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즐오르다 목장의 최지영입니다. 먼저 약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걸쳐 오늘 이 자리에서 간증할 수 있게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과 감사드립니다. 작년 1월 말에 서언이가 뱃속에 있을 때 확신의 삶을 시작하였는데 15개월이 된 지금에서 확신의 삶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확신의 삶 공부를 해보니 새롭게 믿게 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저처럼 오랜 신앙생활을 했지만 삶에 새로운 신앙적 자극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공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삶 공부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는데 오늘은 그 중 세 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 안에 거하신다는 것과 성령의 열매는 제가 무엇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닌 이미 저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할 일은 그것을 온전히 믿고 내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삶의 주인임을 매일 인정하고 결단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을 돌아보면 신앙생활을 하며 은혜와 기쁨이 충만할 때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아 주님을 원망하고 제 자신이 처한 상황만 바라보며 우울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면 꼭 내 삶의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도 육아를 하며 지치고 우울하였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저의 모든 삶이 아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게 되었고 저 자신을 위해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육아만 하고 있는 것도, 점점 느는 몸무게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것도, 저만 빼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자유롭게 삶을 즐기는 것 같은 것도 다 싫고 짜증이 났습니다. 제가 내재하시는 그리스도가 아닌 저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부족한 부분만 보기 시작하니 제 삶의 많은 것들이 싫고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과 생각으로는 알고 있지만 제가 현실과 환경에 집중하여 매일 넘어지고 갈등하는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삶 공부를 다시 살펴보니 저를 건지시고 인도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분은 이미 제 안에 계셔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확신의 삶에서 배운 이 사실을 생각하게 되니 제 안의 우울하고 원망스러운 것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미 승리하시고 약속을 지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 삶의 중심이 되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제 삶 속에서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뿐인데 그 것 또한 예수님께서 하실 것을 믿습니다.
두 번째는 기도로 VIP를 섬기고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전도 하는 것입니다.
저는 6살 때부터 교회에 다니고 중학교 2학년 여름 수련회 때 처음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 이후 무던하게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을 통해 증거 되어야 하며 전도가 나의 삶속에 나타나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 달 전쯤 저를 너무 사랑해주시던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4월 초에 갑자기 할아버지가 아프시다는 소식을 들었고 얼마지 않아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순간 느낌이 좋지 않아 빠른 시일 안에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빨리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예수님 믿으시라고, 예수님께서 할아버지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꼭 믿으시고 천국가시라’는 말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올라가는데 휴대폰으로 연락이 한통 왔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희 가정에서 할아버지께 복음을 전할 사람은 저밖에 없었는데 매번 ‘복음을 전해야겠다‘ ’어떻게 전하지‘ ’나중에 하면 되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제대로 전하지도 못하고 할아버지가 떠나신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펐습니다. 다행이도 할아버지께서 임종예배도 드리시기 원하셨고 성도로써 장례가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예배드리며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입관식 때 얼굴을 뵈니 평안해 보이셔서 마음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간 목장에서 할아버지를 위해 기도한 것을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천국으로 가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복음을 전하고 그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한 것은 아주 큰 후회로 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람이 정하는 적당한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그 적당한 때를 기다리다가 때를 놓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깝고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매일 매순간 기회가 될 때마다 섬기고 있는 VIP와 믿지 않는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마지막은 매일매일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강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확신의 삶을 하면서 목녀님과 많은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삶 공부를 하면서 목녀님께서 본인의 경험과 삶의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는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목녀님의 삶의 중심에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과 그것을 삶 공부 중 들은 목녀님의 간증과 목장을 통한 섬김을 통해 제가 느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삶 공부를 통해 들은 목녀님의 간증 속에는 기도, 말씀, 예배, 하나님 중심의 삶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는 모두가 그리스도인이 되지만 매일매일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 목녀님은 매일매일 그리스도인으로 너무나 잘 살아내시는 것 같습니다. 또 그 결과로 목녀님 가정에서 목장이 잘 세워져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늘 좋은 공동체와 좋은 신앙 멘토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저도 저 혼자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볼 때에도 ‘그리스도인’인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언젠가 저희 가정도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렇게 확신의 삶 간증을 하게 하신 주님께 다시 한 번 영광 올려 드립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신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저희 크즐오르다 목장식구들, 귀한 삶 공부를 인도해주신 저희 홍미현 목녀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