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 목장 고은정입니다. 먼저 새로운 삶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가운데서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새로운 삶공부의 주제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조정해야 할 가치관의 문제를 다룹니다. 그래서 새로운 삶공부 첫 시간에는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고 서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각자 돌아가며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인정과 칭찬을 원하며, 누군가에게 스스로를 내세워도 떳떳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을 발견했습니다. 그러기에 늘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끊임없는 비교, 나보다 더 나은 환경의 사람을 만날 때마다 불편하고,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삶공부를 들으면서 저는 하나님에 대해 스스로 어떤 분이실거야 하고 하나님을 우상처럼 형상화하며 살아왔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크심과 위대하심, 나를 조건없이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아닌, 복받기 위해 그분에게 기뻐하는 일을 해야 하고, 뭔가 말씀을 제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벌주시는 엄격한 분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저의 잘못된 생각들은 삶공부를 통해 바뀌어 갔습니다. 삶공부때 배운 수많은 것들 중 제게 가장 은혜로웠던 세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인간이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인정을 갈구하는 것은 인간이 죄로 타락하면서 생긴, 하나님과 멀어지면서 생긴 빈공간이며, 이는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서 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불필요하며, 이미 하나님은 부족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르셨다는 소명을 발견하였고, 하나님께 가는데 방해가 되는 작은 것부터 포기하면서 살아가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더 이상 사람들의 인정에 메마르며 살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고, 하나님께 필요를 간구하기도 하며, 하나님의 크심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향한 기대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제 안에 세상으로부터 자유한 마음들이 많이 들었고, 무엇을 하더라도 기도하고, 담대히, 최선을 다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목장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삶공부때 목장은 가정과 같은 곳이며, 각자의 영적 성장의 단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보호해주고 같이 성장하는데 목표를 두고 책임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장에서 힘든 사람이 있을 때 공감해주고, 서로를 세워주는 오이코도메오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영적전쟁을 배울때에는 연약한 부분을 함께 기도하며 군대로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과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목장을 빠지는 일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삶공부에서 배우고 나서 목장 참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매주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여 세워주는 역할을 감당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셋째, 신앙생활에서 실질적인 적용을 할 수 있는 ‘성령님과 함께 보내는 하루’, 견고한 진을 파하는 기도의 시간, QT에 대해서 배운 것입니다. 전 12년정도 신앙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사람들의 간증을 들으면 의아했습니다. 새로운 삶 시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에 대해서 배웠는데 하나님께서 마음에 성령님을 통해, 성경을 읽을 때, QT할 때, 기도 중에, 환경 변화를 통해, 이웃을 통해, 양심과 지각을 통해 주시는 어떤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한주간 성령님과 보내는 하루를 연습하고 이를 써보면서 성령님께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찬양을 더 듣기도 하였고, 평소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더 채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떠올려 주시기도 하셨고, 만날 때마다 늘 비교하여 어색했던 동기와도 상대적 박탈감이나 비교의식 없이 평안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었습니다.
견고한 진에 대해서 배우면서 하나님이 우선시되지 못하게 하는 저의 연약한 부분, 돈, 타인의 인정, 권위에 대한 불만, 애완견에 대한 과도한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견고한 진을 두고 각자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를 통해 제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알게 하시고, 안타까워하시며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T에 대해서 배울 땐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메시지를 명확하고 구체적, 상세히 작성하여 삶가운데 체크할 수 있을 정도의 실현 가능한 변화의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QT 과제를 하면서 제가 시험 공부하듯 QT를 해왔고 두루뭉실하게 적용을 써왔기 때문에 생활 가운데 말씀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잘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어떻게 삶가운데 실천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말씀을 볼때마다 어떤 말씀을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삶공부를 통해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불안했던 마음과 비교가 많이 사라져서 자유함과 감사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목장을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의무보다는 기쁨과 기대함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상황가운데 허윤숙목녀님께서는 집을 오픈하여 매주 섬겨주셨습니다. 늘 아낌없이 따뜻한 격려를 나누어 주셨고, 솔직한 목녀님의 간증들은 매시간 제게 큰 감동이었고, 위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장으로 섬겨준 최현진자매, 매주 공지를 올려주어서 삶공부 시간을 미리 준비하며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 차량으로 섬겨준 박은희자매님 감사합니다. 수강생으로 삶공부에 참석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이요한목사님, 목사님의 열정은 제게 좋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삶공부가 끝날 때까지 격려와 응원, 기도를 해준 말레이시아목장 식구들, 삶공부 들으러 오고갈때마다 걱정해주고, 격려해준 아버지 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삶공부를 오픈해주시고, 늘 격려해주시며 기도해주시는 심영춘 목사님, 이정란사모님 감사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