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마게티 목장 목원 황나혜 입니다. 부부의 삶을 무사히 끝내고 간증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남편이 부부의 삶을 신청했다고 했을 때 사실 조금 갸우뚱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다른 삶공부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남편은 혼자 멤버들이 모이기를 기도하고, 저한텐 애들 맡기고 둘이 앵콜 신혼여행 가자~ 저를 꼬셨고, 저도 일년에 한번 삶공부를 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 나서 같이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삶공부의 첫 시간은 식탁교제였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차규성, 박미애 목자목녀님, 박승신 경미숙 목자목녀님, 조미경 목녀님이 계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이라 어색한데, 그 뒤에 오신 황윤식 목부님과 이재희 목자님까지도 초면인지라 그 자리가 좀 불편했습니다. 다들 오래되신 목자 목녀님들이시고 저희와 나이차이도 있으시니 우리가 여기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멤버들과의 13주 시간은 끝나기가 아까울만큼 즐거운 시간이었고 저에게 필요할 때 마다 지혜도 주셨습니다.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크게 다툰적도 없었고, 우리남편은 저에게 화 한번 낸적이 없던 남편이었기 때문에 별로 발전 될 것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삶공부를 하면서 가끔 내 마음속에 찾아오던 공허함과 외로움들이 남편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대구 남자에 대문자 T성향을 가진 남편은 공감하는것에 서툴고, 자기 감정에 아주 무뎌서 저랑 이야기 할 때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른다고 자주 이야기 했습니다. 그 반대로 F 성향인 저는 육아나 일에 지칠때마다 격려나 공감을 원했으나 그것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사랑의 탱크가 채워지지 못하면 말을 안하거나 남편을 향해 모진 말투가 나오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부부는 점점 서로에게 집중하여 깊은 대화를 하지 못하고 아이들 육아, 공부, 일 등 일상 생활에 대한 대화만 하게 됐던것입니다. 하지만 삶공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깨닳게 하셨습니다. 남편에게 감사하단 표현에 인색했고, 또 나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 침묵하거나 짜증으로 표현했던 것들을 깨닳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변할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매주 말투 예쁘게 하기’, ‘매일 남편 칭찬하기’를 적용과제로 결단하고 노력했습니다. ‘여보랑 결혼 잘했다’, ‘시간갈수록 더 좋다’, ‘멋있다’, ‘브레인이다’, ‘제일 웃기다’ 등등… 쉽지 않았지만 노력해보았습니다. 말투도 하이톤으로 웃으면서 ‘여보 이것좀 해줄래?’, ‘고마워~’ 최대한 친절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왠일? ‘여보 제발 말좀 해~’ 라고 8년을 이야기해도 변하지 읺던 남편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우리의 대화가 깊어지고,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둘이 카페도 가고 점점 더 서로를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부부관계도 더 좋아졌습니다. 우리 이따 밤에 만나자 이런 대화도가능해졌습니다.
부부의 삶공부를 통해 우리집의 분위기도 밝아지고 아이들이 우리를 보며 웃어주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이 내용을 다른 가정들에게 전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부부만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정들에게도 복을 흘려보내고 본이되는 주님의 가정이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삶공부를 배울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심영춘 목사님 이정란 사모님 감사합니다. 우리 조미경 목녀님, 목녀님과 만나고 목녀님께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저희대신 싸주신 김밥, 그 배려에 너무 감동했어요. 그리고 우리 동기분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동창회때 만나요. 저희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는 정성원 목자님 박헤정목녀님 사랑해요. 또 두마게티 목원분들 사랑하고 부부의 삶 신청하세요.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함께 여행할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두분과 아이들까지 쓰임받길 계속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