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 강렬한 인상 (제자교회 연수보고)
연 수 자 : 김종욱 목사, 채영미 사모 (멜번 호산나 교회)
연수 일자 : 2022년6월15 - 23일 (8박9일)
1. 연수 동기
저는 최영기 목사님의 책을 읽고 가슴이 요동을 쳐서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그 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세미나와 여러 컨퍼런스에도 참석했습니다.
셀 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한 후 목자들에게,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그 목적지와 목표물을 정확하게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원론적으로는 말해 줄 수 있지만, 그 속에 베인 정신과 삶에 대한 것은 많은 질문들을 낳았습니다.
제 속에는 여전히 많은 갈증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달 전 심목사님이 멜번 방주교회에 코칭 하러 오셨습니다.
그 때 지역모임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곧 바로 연수신청을 하였고, 허락을 받아 33기 연수에 오게 되었습니다.
2. 느낀 점
8박 9일간의 연수를 마치며 느낀 것들이 많았고, 회개도 많이 하였습니다.
첫번째, 죽도록 충성을 다하고 있는 하나님의 ‘종’을 보았습니다. (계 2:10)
담임 ‘심영춘’ 목사님 입니다.
단순히 열정이나 탁월한 강의만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어느 교계에나 많습니다.
심목사님은 누구에게도 거절할 권리를 갖지 않는 삶을 살고 계셨습니다.
말씀 그대로 죽도록 충성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저만의 감동이 아니요, 함께 연수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한결 같은
고백이었습니다.
심목사님이 어떻게 충성을 다하시는 지에 대해서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습니다.
“나는 그동안 불충한 종은 아니었나?” 돌아보고 새롭게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심 목사님의 이런 충성과 권리포기의 삶이, 제자교회 목자 목녀들에게 그대로 심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새라도 깃들만큼 큰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여러 목자 목녀님들과의 면담 간증을 통해서 제자낳는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영혼들을 섬기기 위해 내려놓은 권리포기에 대해 들었습니다.
수모와 배신과 아픔도 많았지만, 그 것들에 연연해 하지 않았습니다.
반전열매 앞에서도 자신을 내려놓고 무릎 꿇는 그들의 삶에 대해 들었습니다.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 한 사람이 죽음으로서, 어떤 숲을 이루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 축 중에, ‘가정교회는 가르치지 않는다. 예수님 처럼 직접 몸으로 보여준다.’ 는 원칙의
넓이와 깊이를 배우고 갑니다.
저도 이 것을 깊이 명심하여 제 삶과 목회에 적용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세 번째, 어린이 목장과 청소년 목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4년 전,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게 된 요인중의 하나도, 이 어린이 목장과 청소년 목장 때문이었습니다.
요즈음,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많은 분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교회도 유럽교회와 미국교회들이 경험한 침체 현상, 기독교 인구의 감소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총체적 위기속에서 힘을 잃어가는 교회들을 살리고, 자녀세대를 살리는 길은
이 가정교회가 답인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하는 지 모델을 보아야 했습니다.
이번에 제자 교회안의 어린이 목장. 청소년 목장의 어린이 목자들을 보았고,
우리 아이들도 목자의 삶, 권리 포기의 삶을 살게해서, 그들이 제자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아동부 고요찬 부목사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많은 은혜와 지혜와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면 곧 어린이 목장과 청소년 목장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또한 묵었던 땅을 기경하듯이 뒤 엎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려 합니다.
그 동안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었던 가정교회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연수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제자교회에 감사드립니다.
