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박호근 목사, 이하 이대위)가 30일 오전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이단 신천지 대책 및 위장 교회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현재 신천지를 위장한 교회가 국내 1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교회 실태 분석을 한 신현욱 전도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장)는 “실제로 확인된 곳만 120곳이고, 복음방인지 센터인지, 위장 교회인지 명확히 분별되지 않는 곳이 30여 곳”이라며 “신천지가 올해 300여 곳 세우겠다고 선포한대로 위장 교회는 급속도로 확산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현욱 소장은 “작년 한 해만 1만 7천 명이 신천지로 넘어갔다”며 “올해 안에 신천지 교인은 12만 명 정도가 될 것이고, 내년쯤 14만 명에 이를 것이다. 매년 2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신천지 포교 방법의 대세인 위장 교회는 기존 교회 예배당을 매입해 교회 간판이나 로고는 그대로 사용하고 내부는 새롭게 리모델링해, 1년 이상 출석하는 성도들도 위장 교회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또 신천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판단될 시에는 수시로 교회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광주에서 이단상담소장을 하고 있는 강신유 목사는 “기존 교회가 이사를 갈 때에는 간판이나 로고 등 교회 흔적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광주의 한 위장 교회는 기존 교회의 이름도 바꾸지 않고 수년째 운영하고 있다. 주변 교회들의 대처가 미흡하다보니 위장 교회 교인들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영남상담소장 황의종 목사는 “위장 교회는 신천지인과 기독교인들이 섞여 있는 이중성을 보이기도 한다”며 “심지어 ‘신천지인 출입금지’라는 포스터를 붙여 일반 교회처럼 위장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일반 교회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위장 교회의 위험성은 교인들이 신천지임을 깨닫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이에 신현욱 소장은 (중략)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신 소장은 “대부분이 신천지 비밀 교리 세뇌교육 장소인 줄을 모르고 공부하기 때문에, 그곳이 신천지라는 것만 알려도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며 “이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면 복음방을 다니는 성도 50%는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신천지교회
천안시온교회-성정동 뚜주르제과점 뒷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