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숙 집사입니다.
선교를 계획하고 인원을 모집하고 준비를 하고 어느새 선교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이모든 과정중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경배를 드립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저희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감사와 은혜를 찬양하고자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창피한 부분도 어떤 부분에서는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소망과 감사가 있었기에 짧지만 함께 나눔으로써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나누고 싶은 이 감동을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8월 저희 가정은 있는돈 없는돈 탈탈 털어 최저의 경비로 제주도를 배를 타고 4박5일 50여만원의 경비로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서해,동해,남해, 제주도, 안가본데 빼 놓고는 많이 다녀 보았습니다. 낚시가 취미이고 마음이 울쩍하고 힘들 때 무박으로 돈없어도 가는 저희 가정이다 보니 아이들이 어렸을때 부터 지금껏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많지만 그래도 작년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저와 손집사님은 이구동성으로 이제는 국내는 가볼때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가봐도 다 그렇고 이제는 우리 시간이 되고, 경비가 되면 그 시간에 단기선교로 해외라도 다녀오자.... 였습니다. 가서 즐기는 그냥 휴가보다는 힘들지만 해외로 선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찬라에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중에 귀에 쏘~옥 들어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가족동반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계시며, 경비도 50% 부담하신다는 것이였습니다.
그 말씀듣고 년초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가정의 년초 기도 제목이기도 하였습니다.
교회에서는 선교의 준비가 시작되었고, 선교인원을 모집하는데 선교사역부장님인 조집사님께서 우리가정이 선교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으시고 갈 것 같아서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신청자란에 저희 가정이름을 적어 놓으셨더군요. 그래서 저희 가족은 당연히 가는걸로 서로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가는걸로 알고 있게 되었고, 그때부터 저는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금식을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정에는 선교를 갈만한 돈이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예상비용 150~200이였는데, 저희 가정은 매달 남는돈이 -50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도 하는 거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기를 한달, 두달 시간은 지나고, 선교가는 날은 다가오고 그러던 중에 손집사님이 제게 교회 다녀오는 차에서 그러더군요..
"선교 가는데 준비는 하고 있지?" 돈은 되어가고 있는 거지?" 저는 너무 당황도 하고 할말이 없어서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준비할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머가 남아야 모아서 하는데 모을 돈이 없었다는 거지요.. 저는 그냥 되겠지? 라는 말로 모면하고 애써 말을 돌렸습니다.
선교 가기 3주전 뻔히 사정을 알고 있는 손집사님은 제게 충격적인 말을 하더군요.
"너는 선교 간다고 하면서 10만원도 준비안하고 무슨 선교를 가냐? 선교 간다는 사람이 준비도 안하고 정말 답답하다." "띵~~~~~"
정말 맞는 말이였습니다. 제게 너무나 솔직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하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더 이상 물러설때도 없었고, 저는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일부러 안한것도 아니고 매달 힘들게 겨우겨우 메꾸고 살아가는 나에게 저런말을 하다니....' 미웠습니다. 아니 섭섭했습니다. 제가 따로 돈을 준비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때부터 말을 잃었습니다. 할말이 없더군요. 선교는 3주후에 떠난다고 비행기 예약하고 선교비도 내야 되는데 막막한 현실속에서 기도만 하고 있던 나로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밤 저는 손집사님 자는 옆 침대 머리맡에서 몸을 숙여 가슴으로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선교 갈 수 있는 소망도 주시고, 기회도 주셨는데 저는 돈이 없습니다. 주여 어찌 해야 합니까?
남편은 제게 준비도 안한다고 머라고 하고, 저는 할 돈이 없고, 주여 어찌합니까? 도와주세요!!." 그리고 잠을 자고 월요일이라 하루종일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밤에 10시30분쯤에 집에 도착해 방에 들어와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손집사님이 침대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놓고 저를 보자 목에 있는 목걸이를 건네면서
"이거 갖다 팔자, 요즘 금값이 올랐으니 때도 때이고, 이거 팔아서 선교가자, 목걸이랑 반지랑 있는거 합쳐봐봐 글구 시세가 얼마인지 인터넷에 나와있긴 하지만 한번 가서 물어봐바."
저는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대놓고 울수가 없었습니다. 미안해서, 울수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렇게 어렵게 사는것도 어떻게 보면 거의 저의 잘못으로 -1억이라는 빚이 생기고 그것도 모자라 이자까지 내가며 모아놓은 돈도 없이 애덜 학원도 못보내고 살고 있는데, 저 때문에 이제 목에 건 목걸이까지 내다 팔아야 하는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결혼해서 해준거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정말 미안했습니다. 무지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했습니다. 내다 팔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반지, 목걸이를 모아서 팔았습니다. 그걸로 생활비도 내고, 필요한 항공권도 카드 결재로 끊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선교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지난 4월부터 금식하며 기도했던 선교준비,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도 세상을 보고, 저 또한 세상과 열방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다시한번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필리핀을 다녀와서 저희 집 문을 열고 들어왔을때 정말 저희 집이 대궐 같았고, 천국 같았습니다. 한국에 태어난게 감사했고, 이 땅에 산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이제 밥투정도 못합니다. 옷투정도 못합니다. 그리고 영어는 대학가기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세계에 나갈려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때로는 물질 문제로 지치고, 어려울때, 때로는 건강의 문제로 아프고 힘들때, 때로는 사람과의 문제로 힘들때
이 모든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선교는 내 이웃에 갖는 관심부터가 선교라는 것임을 다시한번 새겨봅니다.
헌옷과 사탕이, 공책 몇권에 감사하는 그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단지 그곳 필리핀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렇게 살고 있는 그 곳 아이들, 어른들을 보면서 나의 부족함이 부끄럽기 보다는 감사하기만 했으며, 더 큰 소망을 위해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와 열방을 섬길수 있는 물질과 기도의 후원자가 되어 주어야 겠다는 ....
세상은 넓고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꿈을 꾸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선교여정동안 참으로 기도의 힘이 참으로 크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만남, 좋은 시간을 감사드리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준비하시며, 함께 했던 바울 선교팀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고 전하고 싶으며, 마지막으로 이번 선교를 무리했지만 함께 끝까지 해준 진관, 가연, 그리고 손승구집사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감동 주시고, 함께 이루어낸 하나님의 작품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직 주의 이름만 높힙니다.
내년엔 더욱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선교팀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