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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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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기간: 2020년 3월 27-29일

후기 기록: 안상헌 목사

1. 절망의 동토가 되다.

시드니 삼일교회가 가정교회 부흥 집회를 계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3년된 자그마한 이민 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고자 4 동안 노력해 보았지만, 이들의 신앙 생활 패턴을 바꾸어 신약교회 회복을 이룬다는 것은 꿈처럼 여겨지는 일이었다. 처음 목회자 세미나를 참여했을 교회 목녀님이 성도님들을 평신도세미나로 보내라는 조언을 주셨다. 그러나 바위 덩어리 같이 이미 굳어진 신앙 생활이 한마디로 움직이진 않았다.

이제 가정교회 전환 5년차를 접어 들며 갖은 노력을 나의 마음도 어느 절망으로 동토가 하다.

작년 맘에 때에, 외부인들을 낯설어 하며 일반 부흥집회 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교회를 향해 도전의 계획을 세웠다. “심영춘 목사님과 함께 하는 가정교회 부흥 집회이다. 우리 교회의 형편이나 성도님들의 태도를 모실 있을까? 모시고자 한다면 목사님과 같이 바쁘신 분이 허락을 주실까 등등의 고민이 있었다. 교회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간절히 부탁을 드리니 그럼 1년동안 같이 기도하며 준비해 보자고 하셨다. “교회 자체의 힘으로 설득이 안될 때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아니 사람이라도 좋습니다. 그를 통해 교회에 목장이 살아나도록 있습니다놀랍고 감사한 답변이다. 우리 교회에도 새로운 계기가 찾아 있다는 희망의 소식이었다. 그래서 1년을 기다리며 기도한 집회였다.

 

어느 올해 집회가 다가오면서 중국에서 시작했다는 COVID-19 소식은 한국을 강타하고 있었다. 그래도 강사 목사님만 건강하다면 아직 호주는 괜찮다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다. 독감과 같은 것에 사람들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문제 없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2월말이 되도록 한국에서 들려오는 뉴스가 심상치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함께 하기로 교회들의 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셨는지 목사님은 약속한 날짜에 입국하고 바로 오후 호주 정부는 한국인 입국을 불허하는 정책에 들어 갔다. 이럴 목사인 나도 어쩔 없이 아주 이기적인 마음으로 상황 해석을 한다.

 ‘그래, 주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위해 목사님 도착한 이후 그런 정책 발표가 있게 하셨을 것이야    

누군가 나에게 공공성이 결여되고 상황 인식을 아전 인수격으로 하는 들떨어진 목사라고 욕을 해도 좋다. 동안의 절실함으로 인해 안에는 아예 코로나바이러스는 보이지도 않았다.  

 

4 교회를 일주일씩 돌아가며 하는 집회에 우리 교회 순서는 마지막이다. 이제 강사 목사님이 호주 땅에 들어와 계시니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3월초에 정책을 강화하기 시작한 호주 정부는 중순에 들어서면서 점점 강제성의 강도를 높여갔다. 노년층이 주를 이루는 호주 교단들 중에는 선제적으로 예배 모임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바로 앞선 교회에서 어떻게 집회까지는 끝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우리 순서가 되는 주간은 예배 모임 금지는 물론, 불필요한 외출 금지 명령까지 떨어졌다. 모든 식당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 강사 목사님의 일정을 변경해 급히 출국 길을 알아 보았지만 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는 날이었다.  

아하! 1년의 준비도 무위가 되는구나, 바로 앞에서 모든 것이 무너지고 정녕 동토의 땅이 되는구나

나의 절망의 목소리였다.

