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오스 목장의 유혜진입니다.
휴스턴 평세를 무사히 마치고 간증을 통해 일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 드리며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합니다.
너무나 얼떨결에 미국 휴스턴까지 날아가게 되었고 가는동안의 그 긴시간은 저에겐 너무나 어렵고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가겠다고 마음 먹었을땐 미처 실감하지 못했던 부담감들이 떠나기가 다가오면서 점점 느끼기 시작했고, 직장을 다니는 저로썬 열흘간 휴가를 낸다는것이 굉장히 곤란한 부분이였습니다.
연차 사용이 자유로은 요즘 문화라지만 대게 휴가를 3~4일로 쓰는 분위기 속에서 염치없는 열흘을 비웠고 모든 업무를 맡기고 떠났습니다.
가기까지의 핍박도 많았습니다.
퇴근 후에도 업무가 잦은터라 양심없다는 말도 들었고 온전히 하나님께 모든걸 맡기고 떠나면 알아서 해결해주신다며
위로해주신 말들도 현실로썬 별 위안이 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으로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휴스턴을 가겠다고 마음 먹은건 휴스턴교회 김홍근집사님과 김은미 목녀님의 간증을 통한 은혜였고 항상 믿음의 기복이 심한 현재 그 은혜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바닥나면서 시험에 들게 되었습니다.
귀한 시간과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여 휴스턴까지 가서 하나님을 느끼지도 못하고 은혜를 받지도 못하고 돌아오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도 컸고,
휴스턴 교회라면 별 감흥도 없으면서 시애틀 자유 일정 중 우리가 머무는 숙소 사진 한장에 잠깐 설레여하고 세미나라기 보단 미국여행이라는 생각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런 마음속에서 결정타는 배정받은 목장이였습니다.
싱글 목장을 하고있는 저에게 중년목장의 목녀님께서 젊은 친구가 오게되어 반갑다고 연락이 왔고 반가움보단 당황스러움이 먼저였습니다.
목자 목녀님은 저희 부모님과 같은 연배이시고 심지어 그 목장에서 가장 막내라고 하셨습니다.
대체 저곳에서 무엇을 공감하고 나누고 느끼란것인지 갈수록 투정뿐이였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하루 전 수요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말씀과 찬양 가운데 너무나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느끼고 생각한건 세상적인 내 생각들과 사단의 공격이였고 예배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곳에 보낸것 또한 의미가 있고 모든 것에 의미없이 나의딸을 내버려 두지 않으며, 믿음이 온전하지 못한 너에게 오랜 경험의 자리를 통해 많은것을 배우고 혼자 배정 받은 가운데 홀로 이쁨을 독차지하고 중년목장은 싱글로써 처음이니 목원들에게 알려줄것도 많을거다라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의 위로의 말은 들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몸으로 느끼고 와닿아야 깨닫는거 보니 인간은 너무나 어리석고 나약하단것을 또 느끼게 됩니다.
이 모든것은 생각의 한 끝 차이였고 그 한 끝을 조금만 긍정의 시선으로 바꾼다면 더 큰 의미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휴스턴교회 사모님께서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중년목장에서 신혼부부목장으로 옮겨주셨지만 그 과정속에서 큰 깨달음을 알게 하셨고 이것을 통해 회개하였습니다.
그렇게 홀가분하고 기쁜마음으로 떠났습니다.
경유까지 20시간이 넘는 긴 비행도 즐거웠고 너무나 보고 싶었던 김은미 목녀님과 김홍근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여섯 딸들을 으리으리한 집에서 4일동안 말로 표현이 안될정도로 사랑과 정성으로 섬겨주셨고 내집인마냥 너무나 편안하고 배부르게 머물렀습니다.
휴스턴 교회에서 2박3일간 예배와 강의 일정이 있었고 이수관 목사님을 통해 가정교회에 대한 의미와 그 뜻을 제대로 알게되었습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유쾌했던 목사님의 강의와 여러 목자님들의 간증을 통해 내 삶과 내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였고, 모든 말씀에는 사랑과 나눔과 섬김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유없고 바라는것 없는 어마한 희생들이 그들에게 있었고 이렇게 우리 교회와 같은 따뜻한 안식처와 성도들이 세계적으로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섬김속에서 받는 상처들도 다양했지만 그 삶이 오히려 행복해보였고 그렇게 그분들의 삶을 닮아가고 싶었습니다.
