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국목장 이수빈 자매입니다
먼저 말씀의 삶 공부를 은혜가운데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삶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먹게 된 계기는 삶 공부를 하고 있는 저희 집 큰 아들 때문이었어요.
어느날 예닮이가 “엄마는 삶공부 해봤어?” 물었고 “엄마도 해봤지~” 말했더니 도무지 믿어주질 않아 벌써부터 초딩에게 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와 함께 삶공부를 하면서 아이가 힘들어 할 때마다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삶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많은 삶 공부 중 말씀의 삶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을 떠났던 친정엄마가 20년 만에 교회를 다시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믿지 않는 친정아빠와의 부딪침으로 저에게 하소연 하시는 엄마의 마음에 열심히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근데 그 하소연은 계속되고 너무 스트레스더라고요. 결국 폭발한 저의 “그만 좀 해!!” 한마디에 여태까지의 공감은 다 물거품이 되고 엄마와 냉전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제 태도를 돌아보다 문득 목녀님이 생각났어요. 우리 가정에 불화가 있을 때마다 가정을 지켜야한다고, 성경말씀에 이런 말씀이 있다고 알려주시며 제 마음을 다 잡아주셨거든요. 나도 말씀을 좀 알면 목녀님 처럼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씀의 삶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숙제가 따로 없고 그저 말씀만 읽으면 된다기에 진짜 쉽다 생각하며 정말 의욕이 불타올랐어요. 근데 그 의욕은 성경을 피는 순간 와장창 깨졌습니다.
뭘 이렇게 낳고 낳고 tmi가 많은지 부터, 술 취해 벌거벗고 잔 사람이 원인 제공해놓고 뭔 저주까지 내리나 진짜 속 좁다 , 아들 둘한테 공평하게 축복해주면 되지 뭘 저렇게까지 하나 아빠는 첫째 , 엄마는 둘째랑 편먹고 정서학대마냥 저게 뭐람.. 재혼 한 거 아니야?.. 자꾸만 성경을 꼬아 생각하게 되면서 진도가 안나가는 거에요
성경만 보면 자꾸 불평불만이 나왔고 심지어 재밌게 들었던 요셉이야기도 “와 진짜 될 사람은 뭘 해도 된다더니 내가 성경을 읽으면서까지 현타를 느껴야하다니.. 하나님 진짜 불공평하다” 까지 되었어요
하나님은 다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내가 교회를 다니며 세뇌를 당한 게 분명하다는 생각도 들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는 마음에 교회도 안 나가며 힘들게 3주차까지 수업을 들었고 질문 시간에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만 예뻐 하냐! 바로도 이용당한 거 아니냐는 저의 불평 가득 섞인 질문에 양명란 목녀님께서는 성경을 읽을 때 생각하지 말고 진도 나가는 것만 생각해라 시험 당하지 않게 읽기 전 충분히 기도하라는 조언을 주셨고 그래! 생각말자!, 진도빼자!, 성령충만! 딱 3개만 붙잡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저의 기도에 응답을 해주셨을까요? 어느 순간부터는 그렇게 기도를 하지 않아도 말씀에 푹 빠져서 읽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저렇게 많으면서 계속 불안해하고 징징대는 이스라엘백성들을 보며 나는 하나님한테 진짜 잘 할거야 하는 의지가 샘솟기도하고
어느순간부터는 그런 이스라엘백성들의 모습들에서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반성도하고 하나님은 어쩜
이렇게 나를 사랑하시지 라는 생각에 말씀을 보다가도, 교회에 나와 말씀을 듣다가도 갑자기 주체가
안되게 눈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마음의 평안함을 믿지않는 누구누구도 느끼고 공감했음 좋겠다 라는 생각에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정말 멋진 성경속 인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또 때로는 위로와 때로는 평안함과 감사함으로 다가오는 성경구절도 많이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과 같은지를 너희에게 보여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고, 반석위에다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물살이 그 집에 들이쳐도, 그 집은 흔들리지도 않는다. 잘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6장 47에서 48절 말씀처럼 저도 잘 지은 집이 되기 위해 말씀을 꾸준히 읽고 듣고 그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속에 적용해 실천하는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합니다. 아직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결심이라도 해볼 수 있게 된 건 다 제자교회 덕분입니다
말씀의 삶을 듣겠다 결심한지 일주일도 채 안돼서 주보에 삶공부 개강한다는 걸 봤어요. 뭔가 하나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 진짜 오래 걸리는 저로써는 바로 거부감이 들고 안 될 이유들이 너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저처럼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을 노리신 건지 그 주 목사님 말씀의 주제는 핑계대지마라였어요. 한 주간 찔림을 엄청 느꼈고 결국 이렇게 말씀의 삶을 듣게되었네요 덕분입니다 심영춘 목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정란사모님. 제가 한동안 말씀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갔거든요 주차된 차까지 가는 중에 자꾸 마주치는데 그때마다 사모님께서 "예배끝났어?" 하고 물어 보시는 거에요 당연히 안 끝났는데 나와서 너무 찔렸고 몇 번 얼버무리다 요즘은 예배 다 끝날 때까지 자리 지키고 집에 갑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시는 태국목장의 목자, 목녀님, 태국목장식구들 너무 감사해요 제가 초반에 말씀 읽는거 힘들어 할 때 목녀님께서 이러셨어요. 성경을 다 읽고나면 하나님이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만 남게 될 거라고. 이번에도 목녀님 말은 틀리지 않았네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삶 들으러 간 동안 아이들 봐주고 아이들 양치하는 것도 선뜻 바꿔 준 남편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다시 전하고 싶습니다.
말씀의 삶 가르쳐주신 양명란 목녀님. 삶의 간증이라던가 역사적인 내용까지 알려주시며 진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셨거든요 짧은 질문하나에도 진짜 엄청 길고 자세히 알려주셔서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5기 반원분들. 이번 기수가 올출석, 올우등상 처음이라 하셨는데 그만큼 열정적으로 하신 것 같아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랬기에 저도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숙제 밀릴때마다 숙제를 밀려서 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엄마가 했던 잔소리 그대로 돌려주며 눈치준 예닮아 그소리 듣기 싫어서 열심히 성경읽었다 덕분이다 고맙고 앞으로의 삶공부도 파이팅하렴.
성도여러분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간증에 많은분들이 은혜받았다고 하셨는데 너무 잘 하셨네요. 앞으로 자녀들에게 꿀리지 않는 멋진 엄마로 말씀가운데 성장하길 축복하고 응원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