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마티목장을 섬기는 조미경목녀입니다.
제자교회 21주년 예배에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한 의리상을 받게 되어 많이 영광이고 감동입니다. 의리상은 영화배우 김보성씨나 받는 상인줄 알았는데 제가 의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제자교회에 등록한지는 20년 5개월이 되었다고 합니다.
부천에 살다 삼일아파트에 이사와 외로움으로 인해 교회나 다녀볼까 하는 마음에 16개월 된 큰 아들 찬우의 손을 잡고 토요일에 아파트 상가 4층에 있는 교회를 올라가봤는데 교회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나는 교회 다니면 안되는 사람인가 싶은 실망감에 집으로 와있을 때 몇 시간 후 이정란 사모님께서 저희집에 전도하러 오셨습니다. 저를 향한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전는 그렇게 사모님의 전도를 받아 주일에 제자교회에 나가 등록하고 목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주님의 자녀가 되어 지금까지 제자교회와 저의 인생을 따로 설명할 수 없 을정도로 하나가 되어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라고는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주일학교에 잠시 나갔던 광주에 동명교회를 빼고는 제자교회가 전부입니다. 처음 제자교회에 등록한 나이가 28살이었는데 벌써 시간이 흘러 49살이 되었습니다. 제가 젊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을 제자교회와 함께 했고 그 시간들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로 21년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교회를 섬기면서 제자교회를 떠나는 성도들도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런 저러한 이유로 교회를 떠난 성도들이 1000명쯤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 또한 이런 시험, 저런 시험으로 인하여 제자교회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붙들어주었고, 목사님의 사랑과 기도가 저를 붙들어주었고 저희 가정을 바라보는 성도님들이 저를 붙들어 주었습니다. 떠나려 생각했을 때 저의 머릿속을 메우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사실 믿음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기 보다는 목사님 말씀대로 한번 섬기라고 허락하신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늘 사랑으로 저희 가정을 지켜봐주었던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님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지금 영광된 이 자리에 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만들어서 주시는 의리상은 더 감사하고 의미가 있는 상입니다. 교회를 떠났던 1000여명의 성도들처럼 그 이름도 가물가물 잊혀져가는 사람이 될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전 참 복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의 21년 신앙생활에서 이름을 빼고는 이야기가 안되는 한분이 계십니다. 심영춘담임목사님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시고 인정해주시고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던 목사님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저의 어떠한 가능성을 보셨는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받자 마자 목자로 세우시더니, 목자가 되자마자 바로 목자신입생인 저를 신앙의 연륜있는 목자들을 뒤로하고 전체목자위원장으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렇게 온전한 가정교회는 아니었지만 목자와목자위원장으로 8년, 목녀로서 12년 이상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그 자리에서 20년이 넘어가는 이시간까지 목장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신 목사님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 때 그런 목사님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고 목사님에 대해 불평하고 불만을 표출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목사님은 그런 저를 묵묵히 바라보시고, 계속해서 믿고 격려해주셨는데 저는 그것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목사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언제든지 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저를 힘들게 하는 목원들 조차도 기도하면서 기다려줄 줄 아는 목녀가 되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목사님.
세상에 교회가 다 괜찮은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모든 교우님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잘못된길에 서 있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저는 21년 동안 제자교회를 다니면서 늘 주변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교회와 목사님을 잘 만나는 것이 이 세상 살면서 가장 복된 것이라고요...” 맞습니다. 우리는 참 좋은 교회와 목사님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저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우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서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험들었다고 교회 옮기기를 쉽게 생각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 마다 저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시험이 없는 신앙생활은 없습니다. 교회는 완전하지 않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완전한 사람이 아니기에 신앙생활을 할 때에 당연히 있는 것이 갈등이고 시험입니다. 그러기에 시험은 우리 자신과 신앙을 성숙시키고 성장시키는 그리고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도구가 되어야하지 시험 들었다고 교회부터 떠나려한다면 그것처럼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은 없을 것입니다. “네가 심겨진 곳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세상에도 없는 이렇게 좋은 교회를 다시 만나는 것은 그렇게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이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우리의 마지막 교회가 되기를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나에게 섬기라고 만나게 하신 제자교회에서 함께 하나님께서 잘했다고 칭찬하며 주시는 의리상보다 더 위대한 영광의 상을 주시는 그날까지 함께 달려가길 원합니다.
저는 이제 내년에 50살이 되고 앞으로 60살, 70살 그렇게 나이 들어 갈것입니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겸손하며 그렇지만 맡겨진 사역에는 더 열정적으로 사명감당 할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심영춘목사님의 하나님나라를 향한 꿈과 비전을 함께 품고 우리 교회가 더 많은 영향력을 나타내며 달려가기를 기도하며 목사님과 함께 끝까지 의리를 지켜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우리 제자교회의 주소가 충청남도 아산시 덕지리 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주소는 전 세계의 중심이 될것입니다. 목사님과 우리 모든 교우들은 제자교회 만의 성도가 아닌 이 나라와 세계가 주목하고 기억하는 교회와 목사님 성도들이 될것입니다. 제자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드림팀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인생에서 이렇게 멋진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리며, 교회설립 21주년이 되는 이 날에 의리상이라는 제 신앙생활에 기록될 만한 귀한 상을 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가 이렇게 같이 익어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