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천안 행복한교회에서 어린이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김유리 라고 합니다. 직장으로 천안에 올라온 지는 1년 정도가 되었고, 올해 2019년 1월부터 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어린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사랑해주고 예뻐해 줄 수는 있겠다라는 마음으로 처음 교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교사를 시작하면서, 이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예수님을 전하기에는 방법도 몰랐고,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19년을 거의 마무리하고 돌아보면서 제가 정말 이 아이들에게 복음이라는 것을 심겨줬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교회를 알게 되었는데, 이 가정교회가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이 될 수 있을까, 어린이 목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라는 많은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제자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교회가 따뜻하고, 모두 한 가족 같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첫 날 저녁, 네팔 목장을 탐방했었는데, 여러 개의 가정이 모인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하나의 가족 같아 하나의 작은 교회라는 말이 이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한 자리에 모여 감사를 나누고 기도를 부탁하고 함께 기도를 해주는 모습들. 그 속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특히 더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또 이런 모습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정말 이 안에는 무엇이 있기에 이렇게 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다음 날 아동부 목사님, 교사 분들과 면담을 하면서, 목사님의 열정과 교사 분들의 순종이 또 한 번 놀라웠습니다. 전통교회의 형식대로 예배를 진행해오다가 갑자기 예배의 형태를 바꾸게 되면 많은 혼란이 있을 수도 있고 그에 따른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목사님을 신뢰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모습이 참 은혜였습니다. 어린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헌신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이 아이들이 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 목자 면담 시간에는 4명의 목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 어리게만 보이던 아이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의 영혼으로 다가왔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섬기는 모습에 스스로가 부끄러웠고, 다시 한 번 회개하며 저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동부 교사선생님들과 어린이 목자들과 면담을 하면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헌신. 아이들의 목사님과 선생님들을 향한 신뢰. 하나님을 향한 사랑. 삶에서 체험하는 하나님의 말씀. 이 모든 것들이 가정교회에서 이뤄지고 있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돌보지 못했음을 돌아보며, 내가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구하며 더욱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아이들을 하나님의 영혼으로 바라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일에 아동부 예배를 참관하며 이 생각들은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기쁨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것을 보며, 진정으로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모습들이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동부 예배가 끝나고 또 이어서 세대통합예배를 드리면서 2시간 반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그 예배의 자리에 나와 앉아 있는 모습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유로우면서도 그 안에 질서와 체계가 있는 모습들이 놀라웠습니다.
3일동안 보고 듣고 배우며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처럼, 나도 이 아이들을 영혼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헌신으로, 또 끊임없는 기도로 채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베풀어주신 사랑의 섬김으로 저 또한 회복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2박 3일 동안 강의와 교육으로 힘써주신 고요찬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의 섬김으로 헌신해주신 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과 귀한 말씀 전해주신 심영춘 목사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