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운 삶을 수료하고 간증을 하게 된 아제르바이젠 목장의 조인선 목원입니다.
오늘 간증문을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간증의 자리에서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엄청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매번 그렇겠지만 오늘의 자리는 더욱 준비하는 동안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 와서 몇 번이나 간증을 했는데 이번 간증처럼 준비 하는 데에 어려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스타 간증처럼 구구절절 멋드러진 간증은 아니었지만,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딱 떠오르는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그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수료와 간증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삶 수료와 간증은 정말 얼마나 하기싫고, 준비하기가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삶공부를 처음 신청하고 시작할 때는 정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야 제가 조절하면 되고,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시간 맞춰서 돌아와서 강의를 들을 수 있음에, 피곤해도 앉아서 다 같이 모여있을 수 있음에 정말 좋았습니다. 이대로만 가면 사실 수료는 문제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한달 정도 지나서 남편이 직장을 바꾸게 되면서 모든 생활패턴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을 직장까지 출근 시켜주고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 등교를 챙기고 저는 출근하고, 퇴근 후 남편을 픽업해서 집에 데리고 오고, 아이들까지 챙겨야 하는 피곤함에 지쳐있었습니다. 심지어 목장에서는 회복과 쉼이 있는 모임이 아니라, 편하지 않은 목소리와 눈빛들이 서로 오가고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고 나를 방어하는 피곤한 대화가 늘어나면서, 심신이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맞춰 점점 삶공부에 참석하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두번 빠지는 것이 꿀같은 휴식같이 느껴지더니, 결국 어떤 핑계로 빠져볼까 생각하게 되는 었습니다.
삷공부 내용이 별로였느냐, 삶공부 강사분이 별로여서도 아닙니다. 삶공부의 강의에서 우리가 믿는 종교라는 것과 믿음이라는 것, 우리가 싸워야 하는 실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루고자 하시는 것, 하나님의 나라와 확장. 정말 신학교에서나 배울법한 내용들은 정말 귀한 수업이였고 강사이신 박은미 목녀님은 실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적용이 되는 지, 실생활에서 경험하신 내용들을 토대로 강의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워서 더욱 좋았습니다.
물론 삶공부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다른 목장의 목원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부분도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알게 되는 부분이 좋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삶공부를 통해서 알게된 동기들의 상황덕분에 알고 지내던 싱글을 다른 목장으로 소개시켜줄 수 있는 귀한 시간 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시간 내어준 동기분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코로나 19로 인하여서 삶공부를 계속 진행하기 위한 장소를 찾다가 목녀님 집에서 진행하기로 했는 데, 삶공부를 집에서 진행하니까 더 편한하고 더 친밀해지는 느낌이 드는 강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이 폭풍우 가운데 바다같다보니 좋은 내용의 강의를 들어도, 더 이상 참석하기 싫어지는 마음만 계속 생겼습니다.
동기생분과 선생님은 계속 걱정해 주셨지만 저는 아니라고 괜찮다고 뒤돌아 모르는척했습니다. 다음에 수료하면 되지 머가 걱정이겠는 냐, 다음에 좀 여유가 되면 그때 해야겠다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재수강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목장의 목녀이신 사모님과 강사이신 박은미 목녀님까지 계속 가라고 끝가지 가라고 마지막 시험만이라도 치라고 등떠미시는 바람에 그러면 시험만 치겠다 수료식은 하지 않겠다 라고 생각하고 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마지막까지 하고나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체 무엇이 삶공부를 가기 싫게 만들고 끝까지 이겨내지 못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니 목장이 였습니다.
목장에 참석하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삶 공부도 힘들어 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목장이 잘못해서 내가 힘들어져 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목장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서로가 매주 만나서 서로에서 매주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너무 사소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은 겁니다. 목장에서 말한마디 주고 받는 것, 목장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 기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는 것.
그것을 너무 당연하고 작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삶공부 재수강하면 그만이고, 상황이 안 맞으면 안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혼자가 아니라 목장에 소속되어있고. 목녀님이 기도하겠다고 하는 그 말 한마디에 용기내어서 마지막으로 시험이라도 치려고 참석할 수있었습니다.
마지막의 그 상황이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결국 나는 목장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목장에서 주고 받는 말 한마디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구나, 목장 식구들도 마찬가지로 목장에서 말 한마디 주고받는 것에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것을 정말 작게 생각했었구나 라고 알게 된것입니다.
새로운 삶공부를 간증하면서 삶공부 간증을 해야하는 데 결국 저는 목장 간증으로 마무리 하는 것같아 송구스럽네요.
마지막 시간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용기주신 목장식구들과 목자 목녀되시는 고요찬 목사님과 박영희 사모님 삶공부 마치는 그 시간까지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삶공부 수료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박은미 목녀님 애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목장이라는 모임과 좋은 교회를 세워주셔서 신앙 생활 잘 할수 있게 해주시는 심영춘 담임목사님 감사드립니다.
저를 통해 간증으로 모든 성도님들께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자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 받으시길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2020.10.17 13:24
새로운 삶 수료 간증 - 아제르바이젠 목장 조인선 자매
조회 수 356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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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 함께 수료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포기할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은 정말 신앙생활하면서 언제나 어디에서나 주어지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 아이들을 케어하며 장거리 운전가운데 삶공부를 참석한 그 시간은, 나중에 값진 열매로 나타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어서 그 마음이 더 공감할 수 있었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삶공부를 같이 들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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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자매님
폭풍우 같은 그 불편한 마음을 안고도 끝까지 함께해주어 감사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감사를 찾게되고, 깨닫는 은혜가 있어 그 또한 감사입니다. 목장에서 영향을 받기도하고 줄수도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것도 알게 됨이 감사입니다. 다시 한 번 삶공부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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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자매님
새로운 삶 중도에 포기할수도 있었는데 수료까지 해주어서 고마워요. 주님안에서 인선자매가 성장하는 모습이 귀하고 멋집니다. 뒤에서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