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차 목회자세미나에 2월18일부터 23일까지 참가했었던 진은주 선교사입니다.
세미나때 받은 은혜와 감동을 함께 나누며 꼭 감사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1)저희들소개
저는 일본,이바라키현의 미토제일성서침례교회에서 일본인 남편목사와 사역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2시간정도 떨어진 저희교회는 주변에 논밭이 있는 조용한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회는 미국선교사와 의사이신 원로목사님께서 개척한지 54년이 되었고, 원로목사님께서 오랫동안
병원일과 교회일을 병행하여 섬기셨습니다.
저희는2014년 목회담당으로 이곳에 부임하였고
4년전 원로목사님은 병원사역에 주력하기위해 개척을 하시고 지금은 저희가 교회를 맡아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된지 12년이지만 갈수록 사역은 어려워지고, 부교역자,협력사역을 마치고 한교회의 담임사역을 해보니
말도 못할 어려움들로 사역지를 떠나고 싶은 생각도 주기적으로 들었습니다.
말많은 성도들과 부딪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을 보며 여러번 눈물도 흘렸습니다.
2)가정교회와의 만남
제가 가정교회에 관심을 갖게 된계기는 작년에 일본의 조남수선교사님께서 은퇴후 유럽을 여행하시는 사진을 보게되면서입니다.
교회성도님들이 목사님의 은퇴후 선물로서 보내드렸다는 것이 목회를 하는 입장에서 참으로 부럽기도 했고,
목회의 마무리가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조남수목사님께서 어떻게 일본선교를 하셨는지 궁금해졌고 가정교회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사원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전역과 세계곳곳에서 이미 가정교회사역이 펼쳐지고 있음을 접하고 또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먼저 남편과 함께 최영기목사님의 책을 주문하여 읽고, 9월말 일본에서 열리는 목회자 세미나에 저희부부가 참석하였습니다.
남편은 총신신대원시절 옥한흠목사님께서 담임하시던 사랑의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고, 지금까지 제자훈련의 열정을 안고
목회철학을 제자훈련으로 삼은 사람입니다.
세미나에 참가하기전까지 제자훈련과 가정교회의 두 길에서 혼란스러워하던 남편은
가정교회를 통해서 제자훈련을 할수 있다는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세미나에서 돌아온후 최영기목사님의 일본어버전의 책을 사서 저희교회성도님들께 나누어드렸습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제자훈련반에서 간단한 독서나눔도 하였습니다.
11월말부터 저희 가정을 개방하여 시범목장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매주 저희와 친하게 지내는 VIP한 가정이 참석하고 있고 꾸준히 나오시는 성도님도 계십니다.
3)제자교회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과정과 나눔
가사원홈페이지에서 본 심영기라 불리는 심영춘목사님에 대한 이야기,제자교회에서 연수받은 목사님들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안아산의 시골같은 동네라는 것도 저희교회사정과 비슷해보였고 무엇보다 제자교회홈페이지에 실린 목사님의 칼럼들이
제 마음을 끌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평일사역이 쉬게된 지금 남편이 열심히 목사님의 칼럼들을 읽고 있습니다.)
어렵게 사역하던 때도 있으셨지만 가정교회를 만난후 어느누구보다 열심히 달려가시는 모습을 꼭 배우고 싶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잘 정착시킨 제자교회세미나에 참여해서 무엇보다 가정교회의 정신을 더욱 배우고 싶었던 저희 부부는 달력에
체크까지 해가며 신청일을 기다렸으나, 접수페이지에 들어갈수 가 없어서 애가타던중, 심영춘목사님의 메일주소를 발견하고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여러방면으로 도와주셨으나 타이밍의 문제등으로 신청할수 있는 기회들을 또 얻지 못했었습니다.
목사님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참으로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기대하던 중
코로나바이러스로 참가할수 있는 기회가 다시생겼다고 목사님께서는 연락을 주셨고, 세미나참가의 기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남편은 갑작스럽게 교회를 비우기가 어려워서 저만 세미나에 참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나중에 제 얘기를 듣고 안 간것을 많이 아쉬워하였습니다.
