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 이상의 가족’이라는 모티브로 진정한 공동체를 추구하는 고덕호수교회 김기종 담임 목사님과 남지웅 부목사님의 인도를 받아 제자교회 교육부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탐방한 어린이 목장은 4세부터 1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각기 다른 성향의 어린이 목원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였습니다. 파견목자를 보고 자신도 목자로 세워지길 소망하며 2년 정도 준비했다는 목자를 보며 목장을 통해 재생산이 이루어짐을 발견했습니다. 목원들의 소리를 놓칠세라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목자! 목자의 손이 부족할라치면 재빠르게 도와주는 목원들! 목자인 형님을 자랑스러워하며 4세 막내를 섬겨주는 목원! 목자의 말에 순종하며 적극적인 막둥이 목원!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는 이들의 연합이야말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삶 공부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알고, 선배 목자를 통해 보고 배운 대로 예수의 제자로 섬기는 목자의 모습에서 저는 소망을 보았습니다.
둘째 날 심목사님과의 면담을 통해 신뢰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이 동역자(부교역자와 목자)와의 신뢰로 이어져 결국 인내로 섬김으로 제자교회가 예수 닮은 예수 제자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게 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특이한 점은 장년부의 목자, 목녀로 섬기며 겸하여 교육부를 섬기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지친 기색을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은 서로를 살피고 배려하여 힘을 적절히 안배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 그것을 선택하고 집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연수기간 내내 연수생들과 동행하며 가정교회 정신을 흘려보내주신 고요찬 목사님을 통해 깊은 감동과 배움의 시간을 갖고 왔습니다. 목사님의 머릿속에는 온통 아동부 목자들로 차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동부 목자들이 예수 제자의 삶을 살도록 고목사님은 자신이 먼저 삶으로 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자들은 영적인 지도자인 고목사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역시 신앙 전수는 말보다 삶이라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제자교회 아동부 연수를 통해 먼저 저의 지나온 사역을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가르치기보다 예수 제자의 삶으로 본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깁니다. 우리 고덕호수교회 아동부도 삶 공부와 어린이 목장과 연합예배를 통해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계속 낳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견고히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가정교회의 모델인 제자교회에서 연수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연수기간 동안 여러 모양으로 섬겨주신 제자교회와 사역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고덕호수교회에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