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HOF교회는 지난 3월15-17일 심영춘목사님을 모시고 집회를 가졌습니다.
분립개척한지 5년, 가정교회를 한지 3년, 새로운 stage로 공동체를 옮기실 것을 기대하면서 3일간의 집회와 이틀간의 목자목녀기초다지기를 가졌습니다. 결론적으로, 공동체는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농부의 기쁨이었습니다. 어느 한 목자가 집회간증을 하면서 고백한 말이 이번 집회를 대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교회의 모임중에서 이렇게 아멘소리와 웃음소리가 크고 분위기가 밝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HOF교회 목자목녀, 심영춘목사님,이정란사모님과 함께)
여러 깨달음중의 한가지는, 가정교회의 분위기는 성도가 아니라 목회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서 일반목회 때에는 발견하지 못한, 가정교회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가정교회 목회자의 3가지 모습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로, 가정교회 목사는 ‘아버지의 열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교회를 섬기면서 열정이 없는 목사는 적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열정’을 가진 목사도 적습니다. 직장인은 돈을 위해서 열정을 내고, 운동선수는 자기의 명성을 위해서 열정을 내고, 연애인들은 박수를 위해서 열정을 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의 목사는 자녀를 위해 열정을 쏟아냅니다. 성도들이 내 자녀이고, 내 자녀가 품은 VIP도 내 자녀로 품습니다.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목사를 보고 있는 목자목녀들, 그들도 아버지를 닮아서 목원과 VIP를 열정으로 섬겨갑니다. 가정교회의 분위기 목사가 흘려보내는 것을 봅니다.
둘째로, 가정교회 목사는 ‘의사의 전략’을 가진 사람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힘들때마다 늘 성도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들이 순종하지 않아서, 그들이 기도하지 않아서... 그런데 목회가 힘들었을 때를 돌아보면, 마치 수술대위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예리한 칼을 사용해야하는데, 무딘 칼을 들고 도려낼려고 애쓰고 있으니, 환자도 고통스럽고 의사도 괴롭고, 진척은 하나도 없이 힘겨운 싸움만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부위는 날카로운 칼을 써야하고, 저 분위는 핀셋을 사용해야하고, 상황과 조건마다 전략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전략없이 내가 익숙해오던 무딘 칼로 덤벼들기만 했으니 성도도 죽고 목회도 죽어간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목회가 힘들었던 것은 성도가 아니라 목회자의 때에 맞는 전략과 목회감각의 부족으로 성도들을 괴롭혔던 것이죠. 목사가 지역모임등을 통해서 전략을 배우고, 가정교회의 원칙을 통해 감각을 키우기만해도 가정교회의 분위기는 확 달라질 것 같습니다.
셋째로, 가정교회 목사는 ‘기도의 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심영춘목사님은 열정과 전략이라는 두 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한가지 더 가지고 있었습니다. ‘확신’이었습니다. 집회기간동안 저희 성도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마음을 끌고간 이유는 목사님만의 ‘확신’이었습니다. 내가 확신하니 그들도 확신하고, 내가 확신을 가지고 대답을 하니 그들도 확신에 설득당하는 것을 봅니다. 성도들은 우리가 가는 길이 맞다고 확신하며,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목사를 보면서 박장대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정교회! 이것이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길임을 확신하고 가는 목회자의 뒷모습을 보고 성도들은 따라가는가 봅니다. 이 흔들림이 없는 확신? 그것은 기도의 자리에서 얻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자리에서 성령이 주신 마음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는 목사의 주위에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밝고 즐거워하는 것을 봅니다.
결국, 가정교회의 분위기! 그것은 목회자에게 달려있었습니다. 내가 변한만큼, 열정만큼, 전략만큼, 확신만큼 분위기는 변합니다. 성도와 목회의 행복도, 즐거움도 말이죠.
이번 집회를 통해서, 가정교회를 선택(?)한 것과 HOF교회를 섬기는 것이 정말로 행복한 목회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고, 쉼없는 일정임에도 흔쾌히 섬김의 귀한 본을 보여주신 심영춘목사님과 이정란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네요. 간결한 집회후기로 HOF교회의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고 정민용목사님의 가정교회 열정과 순수함 또한 느껴집니다.
행복한 교회로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교회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