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도네시아 목장의 박도빈 목자입니다.
먼저 경건의 삶을 무사히 수료하고 모든 삶 가운데 승리하는 삶을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작년 초에 새로운 삶을 수료하고 당분간은 삶 공부를 쉬면서 졸업준비 및 취업준비를 하려고 계획하였습니다. 하지만 삶 공부를 쉬게 되면서 목장에서 삶을 나눌 때 한 주간 바빴지만 은혜를 받은 일이 없어 삶을 나눌 거리도 없었고 목장 가는 것이 단순히 사람들이 좋아서 가는 것이 되어버렸고 교회사역도 의무적으로 하는 사역으로 느껴져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마음속에는 취업이라는 큰 벽 앞에 막혀 계속되는 취업실패로 모든 매사에 의구심과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취업 할 때까지 잠깐 교회를 쉬어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저의 머릿속에 맴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삶 공부를 했을 때의 영적상태와 지금의 영적상태를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삶 공부를 하였을 때가 은혜가 가장 충만했던 기억들만 남아 작년 하반기 삶 공부 신청기간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삶 공부를 신청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경건의 삶은 모든 삶 공부처럼 주님을 알아가고 배우는 시간이지만 무엇보다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여서 저에게 가장 부족했던 부분들을 훈련시켜주는 삶 공부였습니다. 경건의 삶 첫 시간에 자신의 영적과제를 내놓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의 영적과제는 “신앙생활을 의구심이 아닌 확신으로 바뀔 수 있도록”이였습니다. 이 영적과제를 내놓았을 때는 그때 당시에 대내외적으로 많은 힘듦과 고난이 있었고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주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컸고 주님께서 저에게 그동안 해주신 것들을 생각도 안하고 ‘나의 기도제목을 왜 안들어 주실까?‘라는 바보같은 생각만 났습니다. 정말 바보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좋고 많은 훈련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기도의 훈련을 통해 저의 삶에서 기하급수적으로 기도하는 시간과 양이 늘고 ‘기도만이 답이다’라는 말이 제가 믿지 않을 때와 신앙생활을 한지 얼마 안됐을 때는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도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저에게 이루어 주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뒤돌아보니 주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모든 삶 가운데 함께해 주셨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할머니 따라 교회 가는 것이 마냥 즐겁고 행복했던 그때의 그 시절이 지금 생각해보니 지금과 다를 바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삶 공부를 통해 저의 부족했던 영적인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훈련하고 있던 도중, 라오스 목자목녀님에게 목자직을 권면 받았을 때 당황스러웠지만 주님이 주신 거룩하고 소중한 그 길, 목자목녀님께서 기도해 주시고 같은 동역자로서의 그 길 따라 순종하였고 분가할 때 개인적으로 염려스러웠지만 염려를 못 느낄 정도로 분가한 목장식구들이 부족한 목자 옆을 잘 지켜주고 따라주어서 이 또한 ‘주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천사들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목장을 섬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저를 좋은 회사에 취업성공하게 해주시고 더욱 더 큰 쓰임을 받기위해 한기대도 편입을 시켜주심에 또 한번 주님의 능력에 감탄하며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경건의 삶을 통해 많은 훈련들과 말씀들을 접하면서 제가 소홀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훈련이 되고 말과 행동, 생각들이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저의 행실에 조심스러워지고 나보다는 상대방을 위해 우선순위를 두는 연습을 목장을 통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목자지만 목장식구들과 어린애와 같이 유치하게 장난도 치며 아직까지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족한 모습조차 주님께서는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시고 ‘인도네시아 목장과 함께 동행 하신다.’ 라는 느낌을 받아 누구보다도 행복한 목장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목장의 목자입니다. 다시한번 경건의 삶 훈련을 통해 저의 변화된 삶을 승리로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13주간 은혜 넘치는 강의를 해주신 양근혜 목녀님께 감사드리고 활기찬 분위기로 함께 해준 16기 동기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또 기도로 후원해주신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항상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로 응원해주시는 라오스 목자목녀님께도 감사드리고 끝으로 인도네시아 목장식구들 기도 덕분에 영적인 회복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