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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르기스스탄 목장의 목원 박영인 입니다.

먼저 간증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엔 그저 미국에 간다는 생각으로 휴스턴 가는것을 별 고민없이 결정했습니다.

평세인건 알았지만 세미나의 목적이 뭔지,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가서 뭘 하는지 조차도 정말 아무것도 몰랐고, 몰랐기에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것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출국일이 다가오고 점점 실감이 나면서 많은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총7명이 함께했는데 그 중 목사님을 뺀 나머지 5명이 모두 라오스목장 식구들이었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안해본 언니들 사이에서 내가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리고 평세에 대한 기대도 없이, 아무 생각 없는 내가 가도 되는걸까 두 가지 고민이 가장 컸던것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평세는 정말 제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것들을 느끼게 해준것같습니다.

우선 설교시간에 매일 졸던 제가 이수관 목사님 강의를 들으면서 한 순간도 졸지 않고 강의에 집중하고있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가정교회에 대해 전혀 몰랐던 부분들을 아는것도 재미있었고, 평소 가정교회에 갖고있던 의문들이 많이 풀렸던 시간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이 전까지는 교회에 다니는 이유가 엄마아빠가 좋아해서 였지만, 내가 왜 교회에 다녀야되는지 깨달았고, 교회와 목장을 우선순위에 두게 됐습니다. 

또, 늦은시간까지 챙겨주시느라 영혼이 다 빠진듯한 표정을 하고 계시는 김은미 목녀님에게 힘드시지 않냐고 물었을때 힘들어도 다 즐거움이고 기쁨이라고 하셨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 대답은 목자목녀인 저희 엄마아빠에게 힘들지도 않냐고 물어볼때마다 들었던 말입니다. 사실 저는 저희 엄마아빠가 목자목녀인것이 싫었습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가며 1년 365일 목원들 걱정하고 어떻게 섬길까 고민하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매번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그만하라고 말했었는데 , 그때마다 힘들어도 즐겁다고 넌 이 즐거움을 모를거라고 하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은미 목녀님께서 같은 대답을 해주셨을때 진심으로 다가왔고, 부모님의 마음이 신기하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목자 목녀님으로 사는것이 힘들지만 그 힘듬보다 얻어지는것이 훨씬 많다는 것이 느껴졌고,기쁨으로 사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응답을 받는 신기한 경험도 했습니다.

휴스턴에서 시애틀로 넘어가는 비행기 안 이었습니다. 

갑자기 배가 미친듯이 아팠고 양 옆에는 외국인 남자가 앉아있어 도움을 청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갑자기 목사님께서 아플때 기도하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고, 너무 아픈 마음에 눈을 감고 여태까지 한 기도중 가장 열심히 기도했던것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아팠냐는듯 통증이 사라졌고 작은 일이지만 응답해주신것이 저에게는 너무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이것 외에 언니들과 잘 지내기, 한가지라도 은혜받고오기, 중간고사 시엄에 큰 지장 없기 등 기도제목들을 모두 들어주셨고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별 기대가 없었던 휴스턴 평세를 통해서 너무 많은것을 느끼고 돌아오게 되어 감사합니다. 

출발 전 하나하나 신경써주신 손승구 목자님 , 또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신 키르기스스탄 목자목녀님, 목원들 너무 감사합니다.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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