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골목장 박가인입니다.
커플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끝까지 마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결혼을 앞둔 어른들만 듣는 삶의 공부인 줄 알았는데, 저도 벌써 어른이 되어 결혼을 앞두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첫 날 목사님께서 "우린 결혼식 말고 진짜 결혼을 준비하자"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화려한 결혼식 당일만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확인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을 만들어 가는 시작을 알리는 말처럼 느껴졌고, 이런 삶공부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평소에 나누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나누며 서로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어떤 삶을 기대하는지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 대화도 많이 하고 큰 다툼 없이 잘 만나왔기 때문에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하나님 안에서 우리 관계를 다시 점검하고 계획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특히 저를 따라 교회에 나오게 된 남자친구와 함께 수강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환수형제님과 처음 만나기 시작할 때, 제가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만남을 고려한다면 언젠가는 함께 교회에 나가야 하고, 그럴 수 없다면 만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믿음이 없던 환수형제님은 많이 당황했었고 고민하였지만, 끝내 "신앙은 없지만 함께 교회에 나가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때의 약속을 잘 지켜주고 예수 영접 모임, 커플의 삶 수강까지 저의 말을 따라주고 싫은 내색 한번 없이 즐겁게 응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지금처럼 배려하고 사랑하며 잘 살아 봅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가르쳐주신 심영춘 목사님과 기도해 주신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자교회를 만나서 불완전했던 지난 20대 시절을 지나 하나님 안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매번 말하기도 입아픈 우리 목자목녀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며 이상적인 연애, 결혼, 그리고 가정의 모습을 그려왔고, 저도 이제 그 길을 천천히 밟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만해도 즐거운 우리 몽골 목장 식구들도 함께 기도해주어서 고맙고 사랑합니다. 이제 결혼식까지 세 달이 남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싱글의 삶을 즐기고, 앞으로 부부로서의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