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제르바이잔 목장의 조인선입니다.
먼저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올 수 있도 록 해주시고 간증을 설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정은 가정교회에서 목원으로 지낸지 몇 년, 울산에서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이제 약 1년 3개월 정도 지났는 데도 한 번도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의 편견 아닌 편견으로는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다는 것은 목자, 목녀 혹은 목자 목녀로 예정되어 있는 사람들만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오는 것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남편인 하진봉 형제입니다. 목장에서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오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목자님에게 언제 어디로 가야할지 조언을 얻어가며 기도로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목자 목녀님은 남편의 결정에 아주 기뻐했고 10월 18일이 열리는 평신도 세미나에 신청해보자고 했습니다. 저희는 신청당일,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저희 남편은 일하던 중에 핸드폰으로 접수신청을 했습니다. 신청하려던 교회에 몇 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어버려서 fail. 안내만 떴습니다. 남편 또한 계속 전화가 와서 결국 신청이 안되었다고 했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평신도 세미나 접수 하는 게 진짜 어렵구나 생각하면서, 어쩌지, 못가는 건가 생각했습니다. 나머지도 다 찼겠지만 대기 순번이라도 넣어봐야 하나 싶어서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곳이 아니라 다른 곳 에다가 신청서를 넣었고, 대기가 아닌 실질적으로 참여접수가 되었습니다. 그곳이 서울송파 남송교회였습니다.
비록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곳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은 다른 곳으로 인도하셨고,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접수된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남편은 일을 빼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겨우 조율된 스케줄이 허사가 되지 않고 접수가 되어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곳은 상가건물의 작은 교회였습니다. 저희 차량이 교회 앞에 도착하자, 짐을 내려주시고, 머지않은 곳에 구치소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게 안내 해주셔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다들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안내해주시는 모습에 제가 귀빈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5층에는 옥상정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기자기한 화분과 의자들이 너무 예뻐서 매 쉬는 시간마다 종종 올라가서 기분전환하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은 25여명 정도, 그 중에 절반이상은 가정교회를 이제 시작해 보고자 참석하게 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김명국목사님은 정말 기초부터 꼼꼼하게, 이해하기 쉽게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목원으로 시작해서 몇 년 동안 부딪치면서 깨달은 내용을 이렇게 쉽게 가르쳐 주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시려고 이곳에 부르신 것이라고 깨달았습니다.
목장에 무엇을 더 적용해볼까?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VIP를 목장에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목장에서 우리가 감당해야하는 일들, 우리가 왜 목장을 해야하는 지, 우리가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시선을 밖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목장에 시선을 두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뜻에 집중하면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며 만족하는 삶으로 우리를 바꾸시고, 바뀌어 가는 그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에 쓰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의 중간 중간 5명의 목자 목녀들의 간증들도 은혜롭고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산업스파이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한달동안 갇혀 있는 동안 믿지 않던 아내가 새벽기도에 나오게 되고, 교회식구와 목장 식구들의 노력에 감동하여 주일예배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아직도 재판중에 있지만 무죄가 나올때까지 기도한다 는 간증을 들으며, 진짜 가정교회가 아니라면 정말 힘든상황에 있는 성도를 내 가족이 당하는 것처럼 마음아파하며 기도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줄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김명국 목사님께서는 호스피스 병동과 중환자실 병동에 돌면서 병상세례를 주고 계셨습니다. 어느 누구의 부탁으로 찾아갔던 중환자실 병동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그분에게 세례를 주게 되었던 일을 시작으로, 중환자실에 병문안을 가게 되면 옆 침대 병실 식구들에게 기도하시고 세례까지 주고 계셨습니다. 감명깊었던 것은, 아직도 작은 교회이고 더 많은 성도들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목사님은 지금 당장 세례를 주지 않으면 하루가 더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세례를 주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교회 성도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기뻐해 주고 있었습니다. 한 영혼이 주님 안에 돌아왔다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기 교회든 저기 교회든 하나님의 영혼구원의 계수에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제가 섬기던 VIP몇명이 다른 교회에 출석하게 되면서 말로는 잘되었다고 잘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조금 서운한 감점이 있었는데, 속상해 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제가 섬겨서 그 사람이 하나님 앞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던 그 과정을 보신다고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 가운데서 가장 은혜롭고 감명 깊었던 것은 역시나 홈스테이와 목장이었습니다. 저희가 홈스테이와 탐방을 가게 된 목장은 목자님이 60세 목녀님이 58세로 저와 동갑의 결혼한 딸이 있는 저희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목장이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잠들기 전이랑 아침에 끓여주신 죽을 먹으며 잠깐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종교 활동이 아니라 신앙 생활을 해나가는 가정교회를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서로가 나이를 뛰어넘어 공감이 되고 감사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죽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제가 한 숟갈만 먹자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을 다비우고 반찬으로 내주신 파김치도 제가 다 쓸어 먹어버렸습니다. 그냥 다 먹을 거면 애초에 잘 먹겠다고 하고 그냥 먹을 걸 하고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괜찮다고 많이 드셔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친정엄마 보다 더 따뜻한 손길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목장에서는 다들 목자님과 나이가 비슷해서 엄마, 이모 같은 느낌이 였습니다. 하지만 목장은 정말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들 VIP를 섬기는 것, 직장과 사업장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도록 일하는 것에 대해 나눌 때 우리가 나이차이가 난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목장모임을 지켜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저희가 언젠가는 목자 목녀가 된다면, 10년 20년, 30년이 흘러서 우리가 계속 목장을 하게 된다면 우리도 저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모습을 미리 보여주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재잘되는 자녀들이 성장해서 독립해서 떠나가도 또 하나의 영적인 가족이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힘내서 목장을 움직일 수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났던 남송교회목자 목녀님 그리고 우리교회 목자목녀님 다 그렇게 젊고 힘차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면 목자 목녀가 되어서 저런 영적인 가족들을 만들고 키워내고 싶다 라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김명국 목사님께서는 저희에게 언제나 영적인 젖먹이로 남아있지 말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과정 중의 하나가 목자 목녀를 맡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남편은 세미나 참여 전부터 목자를 하라고 하시면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세미나 첫날소개시간에 저희 남편은 제 의견 하나도 묻지도 않고 혼자 목자 하겠다고 말한다면서 말했는데, 저도 이제 목녀 해도 되지 않을 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한발짝 내딛는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아 지금 당장은 아니구요.
3일동안 세미나를 다녀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올수 있도록 기도로 헌신해 주시고 애들도 3일내내 봐주신 우리 목자목녀되시는, 고요찬목사님 박영희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계시지 않지만, 오자마자 저희 보고 안아주시며 수고했다고 반겨주신 우리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가증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도님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