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중 형제가 차규성/박미애 목자가 섬기는 베트남 목장에서 분가하여 지난 6월 9일 2부예배에서 임명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그 소감문입니다.
목자 소감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역시 이것이 시작의 최고 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베트남 목장 김윤중입니다. 이 인사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저는 소감문을 준비하면서 절대 울지 말자 결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잔칫날에 눈물이 아니라 웃음소리가 넘쳐야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쓰면서도 눈물이 먼저 나오고 박미애목녀님의 두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웃음보다 눈물을 나오게 하네요.
올해로 제가 주님을 알기 시작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주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또한 주님을 알기 위해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교만이라는 것을 차규성 목자님을 통해 알았습니다. 주님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주님께 얼마나 순종하고 얼마나 주님께 기도하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2년전 제자교회를 와서 가장 머리 속에서 매 돌던 것이 목자라는 이름입니다. 가정교회를 많이 경험하면서도 한 번도 내가 목자가 되겠다 생각해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 년 전 스리랑카로 단봉선을 갈을 때, 그곳에서 처음 만나 최선봉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도와주는 것은 형제님이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목자가 되어 한 선교지를 섬겨 주시면 제가 힘이 날 수 있습니다. 꼭 목자가 되어 주세요”라는 요청을 받고 돌아오자마자 담임목사님에게 목자가 될 수 있게 상황과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를 요청 드렸습니다.
그러나 나의 상황과 여건을 일년전이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계속 안정되지 않은 직장문제 그러다 보니 경제적인 문제가 늘 앞서가고 있고 그저 하루하루 연명한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목자는 나에게 가깝고도 먼 것이란 생각을 하던 중에 그러니까 일본으로 단봉선을 가기 전입니다. 목자 목녀님을 만나 목자 헌신 요청 받았을 때,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고 나는 하라는 것만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보 잘 것 없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제가 목자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제가 고민한다고 목장이 부흥되는 것도 아니기에. 그저 차규성 목자님같이 박미애 목녀님같이 가겠습니다. 눈물 없이는 갈 수 없는 골짜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겠습니다. 주님의 모습을 닮지 못하겠지만 차규성 목자님과 박미애 목녀님을 닮아 보려 합니다.
목자로 헌신을 결심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저를 하나님께 인도하신 분이 8년간 목자로 헌신하다 이제 힘들다고 내려놓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에 저를 섬겨 주시던 목자님께서 대장암이란 판정을 받고 오늘 입원하여 11일 수술을 받습니다. 또한 시골에서 함께 자란 이웃집 형님께서 사고로 지난주에 운명을 달리 하셨고요,
결정적으로 처음으로 목장을 빠지면서 2달 동안 열심히 준비하여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제품이 고객이 일방적으로 더 이상 저희와 생산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10년간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니 불행했습니다. 잘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10년을 살던 아내와 이혼을 하고, 나를 가장 인정해주던 사회 형님께서 사고로 세상을 등지고, 나에게 신앙의 끈을 놓지 말라고 몸으로 보여주시던 형님이 심장마비로 하나님께 가시고, 할머니 아버지도 세상을 등졌습니다. 왜 나의 주변사람들은 잘되는 사람이 없나요? 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야 하냐고 하나님을 원망도 하였습니다. 이제 나로 인하여 우리 목원들이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고민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차규성목자님께서는 기회만 되면 저에게 “목자가 되어야 더 많은 복을 받고 목자를 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빨리 결심했습니다.이제 우리 목원들이 잘못되면 모두 내 책임입니다. 그래서 우리 목원들이 잘못되지 않게 불행하지 않게 더 기도하고 더 섬기겠습니다.베트남 목장 목자님과 목녀님 그리고 가족 여러분! 그동안 보여주신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지난 2년여 시간은 천국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그 사랑 계속 저희 목장에서도 울려 퍼지게 하겠습니다. 거목같이 묵묵히 기도와 격려로 사랑을 보내 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감사합니다. 제가 목자의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자교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영아 딸 미정아!
너희는 아빠와 사는 것이 재미없고 힘들지. 그러나 아빠는 너희들로 인하여 행복하고 기쁘다. 이제 너희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목자. 부끄럽지 않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마. 그리고 사랑한다.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 6월 9일 김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