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도네시아 목장의 최현진입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다녀오게 하시고 가정교회를 증거하고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소데가우라 그리스도 교회는 허허벌판에 교회가 가장 큰 건물이고 일본에 흔하디 흔한 편의점도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습니다. 2,3일간은 이 곳이 정겨운 시골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3번의 목장모임에 통틀어 절반이 넘는 성도님들이 참여하시어 가정교회를 보고 배우겠다는 열정을 볼 수 있었고 목자목녀로 헌신하고자 하는 분들을 보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삶 나눔을 어색해하시거나 진정한 나눔의 모습이 전달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성도님들이 감사와 삶을 나누시는 모습에 제 모습을 되돌아보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소데가우라 그리스도 교회를 통해 가족과 직장동료 등 많은 이들이 주께 돌아오게 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교회가 가정교회로 잘 정착되고 영원구원이 끊이지 않도록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선교가기 전 기도하며 나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을 얘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목자목녀이신 부모님의 헌신과 섬김이 자녀인 제게 은혜와 축복으로 돌아와 감사가 넘친다고 고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습니다. 언젠가는 목자나 목녀가 되어 더 많이 하나님을 증거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벽기도를 함께 참여하면서 핸드폰을 내려놓고 선교에 집중하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새벽기도를 다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기도를 통해 답답했던 마음들이 무너지고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를 되돌아보며 나누는 시간에 사모님께서는 목자든 목원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선교사의 마음을 가지고 선교에 오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나이는 어리고 목원이지만 대한민국의 대표, 제자교회의 대표, 가정교회의 대표라는 마인드를 갖고 선교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다음 선교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선교 기간 내내 통역을 너무나도 잘하시는 믿음의 사람, 아야코 상을 붙여주시어 언어를 뛰어넘는 메시지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너무 사랑해서 직장까지 내려놓고 전문 사역자로 헌신한 멋지고 든든한 동역자가 목사님, 사모님 옆에 있다는 것이 큰 감동이었습니다. 일본인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기에 선교사님, 사모님께서 알게 모르게 외로우실 거라고 헤아리는 마음이 너무 귀했습니다. 저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목자님의 필요를 채워드리는 든든한 동역자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엄마와 저는 마침 아야코상 집에서 마지막 날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을 따라 섬기는 것을 도와드리기만 했었는데 직접 섬김을 받아보니 벅찬 기쁨과 감동을 느꼈고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섬김받는 기쁨과 감사를 혼자 간직하기 아깝기 때문에 다시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는 섬김받는 사람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며 저 또한 더 기쁨으로 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기봉사선교를 위해 기도해주신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이정란 사모님, 우리 가족, 박도빈 목자님과 인도네시아 목장 식구들, 제자교회 성도님들 감사드립니다. 우리 선교팀을 이끌어주신 문성일 목자님께 감사드리고 양명란 목녀님, 다솜이 언니, 영인이 언니와 함께 해서 더욱 즐겁고 행복했었습니다. 저희들을 기쁨으로 맞아주시고 여러모로 힐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노준환 선교사님과 신효숙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직접 단기봉사선교를 다녀오셔서 은혜와 감사, 기쁨을 누리시길 축복하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