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미 고아중앙교회 박금숙 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교사 세미나를 열게 된 12월14일 토요일...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어떤 목사님께서 오셔서 무슨 내용의 강의를 어떻게 전하실까? 궁금해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첫 강의시간에 몸도 마음도 닫힌 상태(영육의 약함이 있었음)에서 고요찬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무슨 말씀을 전하려고 하시는지 방향을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모르게 고요찬 목사님의 강의에 푹 빠져 있음을 느꼈고 참 매력이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입가에 웃음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의 심리를 너무 잘 파악하고 그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겼고, 교사들이 행복하게 사역을 하고 있다는 데에 큰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목사님의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말투에도 아이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관심이 묻어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나는 누구를 위해 교사를 하고 있는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식도 없고 자격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교사로 세워주셨고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의무적으로 습관적으로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자리에 머물러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도 없이 보낸 많은 시간들 앞에 너무 부끄럽고 고개가 절로 숙여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결단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 기쁨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사의 사명을 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웃으면서 감당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반 아이들을 '내 새끼' 라는 생각으로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삶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다음세대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아이들이 교사한테 이끌림 받는 게 아니라 교사가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 맞춤식 교육을 해야 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기대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정적인 활동과 동적인 활동의 균형의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다만 교회에서는 지원자의 역할을 할 뿐임을 알았기에 가정에서도 부모로써 교사의 역할을 감당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6시간의 강의가 1시간처럼 느낄 만큼 재미와 감동을 더해 주신 고요찬 목사님, 늘 웃음과 따뜻함이 배어 있는 사모님, 아동부 교사로 섬기면서 진솔하게 마음에 와 닿는 간증을 해 주신 교사 선생님 그리고 감기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 거리를 달려와서 섬기고 있는 목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경험들을 간증해준 어린이 목장의 목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많은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교사 세미나를 열게 하신 현승석 담임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