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자 : 권성훈 목사(대구운암교회)
연수 기간 : 4월 29일 – 5월 7일
연수 동기 :
저는 2023년 11월에 대구운암교회 2대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았습니다. 교회에 부임한 뒤에 가장 시급하게 결정해야 할 일은 가정교회를 지속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5년간 가정교회를 해왔지만 코로나 3년을 지나면서 성도들이 많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통해 개인과 가정에 많은 변화를 경험했기에 가정교회를 지속했으면 좋겠다는 성도들도 있지만, 목장 섬김의 힘든 면을 알기에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교회의 방향을 2대 담임목사에게 일임하고 결정에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당회와 성도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연수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가정교회의 지속과 전통교회의 회귀 사이에서 공정하고 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일단 가정교회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하기에 연수를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대구운암교회 2대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았지만, 이전에 가정교회에 대한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연수를 받으며 느낀 점 :
연수에 참여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가정교회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의문들과 걸림돌이 제거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소신 있게 성도들을 설득하여 가정교회 지속을 결정하거나, 반대로 의문들과 걸림돌이 해결되지 않으면 전통교회 회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가능하면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강의를 들으려고 했고, 목자님(목녀님)과의 면담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것과 함께 한편으로는 목자님이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도 많이 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심영춘 목사님과 목자님(목녀님) 한 번도 불편한 기색 없이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신 것입니다.
연수를 받으면서 감사했던 것은 가정교회의 개념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전에는 가정교회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한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어도 주변에 물어볼 마땅한 곳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 굳이 힘들게 간증을 시켜야 하는지, 헌신대를 왜 해야 하는지, 삶공부가 기존의 성경공부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왜 가정에서 모여야 하고 꼭 밥을 먹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이 연수를 통해 많이 해소됐습니다. 심영춘 목사님은 계속되는 질문에 늘 웃으면서 명쾌하게 개념을 파악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목자님(목녀님)을 통해 목자의 삶에 대해, 목장의 필요성과 목원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생한 간증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사실 아침부터 한자리에 앉아 졸음을 참아가며 강의를 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목자님(목녀님)과의 면담을 굳이 해야 하나, 피곤한데 목장 탐방은 쉬면 안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목자님(목녀님)은 퇴근 후에 약 2시간여 동안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목자의 삶을 통해 받은 은혜를 간증해 주셨고, 때때로 목자의 삶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 극복하게 됐는지, 목장을 통해 깨졌던 목원의 가정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얘기해 주셨습니다. 이 생생한 나눔에 제가 매료가 돼서 즐겁게 면담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명훈 목자님과 정현주 목녀님은 제가 처음으로 대구운암교회에 간증자로 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꼭 필요한 간증을 해주셨습니다.
하카타 목장(이오찬 목자님, 전순기 목녀님)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가한지 5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일까 기대와 우려로 참석했는데, 5개월밖에 되지 않은 목장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화기애애한 목장이었습니다. 맛있는 식사 후에 목원들이 둘러앉아 한 주간의 감사를 나누고 각자의 기도제목을 놓고 진지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요리 솜씨로 목원들을 대접하는 이오찬 목자님의 모습이 큰 감동이 됐습니다. 제가 아직 대구운암교회의 목장을 모두 탐방하지 못했지만, 대구운암교회의 목장도 하카타 목장과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수를 통해 한 사람의 열정이 어떻게 한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한 분명한 소신과 열정으로 목자와 목녀를 독려하고 교회의 분위기를 만드는 모습, 여러 리액션에 사랑을 담아 성도들을 격려하는 모습, 때때로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모습이 큰 도전이 됐습니다. 또한 목사님의 칭찬과 격려를 통해 위로를 받아 힘을 내어 목장을 섬기게 된다는 목자님(목녀님)의 간증을 통해 앞으로 담임목사로서 어떻게 교회를 섬겨야겠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기도하면서 대구운암교회의 방향을 결정하겠지만, 어떤 방향이 되더라도 심영춘 목사님의 리더십을 기억하며 교회를 잘 세워가겠습니다.
심영춘 목사님, 이정란 사모님 : 가정교회를 향한 목사님의 열정과 아낌없이 섬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함박웃음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신 사모님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박승신 목자님, 경미숙 목녀님 : 연수관의 모든 섬김을 감당해 주신 목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밤이 늦더라도 얼마든지 질문하라고 했던 목자님과 목녀님에게 감사합니다. 불편할 수 있는 질문들도 잘 대답해 주신 것이 좋았습니다.
박은수 목자님, 조미경 목녀님 : 목자와 목녀로 섬기며 힘들었던 이야기와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간증을 통해 대구운암교회 목자와 목녀를 어떻게 격려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목장을 통해 변화된 둘째 아들에 대한 간증이 큰 도전이 됐습니다.
