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분당지역모임의 목자이신 이종수 목사님의 글을 읽고 저에게도, 교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이 퍼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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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 행복하자.
목사님들은 보통 교인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저도 보통 목사이기에 동일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그렇게 하는 좋은 방법일까를 많이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설교말씀을 잘 전하고 성경을 잘 가르치면 그렇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교인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의 분위기가 엄마나 아빠의 표정에 의해서 큰 영향을 받듯이 우리 같이 작은 규모의 교회에서는 앞에 늘 보이는 사람의 표정이 전체 분위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를 쓰고 행복한 삶, 밝은 표정, 긍정의 말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마음을 사탄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려고 하니 방해꺼리들이 많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더 자주 생겨 그런 제 결심에 어깃장을 놓으려 합니다. 제 성격도 한 몫을 거듭니다. 저는 안정형이고 점액질적인 기질의 사람이기에 대중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편안해 하고 분석하고 비판할 때 제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행복한 분위기를 자가 발전한다는 것이 여의치 않습니다. 또 주변사람들도 잘 협조해 주지 않는 것도 느낍니다. 제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자신들을 대하고 싶어 한다는 것에 별 관심도 없고 그저 자신들의 삶에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것에 호응을 받지 못해 낙심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방해꺼리들이 있다고 해도 제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저의 결심을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인들의 행복을 위한 통로로 저를 사용하시길 원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게 목회자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제안을 하나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부모라면 그런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통해 가정이 행복해지길 원하고 계십니다. 목자라면 그런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자가 목장식구들의 행복을 위한 통로가 되길 기대하십니다. 직장의 책임자라면 그런 자리에 있습니다. 상사를 통해 그 직원들이 행복해 지길 하나님께서는 바라십니다. 그걸 위해 내가 살고 있는 환경과 관계의 어려움이 좀 있더라도 행복한 삶, 밝은 표정, 긍정적인 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변할 수 있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 내가 행복해지는 것인데 이걸 거부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있습니다. 제가 그런 실수를 해 봤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별로 노력하고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톨스토이가 한 말에 공감에 무릎을 쳤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인간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으나 자기 자신이 변화 되어야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일은 공동체가 함께 할 때 가능해 집니다. 공동체에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특히 교회공동체에는 그런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너희는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 고 말씀하신 것은 그럴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주셨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 통로가 되어 주는 것. 그것이 곧 내 자신도 행복해 지는 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 사명에 충성하기 위해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행복한 목회자’ 가 되려고 합니다. 함께 주문처럼 외워 봅시다. ‘행복해지자, 행복해지자.’ 캔디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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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우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캔디가 되고자 합니다. 캔디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