결혼12년만에 처음으로 남편과 두 딸들과 떨어져서 자유인이 되어, 원없이 가정교회에 대해 배우고 많은 분들과 교제할수 있는
시간들이 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역시 세미나 내용은 모국어로 한번 더 들으니 머리에서 가슴으로 잘 전달되었고, 무엇보다 가정교회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계신
심목사님의 가정교회에 대한 제반의 spirit을 배우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강의는 전달자가 중요합니다.
어린이 목자들의 어른못지않은 간증들, 주변 친구들을 잘 섬기고 영혼구원을 소원하는신앙의 성숙도가 놀라웠고
우리아이들을 저렇게 키워야겠다는 소망을 갖게 하였습니다.
목원들을 완전히 목자들에게 위임하신것이 목자들로 하여금 목사님과의 관계,신뢰가 더욱 깊어지게 만드는 원칙임을 배웠습니다.
목사는 목사의 일,목자는 목자의,목원들은 목원대로 각자가 자기일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가정교회,
원칙을 지켜나가는 리더를 인정해주고 믿고 따라와주는 성도들,
저희남편처럼 착한 목사들이 원칙대로 하면 된다는 중요한 Tip도 남편에게 전했습니다.
원칙위에 은혜가 흐른다는 말씀도 잊지 않겠습니다.
세미나 중간중간 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며 생명의 삶13주의 효과가 제자훈련3년못지않는 효과를 본다는 말을 전하니
굉장히 허탈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성심성의껏 제자훈련을 하는데 일단 마칠때까지는 자꾸 이런말을 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토요일오전 목자목녀님들과의 질의시간때 앞에 계신 목자목녀님들이 목사님,사모님들처럼 보였습니다.
그동안 어떤 성도들도 목회자들처럼 본적은 없었었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섬김는 리더들은 모두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목사와 목자가 다른위치가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주일예배였습니다.
10시부터 시작된다는 중보기도,10시40분부터 하나님앞에 나아가는 뜨거운 찬양과
11시부터 시작된 예배때 질문답식의 사도신경의 신선함,
어린이간증자들부터 여덟명의 모두 꼭 하지 않으면 안되는 소중한 간증들.
특히 예수영접을 하시고 세례를 받으신 한 형제님께서 마지막 목장식구들의 꽃을 받으시고 감격하시며
“오늘부로 VIP를 졸업하겠다”는 결단의 한마디 너무나 소름끼칠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감사기도를 올리시며 울먹거리시는 목사님의 목자의 마음이 전해져서 함께 뭉클했습니다.
거의 2시간30분간의 예배가 성령충만함으로 기쁘고 벅찼습니다.
마지막 예배가 끝난후 헌신대앞에서 무릎꿇고 결단하는 성도들과 기도해주시는 목사님의 모습까지.
저희 일본교회에서도 성령충만한 예배가 드려질것을 기도합니다.
목자와,목장식구들의 섬김으로 꾸준히 목장모임에 참가하고 자연스럽게 삶공부와 예수영접까지 이어지는 과정들을
확인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 두 선교사가 잘 먹고,잘 쉬고,잘 자도록 물심양면으로 섬겨주신 볼리비아목장의 정성구,김은주목자님과
반듯한 두 아들들 참으로 감사합니다.
선교사들 강의들을때 피곤할까봐 수많은 영양제챙겨주시고 물떠서 먹는것까지 확인하시고 안마의자에 전용냉장고
정말 감동입니다.이 은혜 가정교회잘 하는 것으로 갚아야죠.
일본에 꼭 간증하러 와주세요.
사모님과 자주 함께 식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저희 사모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주셨어요.
누구보다 바쁘게 지휘해주신 고요찬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따님의 귀한간증에 함께 울었습니다.
심영춘목사님의 강의내용은 최선을 다해 섬기시는 제자교회목자,목녀들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조만간 더 좋은 소식안고 만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제자교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