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동기
저는 중학교 때 친구의 전도로 처음 교회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참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천국이 어떤 곳인지 모르지만 교회가 마치 천국같았습니다. 반면에 저의 집은 지옥이었습니다. 아빠는 거의 매일 술에 취에 가족들을 괴롭혔고 엄마는 그런 아빠를 못견뎌 우울증에 시달리셨으며 자주 집을 나가시곤 했습니다. 교회는 내가 유일하게 위로받고 마음껏 울 수 있는 안식처였습니다. 그러던 중 고 3 여름 방학 보충수업을 가기 위해 교복과 책가방을 멘 채 교회 수련회로 도망치듯 참석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고 소명을 받아 고신대 신학과를 특차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의 건강이 너무 악화되셨고 엄마를 돌보기 위해 두 번의 휴학을 하였고, 그러면서 가정에서 엄마를 전도하였습니다. 교회에 나오게 되실 때쯤엔 엄마는 이미 모르는 찬송가가 거의 없으실 정도가 되었고 사도신경은 물론 주기도문도 이미 다 외우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빠의 극심한 반대로 엄마는 교회를 다니시기를 포기하셨고 저는 쫓겨나듯 집을 나와야했습니다. 집을 나와 평소 알고 지내던 기도원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밤에는 기도하였습니다. 공부방은 점점 부흥되어서 두번이나 이전을 하게 하셨고 돈도 제법 많이 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점점 공허해져갔습니다. 마지막에는 굶어도 좋으니 주님의 일을 하고 싶다고 울며 기도했습니다. 평생에 한 영혼이라도 좋으니 주님의 일을 하다 죽고싶다고 했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인지 당시 서광양 전도사님을 만나게 하셨고 그토록 기대하고 소망하던 주의 길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교회에 실망하고 목회자에게 실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알던 교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졌고 투명인간처럼 지내야 하는 사역에 실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보육교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이 집을 하면서아이들에게 복음 전하는 것이 주님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 갈 길 갈테니 서목사님은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정관 열방교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책을 새벽에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이런 교회가 있구나.. 참된 교회를 갈망하는 이들이 있고 실제로 이런 교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 설레었습니다. 그리고 목세를 말씀하시며 꼭 다녀와야 하는데 자녀는 데려갈 수 없다 하셨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한번도 떼어논 적 없는 이제 겨우 5살 아이인데 누구에게 맡길 상황이 아닌데... 근심이 되었습니다. 기도하던 중 이 곳으로 인도하신 분이 주님이시라면 환경또한 열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정말로 엄마의 병세는 많이 호전되었고 믿지 않은 오빠네도 다행히 그때 휴가를 내고 아이를 맡아주겠다 하여 기도의 응답을 받고 목세에 가게되었습니다.
목장을 경험하고...
첫날 저녁 목세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와 섬겨주실 목자 목녀님과 함께 식사를 함으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희가 지내게 될 집에 도착하여 인도해주시는 방으로 들어가 깜짝 놀랐습니다. 안방을 내어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에는 저희가 있는 동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스킨, 로션은 물론이고 양말까지. 심지어 매일 저녁에 꼭 하고 자라며 마스크팩까지 준비해놓으셨습니다. 직장생활 하시는라 아침 7시도 안되어 출근하시면서도 새벽에 일어나 정성스레 죽을 끓여 그릇에 담아 상을 차려놓고 나가셨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대접이 어색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섬김이 진심으로 너무나 기뻐하시는 일인 것을 알고는 마음이 활짝 열리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어릴적 부터 느껴보지 못했던 부모의 사랑을 마음껏 받았고 누렸습니다.
수요일에는 목장 식구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놀란 것을 모두 VIP로 오신 2년도 채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가족들이었고 자기 집에서도 목장모임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자님의 집으로 초대되어 목장모임에 참석하면서 사랑과 따뜻한 섬김으로 인하여 목장에 정착할 수 있었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하였습니다. 저희가 마치 VIP가 된 것처럼 너무나 좋은 섬김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금요일에는 목장모임에 직접 참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밥을 먹고 남자분들이 설거지를 하고 간식을 먹으며 한 주간의 감사를 얘기하는데 6살 정도의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감사와 기도의 응답을 간증하 것을 보고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통하여 받은 은혜
너무나 좋았습니다. 가정 교회가 이런 것이구나.. 이게 교회지....이게 진짜 교회지....세미나에 와서 잊고 지내던 한 단어가 가슴에 메아리쳤습니다. "영혼 구원" 언제부턴가 영혼에 대한 마음을 잊어버리고 헛된 것을 쫓고 있는 나 자신을 주님은 보게하셨습니다.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 이것이 주님이 나에게 그리고 믿는 우리에게 부탁하신 것인데 나는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너무나 후회되었습니다. 주님께 죄송스러웠고 지금까지 지나왔던 성도님들과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이 미안했습니다.
더 섬기지 못한 것이 미안했고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한 때 나에게도 주님을 증거하던 때가 있었는데 복음을 전하고 싶어 거리로 나가서 비오는 날이면 우산을 씌워주며 복음을 전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달려가 도와주며 주님을 전하던 때가 있었는데...그 첫 마음을 회복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가정교회를 알면 알 수록 그 속에 주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이 느껴졌고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우리 가정을 목자 목녀로 세우셔서 만나게 하실 우리 목원 식구들,, 함께 웃고 웃으며 주님 앞에 바르게 세워져갈 것을 기대합니다. 죽어있던 우리 가정을 회복시켜 놀라운 주님의 일에 동참케 하실 것을 믿습니다. 목자목녀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힘든 순간이 반드시 온다고...그렇지만...그 때 꼭 붙어만 있으면 살아난다고 하셨습니다..
헌신의 결단
다짐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포기하지 않고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버틸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정교회는 주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는 것 이 일을 생명처럼 여기며 달려갈 것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주님과 정관 열방교회 서흥실 담임목사님 성도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위해 손 모아 주세요.
마지막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서 탁월한 강의로 섬겨주신 심영춘 목사님과 천안아산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 프라펀 목장 목원들 허태근 목자님, 양인자 목녀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려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다짐을 들으면서 눈물이 납니다. 주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중에 사모님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