픽업과 음식과 간증 등으로 섬겨 주신 박승신, 김은경, 장연희 목자님, 박정혁/ 김미경, 허태근/양인자 목자. 목녀님들, 박은수/ 조미경 장로님 부부와 장한수/박선영 목자님 부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성령의 감동이 넘치는 강의와 필요한 모든 자료들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심영춘 목사님, 또 불볕 더위속에서도 섬김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이정란 사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수동기로 만난 정병석 목사님 / 박남선 사모님 (벌교 중앙교회) 과
김진충 목사님 / 서미영 사모님 (충주 하늘샘교회) 을 만난 것도, 외롭던 제게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헤어지기가 아쉽고 한달 더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다같이 웃었지만 각자의 교회로 돌아가게 되어 많이 섭섭하였습니다. 이 후 호주나 한국의 컨퍼런스에서 꼭 재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멜번 호산나 교회 채영미 사모
남편이 가슴이 뻥 뚫린다며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와 셀교회의 차이가 5% 라고들 말하지만,
저는 이번 연수를 통하여 95% 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셀 교회를 하던 중, 어느 날 남편이 최영기 목사님의 책을 읽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던 목회가 여기에 다 있네.. 어떻게 이렇게 똑 같을까?
우리도 이런 성경적인 교회를 해보자!’
가정 교회의 관심이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이 나라, 저 나라를 뛰어다니며, 목회자 세미나와 컨퍼런스에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4년이 지나도록, 가정교회 사역은 코끼리 다리 만지고 코 만지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심영춘 목사님께서 멜번의 어느 교회에 집회 차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짧은 만남을 통해, 남편은 가슴이 뻥 뚫린다며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남편은 척추 수술을 한 저를 이끌고 천안아산 제자교회 연수관으로 들어왔습니다.
1. 첫 날부터 가르쳐 주신 강의들은, 마치 대학교에서 전공과목을 기초부터 배우는 듯 하였습니다.
그 동안 백가지 천가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이 들어 있었습니다.
강의 속에는 가정교회의 시작과 끝판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대학입시 학원처럼… 기숙사를 다 제공하는 학원처럼..
차이는, 숙소와 섬김과 사랑을 제공받으며 공부한다는 것…
2. 부교역자들. 목자 목녀들. 목원들의 삶과 간증은 가정교회 정신과 원칙들의 성취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 들의 삶속에는 ‘가족’이 아니라 ‘가족 이상’의 관계에서 따라온 치유와 능력들이 있었습니다.
또, 담임목사님께서 어떻게 사시고 가르치시는 지 그들을 통해 들은 것들은 강의 만큼 귀중하고 보배로웠습니다.
(김은경, 허태근/양인자, 장연희, 박정혁/김미경, 박은수/조미경, 장한수/박선영 목자.목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3. 가정교회의 조직과 운영방법을 실제적으로 보고 배웠습니다.
운영위 모임, 사역부장 모임, 조편성과 모임, 청소년부 교육, 아동부 교육, 유치부 교육 등을 보고 듣고, 충분한 그림과 자료들을 얻고 갑니다.
(고요찬 부목사님, 정현우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교회 아동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à 교사들이 행복해야 하고,
교사들이 행복 하려면 à 사역자가 행복해야 하고
사역자가 행복 하려면 à 목사님이 행복하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이 ß 부목사님과 사역부장님으로 부터 어떻게 섬김을 받았는지,
또 전도사님이 ß 부목사님께로 부터 어떤 사랑과 섬김을 받고 있는지.. 간증을 들었습니다.
사역자들(부교역자들)을 ß 담임목사님께서 어떻게 행복하게 해 주시는지..
전도사님에게 간증을 듣고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4. 사모님의 인품과 섬김은 제자교회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이었습니다.
본 교회 성도들에게만 아니라, 매번 찾아오는 사역자들, 처음 만나는 분들에게도
-항상 먼저 다가와서 물어봐 주시는 친절함,
-남을 편안하게 해주는 섬김,
-상대를 위해 기쁨으로 망가지는 겸손 등…
제가 사모인지라 이 부분들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운영위원분들, 그리고 호스트로 섬겨주신 박승신 목자님,
목장에 초청해 주신 박정혁 목자.목녀님,
식사대접과 면담으로 섬겨주신 김은경. 허태근/ 양인자. 장연희 목자님들,
지혜와 자료를 넘겨주신 고요찬 부목사님. 장현우 전도사님,
간증해 주신 박은수 장로님 내외분, 장한수 목자님 내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배운대로 잘 해서 보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