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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즐오르다 목장의 목원 한솔 입니다.

먼저, 새로운 삶을 통해 은혜 주시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인도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올해 상반기 중 확신의 삶을 마치고

하반기에도 꼭 삶공부를 하리라 다짐 했었지만

코로나로 개강일이 미뤄지거나

혹은 인원 미달소식이 빈번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생명의 삶으로 태교했던 첫째처럼

둘째에게도 꼭 삶공부 태교를 선물 해 주고 싶다는 마음에

언젠간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고

기도로 삶공부를 사모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며 기다리는 시간 동안 특별한 소망을 주셨는데

차근차근 삶공부를 수료하다 보면

지금은 목장에도 나오지 않는 신랑옆에서

먼저 목녀감으로 준비되어 있을 거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가 쌓이고,

드디어 9월이 채 지나지 않은 마지막주에

강사님이신 허윤숙 목녀님댁에서 마스크를 쓴 동기생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첫 주와는 달리

한 주가 지날수록 힘에 부쳤고

발목에 모래주머니가 한 가득 채워진 것처럼

한 주 한 주 한발자국씩 내딛는 것이 참 버거웠습니다.

 

아이 자는 시간에 짬을 내어 겨우 숙제를 해내고 있었는데

아이의 잠 패턴이 바뀌거나

감기 등의 건강 문제로 엄마 껌딱지 생활이 반복 되니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숙제 밀리기는 기본이요

수업에도 아슬아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감기가 걸려

처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날

밀린 숙제들을 보며

제대로 하지 않을 바에 그냥 포기하자’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따뜻하고 예쁘게 차려진 밥상에서

밥을 먹는 것이 사치인 삶이 된 것 저럼

삶공부와 같은 특식은 내게 사치인가보다 하는,

목장과 예배의 자리 지키기도 버겁지 않냐는

비웃음이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

 

게다가 에너지가 회복되지 못한 채 힘든 날이 반복되니

무기력하거나 예민해지기 일쑤였고

가시 돋친 말을 참아내지 못해

신랑과 싸우는 날도 늘어갔습니다.

이쯤 되니 삶공부를 통해 배우거나 달라지는 것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 제가 잘 한 것이 하나 있다면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 한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품위 있고 인자한 미소를 날리며

저는 괜찮아요 주님이 계신걸요 여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그럴싸한, 성숙미 넘치는 신앙인 같았습니다.

그래서 힘든 모습을 보이기 이전에

합당해 보이는 이유를 만들어 둘러대고

중도 포기 하고 싶은 유혹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드러내 보이기도 전에

이미 아시고 기도하시는 목녀님과

수업 참석만 해도 대단하니 숙제 걱정 말라 위로하시는

강사님, 동기생들의 따뜻함이 있어 쉽게 솔직해 질 수 있었고

동시에 주님 앞에 부족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나를 만지시고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사탄의 방해와 내 내면의 문제,

그 가운데서의 나의 선택,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내는 나의 태도 등

내려놓은 만큼 삶공부 내용 속에서 점검하게 하시고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 과정가운데

새로운 삶 교제 속 글자들이 담은 내용 그 이상으로

관계 가운데 마음과 마음으로

뜨겁게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비단 삶공부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나 혼자 완전히 해내지 못함이 당연함을,

그렇기에 공동체 속에서 하나되고자 힘써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하셨을 뿐 아니라

내가 받은 위로와 섬김, 희생을

똑같이 베풀며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주 매주 들고는 했습니다.

 

 

이렇게 완주한 것 만으로도 감사한 삶공부지만

제대로 해내지 못한 만큼 구멍도 많이 느낍니다

꼬박 꼬박 제시간에 읽었던 교제의 내용이나

일주일 내내 신경 써서 암송했던 성경 구절들은 잘 생각나지만

반면에 보강했던 수업이나, 밀려서 떠밀리듯 했던 숙제의 내용은

삶 가운데 적용시키고 살기 힘듦을 느낍니다.

삶공부 가운데 주어진 모든 기회는

확실히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100% 누리는 방법이란 생각이 절실히 들고 아쉬움도 큽니다.

 

 

그 사이 저희 식구는 새로운 터전으로 이사도 하였고,

신랑은 이직을, 첫 아이는 어린이집으로 등원을 시작하였습니다.

둘째는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8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신랑은 점점 힘에 부쳐 하는 저를 안쓰러워 하며

목장 동행에 좀 더 적극적이 되었고,

최근엔 VIP로 섬기는 가장 친한 두 엄마들이 목장에 참석한 후

좋은 인연과 행복한 시간에 감사했다는

감격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 몇 달간의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이 지쳐 울며 잠이 든 적도 많음을 고백합니다.

돌아보면 어설프게나마 삶공부의 자리를 지킨 덕에

놓칠 수 있었던 은혜의 감격을 때에 맞게 경험하게 하셨고

눈물로 끝낼 어두운 밤이 아닌

소망의 빛으로 맞이하는 아침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어설프든 완벽하든 나만의 실력으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 어떠한 일도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소망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끝으로

행복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애쓰시고 늘 기도 해 주시는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이정란 사모님 감사합니다.

 

건강 챙기기도 버거우실 텐데

힘든 기색 없이 오전반 개설에, 보강에,

끝없는 배려로 응원 해 주신 강사 허윤숙 목녀님,

함께 수료하기까지 중보기도 해 주신

모든 동기생 여러분들,

특별히 오전반 함께 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시고

끝까지 완주 할 수 있도록 위로와 사랑 나눠주신

박영희 사모님과 소은자매 감사합니다.

 

매주 도윤이를 봐주신 것은 물론이요

도움이 필요할 때면 말하지 않아도 찾아 오셔서

사랑으로 섬겨주신 홍미현 목녀님,

도윤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도 느끼지 못할 만큼

신나는 시간 보내주던 예슬 자매를 포함하여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한

사랑하는 크즐오르다 목장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 말씀 전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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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숙 2020.12.22 16:54
    한솔자매님~ 삶공부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자매님의 열정이 감동입니다~ 새삶하는 동안 vip와 형제님이 목장에 참석하셨다니 너무 감사가 됩니다~ 자매님을 통하여 많은 영혼이 구원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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