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루 목장의 오채율입니다. 우선 영광스러운 이 자리에 설수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절에 다니시는 부모님을 보며 자라왔고, 저희 집에서는 유일하게 오빠가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온 교회들은 하나님을 자랑스럽게 하는 일들을 하는 교회가 아닌 그들 만의 교리를 내세우는 너무나도 부정적인 모습들을 가진 교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저는 당연히 제 인생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배제한채 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미국에서의 1년동안 저는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저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때로는 치유해주시고, 때로는 채워 주시며 얼마나 나의 삶의 많은 부분을 채워 주셨는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접하기까지 정말 많은 내적고민에 시달렸습니다. 저희 오빠가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부모님께 털어놓은 2년전 저희 집 분위기는 정말 냉담했고,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저희 아빠는 오빠가 밉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영접모임에 들어가기 전 저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차마 영접하지 못하겠고, 안하자니 목자님의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내내 목사님의 설교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선택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제가 고민하는 순간조차 하나님께서는 제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셨고,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침내 저는 하나님께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은 마음이 두려운 마음보다 더 컸고 언젠간 부모님과 부딪혀야 한다면 그것 또한 제가 인내하고 감당해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손을 놓칠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놓은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정말 좋은 목자님과 목녀님, 목원들에게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예배시간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목사님의 열정이 저를 계속해서 하나님 곁에 머물게 하셨습니다.
얼마전 들어간 영접모임에서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난 사람에게는 안정감이 찾아온다고 하셨는데 제가 딱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알기전에는 고민이 생기면 그 고민 때문에 밤잠을 설쳤는데 이제는 고민이 생기면 기도해야지, 기도하면 하나님이 다 들어 주실거야라는 마음이 들면서 두려움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평안함 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2주전 목사님의 설교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지금 당장은 주위로부터 핍박받고, 원수될 수밖에 없지만 이것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를 각오하고 맞서 싸워 극복해야한다’라는 말씀이 마치 너는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너의 마음을 이해하시고 함께 구원하여 주시고 너가 가는 길에 언제나 내가 동행할 것이다 라고 하나님께서 얘기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오빠가 아빠에게 맞섰 듯이, 저 또한 굴하지 않고 부모님과 맞서서 언젠가는 부모님에게도 구원의 손길이 닿길 계속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저처럼 주위 사람들과 싸우고 계신 성도분들이 계시다면 같이 기도하며 담대하게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와 목장을 오가며 늘 데려다 주시는 박정혁목자님, 쿨하신 성격으로 저희를 항상 편하게 대해 주시는 김미경목녀님 정말 감사합니다. 성도분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