이오찬 목자님, 전순기 목녀님 : 화기애애한 목장의 모습, 목원들을 잘 대접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분가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강명훈 목자님, 정현주 목녀님 : 정말 감사합니다. 가정교회에 대한 걸림돌이 제거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큰 산을 넘어 이제는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꼭 간증자로 모시겠습니다.
장한수 목자님, 박선영 목녀님 : 책을 통해 ‘삼일반점’에 대한 얘기를 듣고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신 놀라운 은혜를 들으며 동일한 은혜가 대구운암교회 성도들의 사업장에도 임하기를 기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자 목자님 : 노년에 목자로 섬기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면서, 삶공부를 하는 것이 큰 활력소가 된다는 목자님의 간증이 기억에 납니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면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어 못하는 것이니 꼭 해보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연수에 참여하며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김상헌 목사님과 원종숙 사모님, 차분하고 세밀하게 반장으로 섬겨주신 문영호 목사님과 김상이 사모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에게 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대구운암교회 권성훈 목사 사모 서혜영입니다. 저는 제자교회와 심영춘 목사님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그저 남편의 목회에 기도로 동역하고자 하는 마음과, 일상을 벗어나 무엇이라도 배운다는 것이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이곳 제자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연수과정은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 때나 지원할 수 있는 게 아닌, 아주 뚫기 어려운 코스더라고요. 그걸 뚫어 주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처음 하루 이틀은 모든 게 낯설고 적응이 안 되어서 마음이 어지러웠습니다. 그런데 함께 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목사님, 사모님들과 친해지고, 심영춘 목사님의 특유의 어투에도 적응이 되면서 점점 하루의 일과가 알차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목사님이 십수 년간 고민하여 만들어놓으신 가정교회의 모든 노하우를 숨기지 않고 다 제공하시며 연수에 참여한 분들이 가정교회를 잘 세울 수 있도록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부으시는 목사님의 진심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식사할 때마다 다른 사람의 식탁에 반찬이 비어있지는 않나 늘 살피시며 리필해 주시려고 벌떡벌떡 일어나시면서 다른 사람 먹이는 게 기쁨이라고 고백하시던 이정란 사모님, 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져다주신 국, 찌개, 반찬도 진짜 맛있었어요.
목자목녀님 부부와 나누었던 대화들이 진짜 좋았습니다. 겸손하고 진솔하고 누구보다 행복한 그분들의 눈빛을 기억하며 입 모아 말씀하시는 가정교회 목자목녀로서의 삶, 그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는 그 삶이 과연 어떤 것인지 계속 고민하려고 합니다.
박은수 목자님, 조미경 목녀님 : 연수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리바리했던 저의 시선에도 두 분은 “언제든 주님 말씀만 하소서 무엇이든 따르겠습니다” 하는 순종하는 삶의 자세가 분명히 보였습니다. 이 두 분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재하심을 멀리서도 늘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박승신 목자님, 경미숙 목녀님 : 가정교회 모범답안지였습니다. 심영춘 목사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겠지요. 제자교회에서 신앙생활하기 전에 별명을 살짝 들었는데 지금의 구수한 사투리와 선한 눈빛으로는 상상할 수 없네요.
하카타 목장을 탐방했는데, 목원들의 케미가 좋아서 참 많이 웃었습니다. 이오찬 목자님은 저희와 얘기할 때는 한없이 겸손하시다가 목장을 인도하실 때는 목자로서의 권위가 세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VIP를 위해 진솔하게 기도하시며 눈물을 떨구시던 전순기 목녀님의 기도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그 자리에 모였던 모든 VIP가 다 구원받았다는 소식이 하루빨리 들리기를 소망합니다.
강명훈 목자님, 정현주 목녀님을 축복합니다. 두 분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의 질문에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경청하시다가 밝은 표정으로 답변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목녀님처럼 눈이 초롱초롱한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어요. 목녀님의 경청의 은사가 많은 사람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구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장한수 목자님, 박선영 목녀님 : 두 분 역시 그 늦은 시간에 면담에 응해주시고 진심과 열정을 담아 간증과 질문에 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에게서 천안아산제자교회 목자목녀로서의 자부심이 넘쳐흘렀습니다.
강영자 목자님은 눈부신 노년을 살고 계셨습니다. 삶공부에 대한 확신에 넘치셨고, 목자로서도 여유 있고 넉넉하게 섬기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목자의 삶을 사셔서 고령화되고 있는 지방의 많은 가정교회에 등불이 되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연수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수관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좋은 배움의 시간이 주어져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저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남편 목사를 기도로 잘 내조하여 이 땅 위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성도 됨이 진실로 행복한 교회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