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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무기 장착(제자교회 연수보고)”

 

한대수 목사, 김현옥 사모, 울산성결교회, 2023. 7. 19~27

 

저는 울산성결교회에 부임한 지 25개월이 되었습니다. 울산성결교회는 2005년에 일반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했습니다. 울산성결교회에 부임하기 전까지 최영기 목사님의 책들을 읽고 목회에 적용해오던 저는 가정교회가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도님들보다 더 경험이 적고 가정교회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담임목사로서 지도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제가 배우며 적응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철용 목사님이 천안아산제자교회 목회자 연수를 강력하게 추천해 주셨습니다. 저는 2022년 가을부터 심영춘 목사님께 연수에 참석할 수 있도록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심목사님은 연락도 잘 되지 않으셨고, 어렵게 연락이 닿으면 자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연수 기간에 참석하기로 하신 목사님 내외분이 교회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신청해서 간신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부임 후 가장 오랜 기간 교회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아들과 딸을 집에 놓아두고, 신혼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출발했습니다. 연수관에 도착했을 때, 박승신 목자님이 환한 얼굴로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친절하고 재미있게 연수관 생활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저녁 식사까지 대접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바로 전설로만 들었던 쌍용 스토아의 사장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목장처럼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직원을 성공시켜 독립된 수퍼마켓의 사장으로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그동안 스물 한 명의 직원을 그렇게 해주셨다고 합니다. 자기의 유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직원을 도와주고, 그 열매는 영혼 구원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목원 식구 중 95%가 직장 동료라고 하셨습니다. 제자교회의 첫 인상은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박승신 목자님은 너그럽기까지 하셨습니다. 첫 날 밤 수요기도회는 참석하지 않아도 되니 자유롭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복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우리 땡땡이 치고 놀러갈까?”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제 아내는 정색을 하며, “목사가 나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라고 저를 책망하셨습니다. “아니, , 말도 한 번 못해보나요?” 그랬더니, “말은 해볼 수 있다, 용서해주셨습니다.

 

수요기도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마닐라목장 주관의 특별 순서가 있었습니다. 목원 전체가 서서, 각자 옆에 있는 목원을 소개했습니다. 진심어린 칭찬과 격려, 재치 있는 유머, 사랑과 기쁨이 넘쳤습니다. 평세를 다녀온 자매와 예비목자 형제의 간증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솔직한 신앙 고백과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진솔하게 표현하여 웃음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목요일 아침부터 심영춘 목사님과의 면담과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자료들은 저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되었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책을 읽고 가정교회 정신을 이해하고, 울산성결교회에서 그간 해왔던 것을 성도님들께 여쭤보며, 어설프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심목사님은 지난 15년 동안 일반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철저히 휴스턴 서울교회를 따라 가정교회를 이루어 오신 것을 아낌없이 저희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목사님 덕분에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고, 성도님들께는 바른 기준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목사님은 저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장착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심목사님을 따라 천안아산제자지역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참 따뜻하고 유쾌한 가족의 모습이었습니다. 진솔하게 삶과 사역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며 관심을 갖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제자교회의 운영위원회는 목장 나눔과 유사했습니다. 새벽기도 후에 음료수를 마시며 환담하고, 감사 나눔과 합심기도를 한 뒤에 그냥 헤어졌습니다. 저는 왜 회의를 안 하지?’ 생각했는데, 특별한 안건이 없으면 회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생명의 삶 수업은 심목사님의 박진감 넘치는 진행에 수강생들이 정신을 번쩍 차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경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주시고, 교안에 적절한 질문들을 제시해주셔서, 수강생들이 답을 하면서 이해하기 수월하였습니다. 간증과 예화를 통해 구원의 확신과 신앙생활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 주셨습니다.

 

주일에 어린이 예배에서 학생들이 30분 정도 되는 설교를 차분하게 잘 듣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에 더해 장년 예배까지 참석하는 어린이들은 두 시간 정도 더 세대통합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더 많이 놀랐습니다. 초등학생도 삶공부를 수료하면서 간증을 했는데, 유머까지 섞어가며 짜임새 있는 내용에 자신의 소감을 잘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어린이까지 이렇게 간증을 잘하는 것을 보며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심목사님께서 얼마나 철저하게 성도들을 훈련시키셨으면, 아이들까지 이렇게 간증을 잘하는지 감탄했습니다.

 