 

2. 동토에서 싹이 나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목장 초짜의 목자인 목장을 선택해 연락을 했다. 부흥 집회는 어차피 없었다. 목자에게 목사님을 모시고 정부 규율 안에서 최소한의 인원을 모아 목장 모임처럼 집회를 하자는 것이었다. 상황이 엄혹함에도 불구하고 목자, 목녀는 조심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불필요한 오해나 문제를 야기 시키지 않기 위해 우리는 목자댁에 방문하는 순간부터 긴장했다. 이웃의 눈초리를 의식해야만 했다. 무슨 작전이나 하듯 시간을 달리해 들어가고 나가도록 했다. 목장의 식구들은 처음 뵙는 분에게 허그는 물론 악수도 못했다.  그저 반갑고 감사한 표정을 나눈 맛있게 차려진 식탁 교제를 나눈다. 소리로 말하지도 웃지도 못한다. 찬양도 못했다. 통성 기도도 없었다. 바로 목사님을 소개한 식탁에 둘러 앉아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목장 식구들이 초집중을 하는 것이다. 고백 하건데 이런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는 것을 이분들에게 적이 없었다. 동안 그렇게 강조해 왔던목장은 교회입니다라는 선언을 마음으로 깨닫기 시작했다. ‘목자는 사역자입니다라는 말씀에 목자, 목녀의 눈빛이 바뀌기 시작했다. ‘목원은 가족 이상입니다라는 말씀에 어떻게 그것을 이룰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즉석에서 진지한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사님은 그야말로 옛날에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이런 분위기와 비슷한 곳에서 그랬 듯이 신약교회의 목회자처럼 예수님의 교회에 대한 꿈을 역설하신다.

모임 전에금요일 하루 저녁만이라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한 나는 모임 바로 자리에서 다시 광고했다. ‘ 목사님은 내일 저녁 식사하실 곳이 없어 여기서 여러분들과 저녁 식사 하실 것입니다 모임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누구 하나 전염병이나 정부 정책을 염려하며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랬다. 우리의 처음 하는 부흥 집회는 이렇게 교회 전체가 아닌 목장만의 집회로 마무리 되었다.  

이것이 어쩌면 시드니 삼일교회를 향한 주님의 계획이었을 것이라고 다들 마디씩 한다. 이들의 마음은 움직이고 있었고 이들은 이미 신약교회 회복을 위한 교회의 불씨가 되고 있었다. 꽁꽁 얼어붙은 동토에 싹이 돋아난 것이다.

시드니삼일교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순간이다.

 

이 순간 이런 장면을 보며 그저 주님께 감사를 드릴 밖에 없었다. 주님은 간절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목사님께는 먼저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이번 전염병은 위험하다고 한다. 목사님은 고혈압이 있다. 나의 아내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을 겨를 조차 없이 10여일의 시간을 함께 지냈다. 그런 염려는 내게 안중에도 없었다.   목사님도 그런 내색조차 없이 시간이라도 도와 주고자 애를 쓰셨다.

 

한국 귀국일정이 어그러져 며칠 숙소 감금 생활을 해야만 했던 목사님께 부탁 드렸다. 작은 가정교회들 방문하며 도와 주시면 힘이 것이라고. 또한 이렇게 목사님 사역을 뒤에서 후원하며 함께 하는 천안아산제자교회에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 천안아산제자교회가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앞서 가며 도움의 손길로 함께 하기에 미력한 교회들이 용기를 얻고 배우며 따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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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모임을 같이 했던 자매가 4 5 주일 영상예배에 하게 간증문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가 혼란스럽고 결국 통행과 모임까지 제한되는 시기에 지난주 박우승 목자님 댁에서 심영춘 목사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삼일교회에서의 가정교회 부흥회를 끝으로 시드니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셨어야 했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마지막 일정이 스톱되시고 저희 교회에서 부흥회를 없는 곤란한 상황에 박우승, 한진아 목자 목녀님의 배려로 집에 모여 목장 형식의 미니 부흥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많은 사람이 모일 없어 목사님께서도 다른분들께는 말씀하시기 곤란하여 그냥 박우승 목자님 목장만 단란히 모여 식사, 예배할 예정이었는데 .. 남편과 목자님이 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목자님의 초대로 저희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남편과 목자님이 통화를 저도 자리에 같이 있었기에 통화내용을 알고 있었고, 저는 목사님은 물론 가정교회에 대한 관심이 조금도 없었기에 당연히,

“혼자 갔다와~나는 갈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남편도 저의 그런 생각을 알기에 날은 말이 없이 혼자 집을 나섰습니다.

다음날 아침, 궁금한 마음에 어제 부흥회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거기서 무슨 내용을 듣고 느꼈는지가 아니었습니다.