이곳에 오기전 저의 기도 제목은 큰 은혜를 받는것과 좋은 인연들을 만나는것이였습니다.
그곳에는 여러나라의 목사님 목자목녀님 목원들이 참석했고,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모두 하나의 공동체를 가지고 만난 의미있는 인연들이였습니다.
인원수가 많다 보니 수업을 마치고 저를 바래다주시는 어느 한 목자님을 만났고 거기서 목자님이 섬기시는 한 중국인 사모님을 만났습니다.
어눌한 한국말솜씨지만 훌륭했고 오로지 성경책으로 한국말을 배우신 하나님 은혜속에서 사시는분이였습니다.
가는길이 삼십분도 채안되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사모님과 깊고 뜨거운 얘기를 나눴던거 같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 외국 사람,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분이지만 저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고 저도 모르게 처음보는이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내 진심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릴때 저의 두 손을 꼭잡고 기도해주셨습니다.
오로지 처음만난 저를 위해서, 이렇게 좋은 인연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휴스턴의 세미나 일정을 마치고 시애틀에서의 자유 일정이 시작되었고 그 곳에서 지구촌교회 김성수목사님과 김지영사모님을 만났습니다.
짧은 자유 일정 기간이였지만 관광 일정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너무나 알찼습니다.
두 분도 관광을 많이 하지 않았던터라 저희를 위해 미리 사전 답사도 다녀오시고 혹여나 우리 입에 맞지 않을까 일정 중 짜여진 식당에서 식사도 미리 해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만난 인연으로 3일동안 새벽같이 한시간거리를 달려 오시면서 가이드 해주신 정성이 너무나 감동이였고 식당에서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섬김 사랑 나눔 그것이 영적인 말로는 무한으로 가능한 의미라지만 현실적으로 젊은 우리도 피곤한 일정을 어떠한 대가도 없이 이렇게 섬겨주시냐고
목사님의 답변은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요즘 교회가 핏박받고 특히나 가정교회는 더욱 꾸려나가기 힘든 시대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각 나라에서 함께 영혼 구혼하여 제자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가족의 마음이라고 오히려 가정교회 다니는게 많이 힘들지요라며 가슴을 뭉클하게 하셨습니다.
일정 속 지구촌교회 싱글목장의 목자님들과의 티타임도 가졌고 평세가 끝나고 자유일정이라고만 생각했던 시애틀에서도 생각지 못한 은혜와 너무나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 곳에서도 일하셨습니다.
이렇게 꿈만 같았던 열흘간의 세미나와 자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길,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예쁜것만 보고 맛있는거만 먹고 세상 근심 걱정이 하나도 없었던 곳 마치 이곳이 꿈꾸던 천국이 아닐까 천국을 간접체험한것같았습니다.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고 너무나 아쉽고 다시 힘든 내 삶과 빡빡한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이 귀한 인연들을 언제 다시 만날까, 짧은 시간의 너무나 정든 이 만남도 헤어지기 싫었습니다.
만남을 통해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섬김을 받아 언젠가 베풀고 싶고 지금도 그분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벌써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세상의 현실로 돌아온 지금도 저는 언제 내 삶이 행복해질까란 생각을 합니다.
남들은 가장 예쁜나이라고 하지만 저는 가장 힘든 20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 속에 머물고 있으면 그 안에서 그들과 같은 행복을 누리고 곧 상상 하지못한 더 큰 행복을 만날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초신자인 제가 감히 휴스턴교회 세미나와 많은 인연들을 통해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은혜를 채워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항상 물음의 확실한 답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으로 답해주시는거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제자교회 많은 성도님들도 평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부르심에 순종하여 저보다 더 큰 은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 은혜가 오래 유지되길 바라며, 또 한번의 위기가 온다면 이 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말씀들을 생각하고 되새기며 사단을 물리칠것입니다.
함께 다녀온 다섯 자매 언니동생들 그리고 목사님 제 삶 가운데 귀한 추억과 큰 의미로 만들어주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혜진자매의 바람대로 "이 은혜가 오래 유지되길 바라며, 또 한번의 위기가 온다면 이 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말씀들을 생각하고 되새기며 사단을 물리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