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골 목장 박찬우 목자입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모든 삶을 주관하여 주시고 인도해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땐 대학교 형 누나들이, 대학교에 들어서니 군대 전역한 분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전역을 하니 취업한 분들, 또 결혼한 분들 등 삶의 단계를 지나갈수록 그 다음 삶의 여정을 밟고 가시는 분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다만, 삶의 단계를 막론하고 항상 존경스러운 분들이 계셨는데 바로 제자교회 목자, 목녀님들이였습니다.
믿음의 부모님 아래 자라 축복받았다고 생각하는 점들 중 하나는 목자, 목녀님들의 섬김을 가까이서 보며 자랄 수 있었던 것과, 실천하는 데 미숙할지언정 삶을 살아가는 동안 어느 곳에 가치를 둬야하는지 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론과 실무가 다르기에 목자가 되려하니 떨리고 한켠으론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필리핀, 입시, 군대, 취업, 결혼 등 삶의 어느 한 부분도 주님의 도우심 없이 지내온 시간들이 없으며 앞으로 제 삶을 이끌어가실 분은 주님이심을 굳게 믿기에 떨리는 마음에 기대감도 한 스푼 올려놓고 싶습니다.
백조와 같이 웃음과 여유가 넘치시는 모습과 다르게 삶의 현장에선 발 쉴 틈 없이, 어떤 경우엔 간절하고 처절하게 사역을 감당하시는 그 대열에 부끄럽지만 동참해보고자 합니다. 이런저런 현실적인 고민들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이 또한 교만일 수도 있기에 접어두고 상황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내겠습니다. 요즘 이 말씀이 참 위로가 되어 함께 나누고 감사함 전하고 싶습니다. “네가 나를 부르면, 내가 너에게 응답하겠고, 네가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너에게 알려주겠다.” 예레미야서 33장 3절 말씀
어렸을 적부터 한결 같은 모습으로 사랑으로 대해주시고 반겨주시는 심영춘 목사님과 이정란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제 삶에 신앙관을 잡아주시고 많은 신앙의 추억을 만들어주신 양인자 선생님을 비롯한 저의 아동부 선생님들, 오정화 선생님, 이주연 선생님, 서정근 선생님 등 청소년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고민 많고 힘들어 할때마다 붙들어주시고 품어주신 박은미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부끄러워하는 절 처음 청소년부 찬양 인도로 설 수 있도록 세워주시고 북돋아주신 당시 김은혜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찬양팀 세션 당시 팀장님으로서 많은 격려로 힘주셨던 문성일 목자님 감사드립니다. 20대 동안 교사로 사역하며 말씀을 통해 제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시며 수련회로 수많은 잊지 못할 신앙의 추억을 제공해주신 고요찬 목사님, 박영희 사모님, 김상협 목사님, 유수진 사모님, 최덕남 목자님 그리고 청소년부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싱글 목장은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보여주셨던 최덕남 목자님, 양명란 목녀님, 오정민 목자님, 강보라 목녀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몽골 목장 식구들 맨 장난만 치던 동생, 형, 오빠가 목자가 된다고 하니 어색하겠지만 다르게 생각하기보단 앞으로 더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한 명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 덜 어색할 지 모르겠어요. 부족하지만 함께 주님께서 원하시는 목장 잘 만들어가봐요. 참된 목자 목녀의 삶의 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신 어머니,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부족하지만 닮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혜연목녀님, 우리가 20대 초반에 꿈같이 얘기하던 취업, 결혼, 그리고 목자 목녀까지 현실이 되고 있어 아직 얼떨떨하고 가끔 꿈인가 싶어요. 우리 계속 함께 꿈꾸고 우리 가정과 목장을 통해 일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나머지 삶의 단계들도 잘 밟아가요.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