“뭐 먹었어? 누구누구 오셨어?

남편은 이런 저를 너무 알기에 어제 감자탕 먹었다고 진짜 맛있었다며 오늘 가면 어제 먹던 감자탕 남았을 테니 가서 먹자 하며 저를 데려가려고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감자탕을 정말로 좋아하지만.. 그런 불편한 자리에 가서 감자탕을 먹느니 차라리 먹는다고 절대 갈거니까 이상 이야기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어제 말씀이 너무 좋았다며 계속 이야기 하길래 무슨 말씀인데 그러냐고 물어보았지만 이거는 본인이 설명할 없다며 직접 가서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렇게까지 이야기하니 조금은 궁금한 마음이 생겨서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갈까 말까 고민을 엄청나게 하다가 .. 남편을 따라 나서긴 했지만 그때까지도 목사님의 말씀이 궁금하다기보다는 지난 주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하다 보니 집사님들과 선화자매가 보고 싶기도 했고 .. 날도 그냥 맛있는 저녁을 먹을 생각으로 따라간 마음이 컸습니다. 가면서도 남편에게 “왜 이렇게 열심이야, ? 목장하려고?! 라며 따지듯 묻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말대로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도 느끼는 많았고, 몰랐던 가정교회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동안 목사님께서도 차례 설명하시고 강조하시고 하셨겠지만. 저는 솔직히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관심도 없었고 아이들을 돌본다는 핑계로 귀를 막고 듣지 않았던 같습니다.

가정교회는 가족 이상의 가족이며 하나의 작은 교회라는 말씀.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며 책임을 , 가정교회에서의 목자 목녀는 모든 목원들의 부모이며, 목사이기도 하니 다른 사람을 섬기며 영혼구원을 한다는 쉬운 설명이 귀에 쏙쏙 박히며 .. 제가 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부끄럽지만 지금도 누군가 기도를 시키면 정말 불편하고. 성경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남편이 지금 당장 목자를 한다고 하면, 제가 브이아이피가 되어야 정도로 목녀 자격은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것을 알고 믿기에, 남편이 원한다면 옆에서 열심히 도와줄 마음이 생겼습니다.

, 마지막에 소감을 이야기할 , 8월에 심영춘 목사님 교회에서 열리는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할 마음도 생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사실 저와 남편은 이번 4월초 시드니 수정교회에서 열리는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취소가 되었을 저는 아싸!! 만세!! 불렀던 사람이었습니다. 생각만해도 불편한 자리었는데 그걸 이틀이나 가야 한다니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에 잠이 오지 않았었는데. 입으로 자리에서 한국까지 간다고 고백을 하다니 ,, 목사님 말씀이 정말 저의 마음에 닿기는 했나 봅니다.

저의 고백을 듣고 목사님 사모님이 우실 정도였으니, 동안 제가 얼마나 방황하고 말을 듣던 날나리 교인이었는지 저희 아이들에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날을 계기로 제가 갑자기 다른 사람이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막고 반항심에 ! 외치는 아닌 남편과 목사님을 지지 하고 , 저희 아이들이 복을 받을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준비될 때까지 기도는 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지금 저희 목자 목녀이신 강혁 목자님, 이현휘 목녀님께서 저희에게 가정교회는 가족 이상의 가족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저희가 목사님 부흥회에 참여할 있도록 초대해주신 박우승 목자님 한진아 목녀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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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20.04.04 18:24
    안목사님! 집회 후기를 올려주어 감사드립니다. 저도 시드니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저의 집회에 은혜를 받으셔서 작은 가정교회들 방문하며 도와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저에게도 격려가 됩니다. 삼일교회의 가능성을 이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덧 붙여 올려 놓으신 은영자매님의 간증도 감사합니다. 다시 만나는날까지 힘 내시고, 화이팅 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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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 2020.04.04 21:33
    삼일 교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지길 소망드리며...순종해주신 목자 목녀님 참으로 귀합니다. 일년동안 사모하며 기도 했던것 들이 더욱더 은혜로 같은 맘 같은 길을 걸어가는 행복한 삼일 교회 공동체가 되길 잠시 잠깐 기도 했습니다.목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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