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네팔목장 김은실목녀입니다.
13주간의 부부의삶공부와 앵콜신혼여행을 무사히 잘 마치게 하신 하나님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부부의 삶공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담임목사님의 일년에 한과목 삶공부수강을 늘 말씀하셨기에 올해는 무슨 삶공부를 해볼까 고민하다가 남편과 함께 할수 있는 삶공부를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부부가 함께 말씀을 읽으면 우리 두사람 뿐만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은 생각에 말씀의 삶을 같이 해보자고 권유하였는데, 남편은 별반응이 없었고 다른 삶공부를 생각해보자고 하였습니다. 며칠더 생각을 하는중에 남편이 바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매주마다 읽어야할 성경의 분량을 읽을수 있을까? 성경읽기가 밀려서 중도탈락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공부 신청마치막날 남편이 부부의 삶을 같이 하자고 하였습니다. 몇 년전에도 남편이 부부의 삶공부를 같이 하자고 하였었는데, 그때는 남편과 같이 하는 삶공부는 하고 싶지 않아서 하기 싫다고 하고 각자 다른 삶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기 싫었던 이유를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때는 남편과 같이 삶공부를 하게 되면 삶공부시간에 나의 생각이나 속마음등을 자유롭게 나누지 못하는 것을 아닐까 하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남편이 다시 권유했을 때는 할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편안한마음으로 부부의 삶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크게 다투지도 않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부부였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저희 부부는 대화가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는 하지만 서로의 생각이나 마음을 나누는 깊은 대화는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부부가 대화나누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저렇게 할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점에서 부부의 삶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부의 삶공부는 매주마다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숙제가 있습니다. 하루 10-15분동안 주1회 이상 대화를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감사했던것을 삶공부시간에 나누게 됩니다. 그래서 남편과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는지등을 물어보기도하고, 또 말하지 않으면 몰랐을 서로의 생각을 나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삶공부를 하기 전에는 제가 남편에게 얘기할 때 남편의눈은 늘 핸드폰에 가 있어서 혼자 얘기하는 것 같은 기분에 핸드폰 좀 그만하라고 잔소리도 했는데 대화하는 숙제를 할때는 그러지 않은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삶공부를 하면서 함께 읽은 책중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읽으며 남자와 여자의 스트레스 대응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좀전에 말씀드렸듯이 남편이 회사에서 집에 오면 핸드폰을 하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불만이 있었는데, 그것이 화성인의 스트레스 대응방식으로 긴장을 풀고 싶어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남편을 조금 이해할수 있게 되었고, 핸드폰사용에 대한 잔소리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 삶공부 하는 동안 저에게는 남편과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남편은 해외출장이 잦아서 서로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마침 삶공부기간 동안에는 출장도 없었고 휴일도 있었던데다 주말에도 같이 뭔가를 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서 둘이 함께 아침운동도 해보고, 서울나들이도 가는 등 좋은 추억도 만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부부의 삶이 의외로 숙제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교제숙제,부교재인 책읽기,암송,대화하기,경건의시간갖기,칭찬하기 등.. 그중에서 저의 제일 취약점이 칭찬하기라는 것을 부부테스트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첫시간에 테스트를 했을 때 “배우자를 격려하기 위한 말과 행동을 자주한다”라는 문항에서 10점 만점에 저는 스스로에게 2점을 주었습니다. 삶공부를 하면서 배우자에게 친절히 대답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숙제를 하기 위해서라도 칭찬꺼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를 칭찬하는 것이 쑥스럽고 익숙하지 않아서 남편이 어떤행동을 했을때 칭찬의 표현을 하지 못하고, 때를 놓치고 뒤늦게 ‘그때 그 상황에서 칭찬을 했어야 했는데..’라며 속으로 후회한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칭찬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이런 얘기를 삶공부시간에 강사님께 말씀드렸더니, 나중에라도 생각이 나면 그때 고마웠어라고 말하라고 하면서 뒤늦게라도 고마움의 표시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삶공부를 하는 동안 매주마다 배우자에게 칭찬 한가지 하는 숙제가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속에 있는 말이 입밖으로 잘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일에도 서로를 칭찬하려는 노력을 하게되었습니다. 비록 가끔은 배우자가 서로 하나의 미션처럼 숙제를 위한 칭찬을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일 때도 있지만 그래도 칭찬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존경스러운 스무가지를 쓰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20칸을 다 채울수 있을까 싶었는데 적다보니 금방 다 채우게 되었고, 더 적을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 변하자라는 부부의 삶공부 구호대로 변해야 될 것은 나자신이지만, 부부의 삶공부를 하면서 배우자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배우자의 좋은 점들을 찾게 해주는 좋은 삶공부였습니다.
삶공부를 하면서 부부가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였는데 그중에서 제가 삶공부이후에도 실천하는 것이 있다면, 퇴근하는 남편을 반갑게 맞아주는 것입니다. 삶공부하기 전에는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와도 저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왔어?”라고 말하는데 다였다면, 지금은 현관까지 나가서 안아줍니다.(이것은 강사님이 집에서 하시는 것을 알려주신 것인데 저도 삶공부를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도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에게 제가 너무 무심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표현할 방법을 몰랐었는데 삶공부를 통해서 배우고 바뀔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편에게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고 그것이 채워지지 못한다고 느끼면 불평불만하며 살았는데, 아내인 저 또한 남편에게 사랑을 주려는 노력과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삶공부였습니다.
매주 삶공부수업 시작할때마다 부부끼리 손잡고 서로에게 하는 말중에 ”나 같은 사람 만나서 당신 참 고생많습니다.”라는 말처럼 이순한 목자님 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13주간 삶공부와 앵콜신혼여행까지 함께 한 6기 동기생 여러분 모두 함께 여서 재미있고 행복하고 많이 웃고, 서로를 통해서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1박2일 앵콜신혼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시간 만들어준 송애교-신동희 자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목장모임때 마다 삶공부를 하는 목자목녀에게 달라진 것 같다고 함께 격려해주고 칭찬해준 목장식구들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을 위해 좋은 삶공부를 만들어주신 심영춘담임목사님과, 기도해주신 이정란사모님 감사드립니다. 매주 삶공부시간마다 저희 부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격한 반응과 공감을 너무나 잘 해주신 강사인 조미경목녀님 감사드립니다.
성도님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