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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티벳 1반 고현경 목자입니다. 먼저 선교의 열정과 마음을 갖는 선교 잔치에 저를 간증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솔직히 저는 간증할 수 있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제 인생이 바뀌었다든지, 제가 무슨 큰 경험을 했다든지 하는 일들이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간증해야 하는지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며 다시 과거를 회상하고 있을 때 쯤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을 어떻게 만지고 계셨는지, 무엇을 알게 하시고 보게 하셨는지, 정말 하나님께서 어떻게 내 삶속에서 인도하시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단기봉사 선교를 통해 저를 어떻게 만지셨는지에 대해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단봉선의 시작은 201611월 선교잔치 때였습니다. 그 때 김광한 선교사님께서 오셔서 미얀마에 대해 말씀해 주실 때 정말 가고 싶은 생각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가려고 신청까지 했습니다. 선교사님의 사역을 보면서 나도 저런 사역을 경험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단봉선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에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님께서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를 가시게 되면서 저의 모든 일정은 꼬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부모님이 오시는 날이 마침 선교출발 당일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도저히 가실 수 없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단봉선은 저만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꼭 부모님이나 한 분이 가셔야 하는데, 부모님이 못가시니 당연히 미얀마 단봉선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때 심정을 말로 표현하자면 어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탕을 먹으며 행복을 누리고 있는데, 부모님이 오셔서 치아 썩는다고 빼앗아 가버린 느낌?”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봉선을 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과 짜증났던 마음들이 조금씩 없어지고 있는 그 시점에 또 다시 찾아온 2017 선교잔치는 빼앗겼던 행복의 사탕을 얻은 것처럼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금주 선교사님의 말씀과 간증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의 간증과 말씀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왜 말레이시아를 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에 순종하려고 마음을 먹고 엄마와 동생과 함께 말레이시아 단봉선을 신청하게 되었고 20185월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단봉선의 사역은 선교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동안 교회에서 단봉선 다녀오신 분들을 보면 육체적인 노동과 빈민촌 사역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제가 경험한 말레이시아 단봉선은 어느 장소에 도착하면 예배, 기도, 간증하는 것이고 그 이외의 시간은 장소에 머물면서 나눔의 사역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사역들을 보면서 지금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도 조용히 말레이시아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저에게 통역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왔습니다. 이금주 선교사님이 계실 때에는 소통이 가능했지만 선교사님 안 계시면 현지 목사님들과의 소통이 어려워 제가 통역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에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해 달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티는 안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왜냐면 마음껏 영어를 할 수 있었고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직 제가 한국어에 대하여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성경적 용어들에 대해 정말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한편으로 진작에 영어 성경을 보면서 공부 좀 할 껄 하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통역을 하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금주 선교사님도 저에게 찾아와 너는 한국에 돌아가서 가정교회에 대해 영어로 공부해 놓으면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너를 사용하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같이 갔던 분들도 똑같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또 박은수 장로님과 조미경 목녀님은 해마다 선교지에 가서 통역해 주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꿈과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어를 더 배우고 가정교회에 대한 내용들을 영어로 정리해서 가정교회를 전하는데 돕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전문적으로 더 배울 수 있는 고등학교가 있는지 알아보게 되었는데, 때마침 집 주변에 충남 외고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저에게 더 확실한 목표와 방향이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게 되었고 아빠를 통하여 가정교회에서 배우고 있는 생명의 공부 영어 강의안을 얻게 되어 그것으로 가정교회도 공부하고 동시에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저에게 앞으로 해 보라는 사역으로 알고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 말레이시아 단봉선을 통하여 하나님은 제가 왜 영어를 잘 할 수 있도록 해 주셨는지에 대해 깨닫는 기회였습니다. 저는 분명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인도하셔서 저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2018 선교잔치를 통해 저는 일본에 대한 꿈을 품고 단봉선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제가 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년마다 단봉선에 참여하여 하나님께서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미국을 경험하고 영어를 쉽게 말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저의 삶의 롤 모델인 부모님! 항상 사고만 치는 현경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멋지게 사역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할께요!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단봉선을 갈 수 있도록 늘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기도로 응원해 주시는 심영춘 담임목사님과 이정란 사모님!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사역을 발견해 주시고 늘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박은수 장로님과 조미경 목녀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o not be anxious about anything, but in everything, by prayer and petition, with thanksgiving, present your requests to God. And the peace of God, which transcends all understanding, will guard your hearts and your minds in Christ Jesus. 빌립보서 46절에서 7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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