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원/박혜정 두 분이 장한수/박선영 목자의 카자흐스탄 목장에서 분가하여 지난 9월 27일 2부 예배에서 임명 받았습니다.
아래는 그 간증입니다.
[목자 임명 소감]
먼저 부족한 저를 목자로 세워주시고, 영혼들을 섬기며 제자삼을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두마게티 목장을 섬기게 된 정성원 목자 입니다.
제가 오늘 목자로 서게 되었지만, 사실 저는, 이곳이 좋으니 초막 셋을 짓겠다던 베드로처럼, 카자흐스탄 목장에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분가는 언젠가 때가되면 하겠지만 적어도 올해는 아닐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확신의 삶을 안 했고, 목장모임과 나눔에 제약이 있을 만큼 목원이 많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런데 2주전 예상치 않은 시점에 목자목녀님께서 분가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목장모임 중에 갑자기 말씀을 하셨는데, 그날은 다른 목원들이 약속이나 한 듯 다들 사정이 있다고 일찍 자리를 뜬 후였습니다. 목자목녀님의 기습적인 분가 제안에 다소 당황스러운 감이 있었지만, 평소 목자목녀님께서 권면 하실 때는 충분히 기도하시고 말씀하신다는 것과 두 분의 권면에는 항상 순종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알겠습니다, 순종하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목자목녀님께서는 이 시점에 분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셨고, 저희가 순종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와 아내는 목자목녀로 서기위해 몇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우선 목자목녀로서 평생 사역에 힘이되는 말씀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마태복음 16:18절, 19절 말씀으로 저희 마음을 감동 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하나님께서는 마치 제게 ‘너의 목장이 아닌 내가 세우는 나의 목장이며, 사역도 내가 이끌어 가는 것이니 너는 기도로 나와 잘 소통하면 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 앞에서 항상 먼저 일하시고, 격려하시며, 모든 능력과 필요를 공급하실 주인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기대와 소망을 안고 목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장한수목자님과 박선영목녀님께서 목자목녀로서 이미 모범 답안 같은 큰 본을 보여주셨고, 앞서 이 여정을 가고 계신 많은 선배 목자, 목녀, 목부님들의 귀한 발자취들이 있기 때문 입니다.
이제 부족한 저를 목자로 드렸으니 하나님께 잘 다듬으셔서, 영혼구원의 열정이 넘치고, 사랑과 인내로 넉넉히 섬기는 예수님 닮은 제자로 만들어 가시길 기대해 봅니다. 목장식구들과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 보내고, 삶으로 보여주어 또 다른 제자들을 세워가는 일에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
늘 저희 부부를 격려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심영춘 담임목사님, 밝고 환한 미소로 반겨 주시고 기도로 섬겨 주시는 이정란 사모님 감사합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저희를 세워 주시고 섬겨주신 장한수목자님, 박선영목녀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기쁨도 아픔도 함께하며 가족의 정을 나눴던 카자흐스탄 목장식구들 그간 행복했고 감사 했습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께서 새롭게 시작하는 저희 두마게티 목장을 응원해 주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모든 영광과 감사를 주님께 올려드리며,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목녀 임명 소감]
연약한 저를 목녀의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되도록 빨리 쫓겨날 거라는 걸 느껴왔던 터라,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목자 목녀님은, 분가는 목원들이 많아져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 큰 자식들을 품에 끼고 있으면 하나님 일에 방해가 된다고 하시며, 저희 가정을 통해 하실 일들이 기대가 된다며 해맑게 좋아하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3가지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첫째는, 목장을 섬기면서 붙들고 갈 말씀을 달라고, 두번째는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가 이어지기를 그리고 남편목자님과 자녀들을 VIP를 섬기듯 사랑하기를, 세번째는 건강과 재정 그리고 목원들을 넉넉히 품고 기다려주는 예수님의 마음을 부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앞서 남편목자님과 동일한 마태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목장은 선교지와 교회가 세워지는 것으로 여호와를 기뻐함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나와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또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삶이 천국가는 그 날까지의 비전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목녀라면 맛있는 요리도 뚝딱 해내고 튼튼한 체력으로 발빠르게 다녀야 할 일도 많을 텐데, 이 두 부분 만큼은 자신이 없어 잘 하겠다는 욕심은 내려 놓았습니다. 다만 순간순간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며 기도로 섬기는 것에 집중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가는 일에 기쁨으로 헌신하고자 합니다.
목원이 많든 적든 늘 그 자리에 계신 선배 목자 목녀님들을 따라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하게 됨을 감사드리며, 항상 기도로 응원해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한결 같은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는 장한수목자님, 박선영목녀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