 다시 리셉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가정교회 정신교육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정신교육’이라는 말이 제게는 너무나도 공감되었습니다. 예전엔 스프릿(spirit), 또는 영성이란 말을 많이 말했을 땐 솔직히 와 닿지 않았는데 ‘정신교육’이란 말로 바꾸어서 설명하시니 정말 200% 공감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교회는 무슨 목회일까? 목장? 성경적? 다 좋지만, 더 공감되었던 것은 ‘교육과 훈련 목회이다’. 리더들 즉 목자와 목녀들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방심하고 있었던 제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가정교회는 무슨 목회일까? 편한 목회? 쉬운 목회? 아니 그 반대 즉 원리 갖고 전략적으로 실제가 있는 목회이다. 그래서 예배자의 동선 하나하나까지 각본에 따라 움직여야 하고 삶 공부와 목장에서 VIP를 섬기고 그들을 목장 속으로 초청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이 바로 전략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정교회는 무슨 목회일까? 목사와 성도가 신나는 목회이다. 목자와 목녀를 면담해 보니 하나같이 ‘담임목사님을 우리가 어떻게 성공시켜 드릴까’를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었고, 담임목사 역시도 목자, 목녀를 성공시켜 주기 위해서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계셨습니다. 목자들의 입에서 담임목사의 목회 협력자뿐 아니라 물질의 협력자가 되게 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고 자랑하니 목사와 성도가 신나는 목회가 맞았습니다.
연합교회&목양교회를 명확하게 함으로 기존 교회 조직과 가정교회와의 관계성과 역할 정립을 확실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목장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붙어 있기만 해라’는 말씀으로 포문을 연 둘째 시간은 목장에 대한 개념 정리와 실제편으로 강의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목사가 목장을 잘하도록 가르치지 않았다면 그것은 가르치지 않는 내 책임이고, 잘 가르쳤는데도 불구하고 잘 못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책임이다. 특히 옛다 VIP는 정말 생소했지만 참 맞는 이야기였습니다. VIP를 사모하는 목자가 매주 헌신대로 와서 ‘하나님, 나에게 VIP를 주신다면 잘 섬기겠습니다’ 하며 헌신의 기도를 드리는데 정말 하나님께서 예상치 않은 VIP를 보내 주셨고 그 VIP를 중심으로 목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하여 일명 ‘옛다 VIP’ 듣는 순간 지친 목자들에게 굿 뉴스로 전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되는 목장, 안되는 목장’, 사람의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목장 안에서 가족 공동체를 경험하고 있느냐, 즉 ‘가족 같은 목장이냐, 가족인 목장이냐 , 가족 그 이상의 목장이냐’ 바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목장에서의 영혼 구원과 남편 구원 등의 실제편들은 당장 실천해야 할 것들이고 목장의 모임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장 운영에 대한 꿀팁으로 목장에 처음 참석하는 VIP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에서부터 시작하여 안 되는 목장은 왜 안되는지에 대한 노하우와 목장을 재미있게 운영하는 기술과 말의 기술, 특히 현장 칭찬은 말로 하고 사후 칭찬은 문자로 하여 목원들을 격려하는 특별한 비법까지 정말로 귀한 명강이었습니다.
⑶목자,목녀와의 면담
성인 목원 13명, 어린이 목원 13명 총 26명의 목원을 이끌었던 목장에서 쌍둥이 분가를 하며. 목자가 목원의 장래, 미래를 위해서 목사 이상으로 책임을 갖고 기도하셨다는 것은 정말 감동이었고 이제 분가하고 홀로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섬기고 있는 VIP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사역하는 모습이 경이로웠습니다. (정성원목자 박혜정목녀)
목원 하나를 가슴에 품으면서 다른 VIP가 오면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 이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4년 동안 눈물로 목장을 붙들고 있었던 목자는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축복은 제자교회를 만난 것이었고 심영춘 목사님을 만난 것이었다고 자랑하는 모습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목자의 간절함이 바로 나의 간절함과 일맥상통했습니다. (김기원목자 황민혜목녀).
