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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마게티 목장 목원 전아영입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눈물콧물 펑펑 울며 예수영접 간증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생명의 삶이란 삶 공부 하나를 마쳤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일수도 있는 13주이지만 사실 저는 이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8주차 때 남편이 해외출장을 나가게 되어 9주차 부터는 혼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삶공부까지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삶공부가 있는 날이면 퇴근을 하고 삶공부 가는 시간 전까지 한 두시간 동안 아이들을 씻기고, 저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 세탁기를 돌려놓고, 집을 치워놓고 그렇게 정신없이 온 집을 뛰어다니다 늘 숨차하며 연수관을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5,10분씩 지각도 밥먹듯 했습니다.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나오는 하품을 막지 못했습니다. 12주차에는 아예 대놓고 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전혀 밉게 보지 않으시고 오히려 칭찬해주신 목사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힘들었지만 힘들지 않았던 13주였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정신없던 하루였어도 꾸역꾸역 시간에 맞춰 연수관으로 들어오면 그 힘듦은 눈녹듯 녹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돌아보니 힘들었던 것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힘듦보다 감사함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의 삶을 수강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내가 힘든 하루하루 속에서 감사함이 넘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의삶을 수강하는 동안 저의 삶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크게 세가지만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순종을 배웠습니다. 삶공부가 있는 날이면 삶공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지냈습니다. 직장에도 교회 삶공부 있는 날을 미리 알리고 이 날은 어떤 초근도 할 수 없음을 알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담대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갈까? 가지말까? 하는 물음표 따위도 두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밥을 먹듯이, 시간이 되면 그냥 갔습니다. 힘들다 피곤하다 하는 느낌 따위도 두지 않으려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약간 AI같은 삶을 산 것 같기도 하네요. 순종적인 삶을 사시는 너무나 훌륭한 성도님들 앞에서 순종을 말하기 부끄럽습니다만 순종이란 이런걸까 하는 것을 13주가 지나고서야 조심스럽게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기도를 배웠습니다. 생명의 삶 기간동안 한 분씩 돌아가며 기도를 하는데 내 차례가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 기도에 대한 강의도 해주신 덕분에 기도문을 잘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배우는 과정에서 찬양과, 회개, 감사, 간구, 약속을 배우며 기도란 단순히 요술램프르 문지르듯 하는 것이 아닌 이 모든 항목들이 들어가야 함을 알았습니다. 기도를 배우고부터는 기도문 쓰는 것이 조금은 덜 두렵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아이들을 재우기 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줄 때 이 과정을 지키며 기도를 했습니다. 엄마의 기도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아이들 또한 스스로 그러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감사했습니다. 세 번째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즉 하루하루를 임하는 저의 마음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안된다고 하지말고 기도라도 해봐라라는 목사님의 말처럼 기도가 매사에 생활화 되었고 그러다 보니 기쁨과 감사가 자연히 늘게 되었습니다. 삶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주차장에 딱 하나 남은 자리를 보게 되면 아멘! 감사합니다! 하고 하나님께 제일 먼저 감사를 표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줄 알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 저를 위해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것이 얼마나 많은가를 이 생명의 삶 수업을 통해 배우며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마흔이 되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제자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20대분들을 보며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도 20대에 하나님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를 과거 교회를 다녔지만 지금은 다니고 있지 않은 친한 지인에게 했더니 그 분이 이렇게나 귀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너가 만약 20대에 교회를 다녔다면 그 교회가 별로이거나 아니면 사람때문에 상처받아서 믿음은커녕 지금쯤 교회안다니고 있을 수도 있지. 사람 때문에 교회 안나가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너가 이렇게 짧은 기간에 믿음이 커진 건 마흔이 되어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일 수도 있어. 일부러 마흔에 믿게 하셨나보다그 말을 들으니 올해 초 교회 선택을 앞두고 기도하던 저의 기도제목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사람들 많은 곳에 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겉으로는 신앙이 충만한 척 속으로는 교만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정말 싫습니다. 이 교회에서 상처받고 저 교회 가고, 또 저 교회에서 상처받고, 또 다른 교회를 찾고. 저는 절대 못합니다. 그럴거면 저는 교회 다니지 않을겁니다. 혼자 성경보며 혼자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 제가 진짜 평생 다닐 수 있는 교회를 보여주세요.” 제자교회는 저의 그 기도에 대한 응답과도 같은 교회였습니다.

 

어른의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어른이 싫었던 저에게 목사님은 참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꽁꽁 닫혀있던 저의 비뚤어진 문을 바로 세워주시고 고쳐주시고 열어주셨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첫 주 간식으로 너무나 맛있는 김밥을 맛보게 해 주신 이정란 사모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13주동안 함께 한 생명의 삶 55기 식구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매력이 넘치는 분들만 계셔서 수업에 참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특히 우리 55기 반장님이신 신미정 자매님 너무나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반장님의 수고가 있으셨기에 저희 기수가 모두 수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간식반장님이신 김명자 자매님 감사합니다. 자매님은 천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간식준비해주신 정성원 목자님 박혜정 목녀님 감사합니다. 체력저하로 고기류를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메뉴선택에 감동받았었답니다. 제가 이렇게 생명의 삶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던 것은 목장식구들의 기도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3주 내내 크게 아픈 곳 없이 수액하나 맞지 않고 지금까지 체력을 잘 지켜낼 수 있었던 것 또한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두마게티 식구들 사랑합니다. 잘 보고 잘 배워서 잘 실천하고 잘 흘려보내는 목원 되겠습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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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정성원 2023.10.04 23:52
    아영자매님, 생명의 삶 수료와 우등상 축하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20대가 아닌 지금, 잠시 다닐 교회가 아닌 평생 다닐 교회로 제자교회를 만나게 하신 것에 하나님의 큰 뜻과 계획이 있을 줄 압니다. 목장과 예배, 삶공부를 통해 주님 기뻐하시는 제자의 모습으로 계속 성장해 갈 아영자매님의 모습을 기도로 응원 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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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23.10.07 10:44
    사랑하는 아영자매님! 생명의 삶을 하면서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바쁜 살을 살아가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참여하는 아영자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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