예배와 기도회 때마다 많은 간증들이 있었습니다. 조금 어설프지만 초신자도 목장 경험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중고생과 장년들까지 자신이 경험하는 하나님을 참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일연합예배 후에 새 교우를 면담할 때, 담당자가 담임목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제자교회 소개를 하면서 시간 활용을 잘하고, 어색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새 가족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총목장모임에서는 심목사님이 갖고 있는 개척자의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편안한 자세에서 목자 목녀의 목양 상황을 점검하고, 목양에 필요한 실제적인 강의를 확신 있게 하셨습니다. 이력서를 넣고 청빙 받아 부임한 저로서는 따라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목자 목녀님들이 집중하고, 긴장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건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연수 기간 내내 많은 목자, 목녀님들의 친절한 섬김과 헌신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식사를 대접 받고, 다과를 나누며 대화를 하다보면 성숙한 목회자 부부와 교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은경 목자님은 아직 남편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꿋꿋하게 VIP들과 교제하며 목장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드님도 싱글 목장 목자가 되었고, 따님 또한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십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편이 목장모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교회 식당 봉사에도 참여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영혼 구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박은수 목자님과 조미경 목녀님은 제자교회 역사 전체와 함께해 오신 분들입니다. 아홉 번의 분가를 하고, 현재 세 개의 목장을 목양하는 두 분에게는 확신과 기쁨이 넘쳤습니다. 위기와 시험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한 간증은 매우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매년 해외봉사선교를 통해 많은 성도들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도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박완석 목자님과 허윤숙 목녀님의 남부아프리카 목장 모임은 VIP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아직 신앙이 약하고, 교회도 잘 나오지 않으시는 형제님께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모든 목원들이 아낌없이 그분을 격려하고 있었습니다. 목장이 영혼 구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완석 목자님과 허윤숙 목녀님은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과거에 조폭 출신으로 몸에 문신을 하고 있는 연세가 많은 새 가족이 목장을 방문했는데,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도움을 베풀어서 그분을 정착시키셨습니다. 또한 그분을 통해 두 명의 영혼이 구원 받는 역사도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목자 목녀로서 목회를 하면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상처 받을 때도 있지만, 끝까지 믿음으로 인내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요찬 목사님과 박영희 사모님은 주일 사역을 마치고, 도시락까지 준비해서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 사랑과 헌신에 감사합니다. 두 분이 열정적으로 어린이교회 사역을 하시면서, 동시에 장년 목장 사역까지 감당하며 하나님을 경험하고 계셨습니다. 부교역자가 능동적으로 자기 목회를 하고 있는 모습이 오늘날 현장 목회에서 꼭 필요한 모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권종화 목자님은 남편이 목자로 세워졌다가 교대 근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목자를 내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목자가 되어 목장을 목양하며 VIP들과 꾸준히 교제하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목자를 하다가 복직하면서 목자 사역을 하지 못하는 자매와 함께 두 가정이 목장모임을 하면서도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버티고 즐긴다는 목자님의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남편이 교회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가정에서 목장모임을 하면 함께 참석하고 있어서, 신앙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의 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한수 목자님과 박선영 목자님은 밤 9시에 빵 선물까지 손에 들고 기쁨으로 연수관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2년 동안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시험이 있었지만, 끝까지 믿음으로 인내하여 결국 승리하신 간증은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아홉 번의 분가를 하고, 목원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두 분의 모습은 제자교회의 건강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두 분 뿐 아니라 제자들까지 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두 분의 지론은 철저히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목회자인 제가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자교회에서 보고 들은 것과 받은 자료를 갖고, 기도하고 준비해서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고, 자녀 교육을 책임지는 교회를 세우기로 결단했습니다. 현장에서 어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심목사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목사님과의 만남은 큰 행복입니다. 그리고 늘 환한 미소와 유머로 큰 기쁨을 주시고, 어머니의 손길로 밥과 국을 준비해주신 이정란 사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연수생들을 환대해주시고, 기쁨으로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들과 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가슴이 뻥 뚫리는 해답을 만났다(제자교회연수보고)

김현옥/울산성결교회/2023,07,19~27

 

울산성결교회는 2대 목사님이 전통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17여년을 사역하시다 사임하시고, 3대 목사로 남편이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부임하고 보니 가정교회는 전통교회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제자교회에서의 목회자연수를 간다고 하여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심영춘 목사님의 가르침은 첫 날부터 감동이었습니다. 축적된 방대한 정보와 자료들을 아낌없이 주시며 혼신의 힘을 다하여 가르치시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교회를 이 땅 가득 세우시기를 원하시는 심영춘 목사님의 간절함이 절절히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이는 것 같던 저에게는 가정교회의 나침반을 만난 듯하여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 이거야! 그렇지! 그렇구나!’를 마음속으로 연신 외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연수기간동안 가르침을 주신 심영춘 목사님은 한분이셨지만 저희에게는 천군만마보다 더 크셨습니다.

 

또한, 박완석 목자/허윤숙 목녀님, 김은경 목자님, 권종화 목자님, 박은수 목자/조미경 목녀님, 장한수 목자/박선영 목녀님, 고요찬 목사/박영희 사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목원들을 위하여 온전히 헌신하시는 목자 목녀님들, 목원이 없어도 Vip들을 만나며 버티는 힘을 가진 목자님들을 보며 사모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빵 등을 채워주셔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신 박승신 목자님과 맛있는 국과 반찬으로 아침을 책임져주신 이정란 사모님, 그리고 심영춘 목사님의 크신 사역에 동참해 주시는 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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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찬교육목사 2023.07.28 10:43
    한대수 목사님과 김현옥 사모님!
    이번 목회자 연수를 통해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목사님의 고민과 함께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해보고자 노력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릴 수 있는 교회로 만들려고 노력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모습과 배우려고 하시는 겸손한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분명 일하시고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8박 9일동안 연수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울산성결교회를 통해 많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여 제자삼는 교회로 우뚝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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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숙 2023.07.28 14:24
    목사님,사모님 연수를 통해 만나뵙게되어 감사했습니다. 코로나기간에 부임하셔서 어려움이 있으셨을텐데 이번연수를 통해 속이 뻥 뚤리는 해답과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셨으니 앞으로 울산성결교회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건강한가정교회가 되게 하실 것에 감사와기대가됩니다.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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