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청년 때 누군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평양냉면이 참 맛있다고 근데 아무리 담백하다고 말해도,
국물이 깔끔하다고 말해도 상상이 안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아 이런걸까? 라고 생각할 뿐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처음 평양냉면을 먹은 날이 생각납니다. 아 정말 담백하고 국물이 깔끔하구나!
이번 목회자 세미나가 이러하였습니다. 분명 베델교회에 와서 4년 동안 목자로도 섬기고
3축과 4기둥에 배우면서도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늘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천안아산제자교회 세미나를 참석하면서 분명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 이게 맞구나! 가정교회가 이런 교회구나! 우리도 조금 더 하면 이렇게 될 수 있겠구나!
처음 세미나에 도착한 날 순서를 마치고 목자님이 저희를 기다리셨습니다.
아내와 목자님의 차를 타고 목자님의 가정으로 향하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남의 집에서 자야 한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가정에서 목녀님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셨고, 또 내어주신 안방은 참 아늑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언제 부담을 가졌냐는 듯 아내와 저는 코를 골며 깊은 숙면을 취했습니다.
또 매일 아침에 차려주시는 귀한 아침과 교회까지 저희를 바래다주시는 섬김은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또 열과 성을 다하시는 심영춘 목사님의 강의는, 건강한, 행복한 교회를 향한 진심이 가득담겨있었습니다.
또 중간 중간 아~ 그렇구나!, 아~ 아니구나!는 저와 아내의 유행어가 될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생명의 삶 강의를 그냥 가르쳐 주시는게 아니라, 3주차를 뽑으셔서 실제 강의와 똑같이 진행하실때는
삶공부의 저력과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목장모임은 깊은 나눔들이 터져나왔습니다.
기도제목을 나눌 때 서로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고 또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조모임도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조모임에서 목자 목녀님들의 그 깊은 목장을 향한 마음과 고민들이 느껴졌고
또 서로의 삶을 정말 어디가서도 말 못할 부분들까지도 나눠지는 걸 보며 깊은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정말 교회사람들도 깊은 속마음을 이야기 할 때가 없어 술로 푸는 시대에
목장에서 조모임에서 나눠진다는 것은 큰 도전이었고 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니 주일 연합예배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이 있었는데 아동부 예배였습니다.
왜냐하면 강의 시작마다 어린이 목자들이 나와서 간증을 하는데 얼마나 그 모습이 멋지고 귀하던지,
아이들도 하나님을 알고 고백하고 또 섬김의 삶을 살려고 한다는게 참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일에 마주한 아동부 예배와 연합예배는 너무나 귀했습니다.
순서순서에 vip를 향한 배려와 또 예배를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그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시간이 별로 안간거 같은데 어느새 축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영혼구원과 제자삼음이 녹아져있는 예배였습니다.
그 생명이 느껴지니까 간증을 듣다가도 울컥하고, 세례식을 보면서도 울컥하고,
또 심영춘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도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다시 교회로 돌아가서 영혼구원을 향해 제자삼음을 향해 전진하다보면 어려움이 올 수 도 있겠죠.
마음이 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기 싫은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핑계가 아닌 주님의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귀한 강의와 또 후배들을 향한 진심을 나누어주신 심영춘 목사님,
또 환한 미소와 상담으로 함께 해주신 이정란 사모님 감사합니다.
첫날부터 마지막 아동부예배까지 살아있는 부교역자의 모습을 보여주신 고요찬 목사님 감사합니다.
끝으로 진심으로 우리 부부를 대해주신 귀한 손승구 목자님, 김영숙 목녀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만약 목자님 가정에서 머물지 않았다면 가정교회의 저력을 다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또 저희를 반겨주신 살라띠까 목장 식구들, 또 조모임에서 만난 목자 목녀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있는 곳에서 목자로 목회자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