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제르바이젠 목장의 조인선 목원입니다. 제가 예수영접 간증을 하게 됨으로 많은 성도님들께서 의아해 하실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참석이고, 두 번째 간증이기 때문입니다. 저번 달에는 우리 목원 중에 미진자매와 준연형제가 두 번째 참석 후 두 번째 간증을 했고, 이번 달에는 저희 가정이 두 번째로 참석 후 두 번째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간증을 하는 이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셔서 부족한 입술을 통해 귀한 하나님의 일에 사용될 수 있기를 짧게나마 기도합니다.
우리 목장에서 이렇게 두 번째로 간증을 하기로 한 것은 우리 목장의 목원들의 분의기를 바꾸고자, 담임목사님의 말씀대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정기적으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는 고요찬 목사님의 권유 아닌 권유, 명령 아닌 명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목장식구들이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하기를 원하지 않는 영적인 세력들은 개개인 한사람을 흔들어 놓는 것뿐만 하니라, 목장 전체를 흔들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약점을 잘 아는 사탄은 예수영접모임을 앞두고 있는 저희 가정을 가만히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두 번째 예수영접모임을 몇 개월 동안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였을 텐데, 왜 들어가야 하는지 생각이 들면서 피하고 싶어졌습니다. 왠지 감동도 없고 은혜도 없을 것 같은데. 남들은 다 흘린다는 그 눈물, 예수님 만난 감동이 막 물밀 듯이 마음에 차오르는 뭐, 그런 것 없이. 그냥 네 목사님 말씀 구구절절 옳고, 좋은 말씀이네요. 딱 그 정도의 감정. 예수영접간증도 시키면 무슨 감동이 있는지 이야기해야 하는 데, 내가 받은 은혜가 과연 간증자리에 설만한 자격이 될까, 무슨 말을 하지? 지어내다시피 해야하나, 싶은 심적 부담감이 갑작스럽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금요일부터 허리가 엄청나게 아프면서 도저히 눕지도 걷지도, 앉는 것은 더더욱 못하겠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말씀이 결코 짧지 않을 텐데 이 허리로는 절대 앉아 있을 수 없겠구나 싶어서 못가겠다고. 참석 못하겠다고, 그랬는데도, 사모님은 안 된다 누워서 예배할 수 있게라도 해주겠다. 교회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아파죽겠는데 싶었는 데, 또 가긴 가야지 예배는 드리고 병원에 실려가면 못 들어 가는거고, 안 실려가면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하는 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허리 아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허리 아프다고 응급실 실려가나요. 네, 응급실 안 실려가죠. 그래서 들어가게 됬습니다.
예수영접 모임 내내 목사님의 강의는 열정적이였고, 예수영접 모임을 들어가기 전에는 온갖 핑계와 찝찝함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강의가 시작하면서 그 모든 것들이 씻겨 날아갔습니다. 내가 왜 예수님을 만나게 됐는지,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저에게 어떤 은혜와 감사인지 잊어버리고 있던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강의 시간 내내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왕에 대한 비유를 설명하셨을 때, 어머니를 안아주시던 왕의 모습을 직접 눈앞에 보여주시듯이 시연해 주신 모습은 참으로 열정적이였고, 시각적인 효과가 정말 좋았습니다. 목사님의 강의에 대한 열정은 누구나 예수영접모임에 들어오게 되면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얼마나 열정적이기에? 싶으신 분들은 꼭 모임에 들어와서 눈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예수영접 모임을 통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예수영접모임에서 사랑이 넘치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셔서 제가 결코 구원받을 수 없는 못된 습성이 있는 데도, 구원해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의 모습으로 희생해주시고 구원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무슨 수업이든지 수업을 듣고 나면 복습을 해야 합니다. 복습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로 듣기만 해서는 저의 부족함과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제가 “은혜로웠어요” 라고 간증을 끝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제일 먼저 간증을 시작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제일 뒤로 밀렸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저는 목장에서 경험해본적도 없는 경험을 시작했습니다.
목원식구의 말 한마디에 서운해서 일주일 내내 서운한 감정에 꼴보기 싫은 마음까지 생기고, 목장모임이 편하지 않은 것 같은 마음이 생겼다가, 결국 목장에서 문제가 되고, 다른 모든 목원들까지 힘들어지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다 뒤집어버리고 목장이 힘들어 죽겠다고 떠나버린 저에게 사모님께서 저를 끝까지 붙드시고 잡으셔서, 왜 그랬는지 무슨 감정이었는지,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가족이면 사소한 말 한마디에 서운했으면 서운하다고 터놓고 얘기하고 용납할 수 있었을 텐데 가족 같은 마음을 가지지 않고 그 목원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건을 겪으면서, 예수영접모임에서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죄를 대속하시고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해서 죽으신 것이 새로운 은혜와 감동으로 다가왔지만, 목장의 사건을 통해서 과연 나는 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가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마음속을 받아들이고 그의 삶을 나의 삶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는가.
아니면 아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라고 감동한 뒤에, 나의 삶은 별개로 생각하고 있는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정확하십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제가 참여하고 있는 삶공부의 과제로 말씀을 하루에 1장씩 읽는 데, 하필이면 요한1서가 끌려서 읽고 사랑하라고 형제자매끼리 사랑하라고 말씀으로 훈계하시더니, 목장에서 사랑이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하시고, 삶공부 안에서 부족한 능력과 은사가 있다면 하나님께 모두의 유익을 위해서 기도로 구하라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간증하기 직전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또한 간증으로 모든 성도님들께 나누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간증을 뒤로 미루시고, 간증전에 이 모든일을 겪게 하셨으니까요.
하나님은 두 번째 예수영접모임을 그저, 한번 더 듣고 감동이 되는 스토리로 알려주시고 싶으셧던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성장해서 삶에 적용해보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목장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고, 다른 목원이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성도님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한번 더 들어보지 않겠니? 라고 마음에 문을 두드리신다면, 꼭 그 부르심에 한번 응답 해보세요. 이 간증을 준비하면서 성도님들 앞에 설때까지 함께 계셔주신 성령님 감사드리며, 말씀 전해주신 심영춘 담임목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허리가 아파서지만 삐딱하게 앉아있었는데 좋은 모습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달동안 이리 치이고 저리치이느라 힘드셨을 목자 목녀님되신 목사님과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 때문에 목장에서 눈치보이고, 힘들었을 우리 목장식구들에게도 사과드리며 감사합니다.
부족한 간증 들어주신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