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팀으로 부흥회 준비에 큰 도움을 준 김동혁 예비목자(우)와 함께.
안녕하세요? 자랑스러운 시드니 성서침례교회 멕시코 목장을 섬기고 있는 황교희목자입니다. 지난 3월 6일부터 10일 동안 천안아산제자교회 심영춘 목사님께서 부흥집회 강사로 오시면서 특별한 은혜를 얻어 후기를 남기게 됐습니다. 심 목사님은 지난해에도 오셔서 우리교회 집회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목자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말그대로 어리바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김진수 담임목사님께서 부흥회 담당자로 세워주셔서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마음가짐이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부푼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날로 걱정이 커져만 갔습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뉴스들은 매일 늘어만가는 확진자로 불안감을 키웠고, 호주에서도 몇몇 생필품들의 사재기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바이러스와 더불어 불확실한 미래까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습니다. 집회를 준비하는 담당자로서 이대로 중단하는 것은 안타까웠지만, 계속 진행하자니 주변 분위기와 의견들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김진수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자’면서 목자목녀들을 모아 기도로 간구하였고, 몇 가지 상황을 두고 그뜻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입국 당일 공항에 나가 심영춘 목사님과 그 가족들을 만나니, ‘이번 부흥회에 하나님의 뜻이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직 목자가 된지 1년밖에 안됐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엔 길이 열리고, 메마른 곳에 물이 차오른다는 것을 목장사역을 통해 경험했기에 다시 기대감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진짜로 호주정부에서 한국(인)을 입국금지 대상국가로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6시에도 부흥집회를 인도해주셨던 심영춘 천안아산제자교회 담임목사님.
집회는 코로나19로 성도들에게 자발적이고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한 참여를 부탁하면서 3일 동안 총 4차례 진행됐습니다. 3월 6일 ‘위대한 교회, 위대한 성도’라는 주제를 가지고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 좋은 성도에서 위대한 성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다음날 새벽에는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라는 제목으로 나약한 기드온이 하나님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순종하지 못한 이야기로, 현재 나의 모습을 투영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설교내용은 꼭 이번 부흥회 진행을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은혜의 물결은 토요일 저녁집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심 목사님은 누가복음1장에 나오는 ‘사가랴’와 ‘침례요한 탄생 사건’을 전해주시며, 우리 모두가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적으로 우연이라는 것은 없고, 간절함을 가지고 끝까지 간구할 때 반드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설교가 마치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올 초부터 의지적으로 하고 있던 개인기도가 있었는데, 부흥회 하루 앞두고 일이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믿었던 거래처와 했던 기존 계약이 6개월만에 파기되면서 새로운 계약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연간 재정적 손실을 따지면서 ‘하필이면 부흥회 전날 이런일이 벌어질게 뭐람!’이라며 낙심하여 그 기도제목을 손을 놓게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심목사님의 부흥회 세번째 말씀을 통해 ‘내가 하는 일은 우연이 없고, 갈급한 심정으로 끝까지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처럼 들려와 다시 기도할 힘을 되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 누구보다 부흥회를 기도하면서 준비했는데 꼭 하루 전날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내가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보시려는 것일 수 있다!!”면서 하나님의 뜻을 더욱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한번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되어 보자!!” 올 초 우연일 수 있겠지만 ‘특별한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다시 회복되는 은혜를 받게 된 것입니다.
@전체 성도 1/3이 헌신대에 나와 '설교말씀처럼 따르겠다며' 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마지막 3월 8일 주일설교에서는 ‘너는 나를 따르라’라는 주제는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헌신대로 나오게 해주셨습니다. 비록 나는 나약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따랐을 때 기적의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그 끝에는 ‘믿음과 순종으로 뒤따르라’는 비전을 모두에게 심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비로서 위대한 성도가 탄생하게 되고 위대한 교회도 세워진다는 메세지가 하나로 완성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심 목사님이 호주에 들어오실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말씀을 듣게 하심이었구나!’라고 깨닫게 됐습니다.
이후 총목자목녀를 위한 간담회와 특별 세미나를 차례대로 갖게되면서 주님의 공동체가 가족 그 이상의 가족이 되는 길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목장을 섬기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일상이 되는 길을 목장식구들에게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정교회 정착과 발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준비해 주신 천안아산제자교회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