18명의 싱글들을 퇴사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싱글 부부가 감당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숫자 아닙니까? 청년들이 모였다하면 어마어마한 재정지출이 예상되고 좁은 신혼집에 구겨 앉아서 목장 모임을 갖고 있는 것은 과히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목장 모일 때 마다 중간층 소음에 시달리면서도 한번도 물러서지 않는 목자와 목녀를 보고 목원들이 하나 둘씩 가정을 오픈하여 돌아가면서 모임을 갖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시작은 몇 명으로 시작했냐고 물었더니 다섯명으로 시작했다는 것에 얼마나 위로와 격려 자신감을 얻게 되었는지 우리도 하면 되겠구나, 주님의 음성을 목자 목녀의 면담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음성은 아내인 사모에게 임했을 것으로 믿고 희망을 가졌습니다(박찬우목자 박혜연목녀)
한사람의 인생의 운명이 바뀌어졌고 이제는 예수와 가정교회 심영춘 목사님을 위해서 살겠노라고 심목사님이 제 영적인 아버지시라고 말하는 목자의 입에는 결연한 의지와 확신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어쩌면 말하는 스타일이나 말하는 내용이나 담임목사의 판박이였습니다. 짧은 헤어스타일까지 꼭 빼닮은 그대는 리틀 심영춘이었습니다. 그동안 9번의 분가가 그냥 된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릎을 꿇기까지 했고 말도 안되는 손해를 봐도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나님을 경험할 시간을 내가 뺏은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모습은 목사보다도 더 목사같았습니다.(장한수목자 박선영목녀)
⑷목장탐방
승용차로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목원의 가정은 이미 다른 목원들이 분주히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웬만한 교회 유초등부 수준으로 많은 상태에서 목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족 그 이상의 가족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웃음소리가 집 천장을 들썩거렸고 블레싱 목장의 나눔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어리바리한 어른들을 쑥스럽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나눔의 내용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내용들은 바로 우리는 가족이라는 것을 더욱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분가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정말 대단한 목장이었습니다(조지아 목장).
⑸연합교회 예배
모든 순서들이 물흐르듯이 흐르고 있었고, 세대통합적인 찬양팀과 이미 아동부에서 1시간 이상의 예배를 드린 아이들이 2시간의 예배를 여전히 소화하는 모습은 왠만한 성인들도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으나 누구하나 불평하거나 짜증내지 않고 언제 시간이 지나갔나 할 정도로의 은혜로운 예배였습니다. 생명의 삶 졸업자들에 대한 전 교인들의 축하는 생명의 삶이 얼마나 축복의 공부였는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홍보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찬양은 온 맘과 영을 하나님께로, 예배로 드리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정교회의 정신이 쏟아지는 목사님의 명쾌한 설교는 감동 그 자체였고, 재미있었고 또 은혜로왔습니다. 수 많은 성도들이 들은 말씀으로 헌신대로 나와 헌신하는 모습은 2시간의 예배가 영으로 드리는 예배였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장 돌아가서 하고 싶습니다]
1.목자,목녀들을 격려하되 특히 vip가 없어 힘들어 하는 목자 목녀들을 돌아보겠습니다.
2.목자,목녀들을 매주 만나 정신교육을 하겠습니다.
3.각종 원칙들을 잘 정리하여 비치하고 가르치겠습니다.
4.새번역 성경으로 전환하겠습니다.
5.예수 영접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6.목자,목자들 다시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하겠습니다.
7.세겹줄 기도회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겠습니다.
8.2시간 매일 기도시간을 갖겠습니다.
9.정신교육을 위해 모든 자료들을 다시 숙지하겠습니다.
