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서울교회 나눔터에 올려진 글입니다.
91년의 일입니다. 일본 본토 최북단의 아오모리(靑森)현에 엄청난 태풍이 몰려 왔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이 53.9㎧에 달했기 때문에 수확기에 접어들었던 사과들이 모조리 사과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예상 수확량의 10%가량이 떨어지던 게 91년은 무려 96%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사과재배 농부들 모두가 한숨을 푹푹 쉬고 있을 때 아오모리의 청년 지도자인 미우라 료이치가 이런 아이디어를 냅니다. “떨어진 96%의 사과를 보지말고 남은 4%의 사과를 보자.” 미우라는 남은 4%의 사과에 ‘떨어지지 않는 사과’란 이름을 붙입니다. 농부들은 사과 상자에 ‘풍속 53.9㎧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란 큼지막한 문구와 사과나무 그림, 그리고 ‘합격 기원’이란 글을 새겨 넣었습니다.
‘떨어지지 않는다=합격’이란 연상을 일으킨 이 사과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폭발적으로 팔렸고, 가격은 순식간에 일반 사과의 30배로 치솟았습니다. 위기에서 나온 역발상 하나가 아오모리를 살린 것입니다.
20세기 일본의 대표적 발명품인 소니의 ‘워크맨’도 역발상에서 비롯된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79년 막상 개발을 하고 보니 음은 좋지만 녹음기능이 빠진 이상한 제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실패작을 폐기하려던 참에 “음질만 좋으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차별화 되지 않을까”란 역 발상이 사내에서 나왔고 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소니 워크맨은 기사 회생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가정 그리고 삶에도 96:4의 역발상은 필수적입니다. 역발상으로 살 때 하나님 뜻과 사명을 이루는 것입니다. 12명의 정탐꾼 중 역발상으로 승리했던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골리앗과 싸워 이긴 다윗처럼 말입니다.
역발상으로 살 때 마귀를 대적할 수 있습니다. 마귀는 늘 우리에게 떨어진 사과 "96%"에 시선을 두고 살게 하지만 합니다. 하나님은 남은 4%의 사과에 시선을 두게 합니다. 이런 면에서 5병 2어의 기적은 역발상의 극치를 이룹니다.
주님, 오늘도 96:4의 역발상으로 살 수 있도록 믿음의 눈을 주옵소서!!
주님, 내 평생동안 96:4의 역발상으로 살 수 있도록 믿음의 눈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