10.목자,목녀 세미나를 준비하겠습니다
[신보옥 사모]
네 안에 있는 주님 모습 보네라는 찬양이 연수 보고서를 쓰는 저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줍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세가지 면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 첫 번째는 처음 도착한 연수관이었습니다. 흔히들 자기 앞에 큰 감 놓는다고 하는데 교회 건축이 누가 봐도 시급한 상황인데도 가정교회를 하고자 하는 목사님들을 섬기고자 정말 쾌적하고 편리하게 잘 꾸며진 연수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너무나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잘 되게 하려는 심영춘 목사님과 천안아산제자교회의 섬김으로 멋지게 세워진 연수관에서 7박 8일 동안 5성급 호텔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연수를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는 연수 기간 중 만났던 목자 목녀들의 모습 속에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최근 쌍둥이 분가를 하고 vip를 섬기며 목원을 기다리고 있는 정성원목자 박혜정목녀는 맛있는 김치찜과 우아한 공작새를 볼 수 있는 카페까지 섬겨주셨고 진솔하게 목장의 기쁨과 아픔까지 나눠 주셔서 목자 목녀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세 달 전 목자가 되신 한용규목자와 황나혜목녀는 올리브 블레싱을 정확하게 보여 주셨고 다음세대에 소망을 보여 주셨습니다. 목자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너무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게 잘 인도하셔서 놀랄 정도였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많아 힘들텐데도 직접 맛있는 음식들을 차려주시고 반갑게 저희 부부를 맞아 주시고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 참 소중하고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동네 이름이 아주 특이한 불당에 사시는 김기원목자 황민혜목녀는 땀을 뻘뻘 흘리며 꼬막 비빔밥과 매운 어묵꼬치를 만들어 주셔서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정교회 연수 아니면 어디서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정교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자로 잘 섬기기 위해 이직을 결정하여 하루하루 바쁘게 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기꺼이 면담에 임해준 박찬우목자와 박혜연목녀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신혼부부였습니다. 싱글목장에 대한 여러 고민과 궁금증이 있었던 차에 정말 유익한 답들을 주셨고 경험담과 앞으로의 비젼까지도 나눠줘 듣는 저도 소망을 품었습니다.
세 번째 하루 거의 세시간 씩 열강을 해주신 심영춘 목사님과 맛있는 김치찌개와 여러 가지 음식으로 아침을 챙겨주신 이정란 사모님 모습 속에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무 조건이나 자격 따지지 않고 오로지 가정교회를 세우고 잘 되게 하기 위해서 긴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고 경험들을 나눠 주시고 정확하게 깨우쳐 주셔서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성대가 약하신대도 아끼지 않고 소리 높여 강조해 주셔서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강의만 해도 천만불짜리인데 맛있는 점심과 커피까지 섬겨주셔서 영육이 모두 호강한 연수였습니다.
이제 필드로 돌아가서 저 또한 우리 목자 목녀들에게 제자교회가 보여준 주님의 모습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vip가 왔다만 가고 목원이 늘지 않아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목자가 생각나고,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밤 늦게 목장을 챙기는 목자가 떠오릅니다. 불신자 남편의 눈치를 이리저리 살피며 vip를 섬기고 목장을 섬긴다고 애쓰는 목자가 생각납니다. 목원을 성공시키고 목사님을 성공시키는 것이 목자들의 사명이라고 하던 제자교회의 목자들의 고백을 잊지 않겠습니다. 목자 목녀들을 더 따뜻하게 격려하고 위로가 필요한 부분 놓치지 않고 챙기겠습니다. 더 많이 안아주고 잘하는 부분 칭찬하고 자랑하겠습니다. 외로울 때 지나치지 않고 손 잡아주고 따뜻한 밥 먹이고 싶습니다.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다면 더 간절히 부르짖겠습니다. 버티고 자리를 지켜주는 목자를 더 많이 세워주고 절대 기죽지 않도록 힘이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연수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천안아산제자교회에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늘복 듬뿍 듬뿍 받으세요!!
양지뜰교회가 가정교회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교회되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