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기간: 2018년 7월9일(월)~17일(화) 8박9일
연 수 자: 최재석 목사(전주 대언교회)
연수동기
가정교회 8년째가 되어 지쳐있고, 힘을 잃어가는 목자목녀들을 격려하고 새 힘을 얻기 위해 지난 3월에 심영춘목사님을 모시고 부흥집회를 했습니다. 그때 연수를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을 했습니다. 부흥집회 이후 조금씩 회복하던 중 교회에 큰 어려움으로 목자목녀들이 다시 좌절을 겪게 되었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싶어 ‘연수를 통해 주님이 주실 은혜가 크지 않겠나’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와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수하는 동안 주님과 우리 성도들에게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주님께는 더 충성하지 못했다는 회개가 컸고, 성도들에게는 내가 너무 무지하고 게을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심목사님 목회를 반만 따라 해도 주님께서 내 목회를 성공시켜 주시지 않을까. 천안아산제자교회 가정교회를 반만 따라 해도 우리 교회 가정교회를 성공시켜 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연수하면서 심목사님이 강조하셨던 ‘가정교회는 가족 그 이상의 가족이다.’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연수 와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이 무엇인지?
먼저 심영춘목사님을 통해 배웠습니다. 심목사님의 목회적 열정은 남달랐습니다. 연수생들에게 8일동안 6번의 강의를 평균 3시간 이상을 목이 쉬도록 열강 하셨고, 자신이 시간과 물질과 노력을 드려 정리해 놓은 노하우를 가감없이 세심하게 나눠주셨습니다. 목자목녀들이 고백하길 ‘우리 목사님은 열정이 대단하시다’고 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
심목사님은 목자목녀를 성공시켜주는 섬김에 성공하신 분이었습니다. 가정교회 초기에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간증자들을 초청하고, 평세, 수련회, 총목자목녀모임, 매주 목자모임, 칼럼, 게시판광고 등을 통해 목자목녀들을 철저하고 세심하게 잘 하도록 준비시켰습니다. 또한 가정교회 중요한 원칙과 개념과 단어들은 전략적으로 반복적인 설교와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체질화 시켰습니다.
또한 심목사님은 가정교회 전파와 목회자를 위해 희생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와 사택보다 연수관을 먼저 짖고 가정교회 전파와 목회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바쁜 일정 중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목사님은 전략적인 목회에 탁월한 목회자였습니다. 삶공부나 예배, 행정 하나 하나에 전략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자연스런 영성과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겉으론 털털해 보이나 속으로 철저한 모습.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리더십이 있었는데 준비 안 된 목자를 먼저 세우고 잘 하도록 가르쳐주었고, 연합교회 사역자를 세울 때 잘하는 것보다 물론 은사가 있으면 좋지만 먼저 하고 싶어하고 열심히 헌신하기만 하면 세워주었습니다.
목자목녀 면담을 통해 배운 것은 모든 목자목녀들의 고백이 ‘목자목녀는 축복의 통로다’라는 거였습니다. 목자를 하면 하늘의 축복, 자녀의 축복, 물질의 축복을 주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가 지금까지 보고 느낀 검증된 고백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목자가 되려 했습니다. 너무 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안 하려고 하고, 목자가 되는 걸 마치 큰 짐을 지우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여기는 오히려 목자가 되는 것이 축복받는 길이라 여겼습니다.
또한 많은 목녀들이 남편을 목자로 세우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목녀들이 먼저 목자로 헌신하고 그 후에 남편을 목자로 세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은 목녀들이 더 열정과 헌신을 보였지만 나중에는 목자들이 훌륭하게 목회하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심목사님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끝으로 목자목녀들은 기도가 생활화되어 있었습니다. 목장의 모든 것을 기도하면서 풀어 갔습니다. 물론 담임목사님에게, 선배 목자목녀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새벽마다, 수시로 기도로 하나님께 묻고 도움을 구했습니다.
특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면 즉시 순종한다’는 고백은 놀라웠습니다. 많은 경우 현재 상황, 여건, 처지 등을 생각하다 미루고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철저히 순종하는 걸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목자목녀들이 헌신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데 해 보겠다는 것을 넘어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3교대 근무로 목장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모이기에, 같은 목장식구들끼리도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다는 목장, 남편 목부로 세우려고 시댁으로 들어갔다는 여목녀, 어린 자녀 셋을 키우며 목장하는 것도 힘든데 두 자녀가 장애를 가진 어려운 상황에도 헌신하고 있는 목자부부, 식당사업을 하면서 주일에 문닫고, 매일 저녁 목장식구들 심방하고, 목회하고, 수요기도회 등으로 일찍 문닫고, 더군다나 다 큰 자녀가 지능장애로 늘 엄마를 껌딱지로 따라다니며 같이 있어야 하는 목자목녀 등등, 목자 못한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배운 것은 세대통합예배가 압권이었습니다. 초등학교1학년부터 맨 앞자리에 앉고, 청소년, 장년, 노인 모두가 함께 드리는 연합예배는 너무 은혜로웠습니다. 2시간30분을 어린이들도 매주 드리는 걸 보면서 가정교회의 진수를 보는 듯했습니다.
간증이 넘치는 예배는 축제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성도들 모두가 구경꾼이나 보는 자가 아니라 주인공이요 참여자가 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또한 심목사님은 예배 순서 순서와 설교를 통해 철저히 vip영혼구원과 목자목녀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기타 여러 부분에서 배운 것은 수요기도회 찬양팀은 세련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기쁘게, 순수하게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 은혜로웠고, 청년목장의 특별순서로 재치 넘치는 목장식구들 소개와 특별찬양, 특히 선교사님을 위한 구체적 나눔과 기도가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기도제목 나눔과 뜨거운 통성기도는 부흥집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또한 매달 한 번 있는 조모임은 조장의 진행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 분위기를 가벼운 위트로 밝게 했고, 나눌 때 경청과 호응을 해 주었고, 순간 순간 가벼운 농담과 재치있는 말로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3시간 이상을 울고 웃는 즐겁고 행복한 가족 그 이상의 가족모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기가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써 주므로 목자가 작성하느라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을 방지해 주었고, 감사 나눔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서 축제분위기가 되게 했습니다.
목장탐방을 했는데 올리브블레싱이 너무 잘 되고 있었습니다. 자녀가 일어나 자기소개를 뚜렷하게 했습니다. “어느 목장에 누구로, 아빠는 0짜0짜0짜입니다. 엄마는 0짜0짜0짜입니다. 감사제목은…기도제목은…마지막으로 아빠!엄마! 감사합니다.”하고 어른들 가운데 앉아 기도했고, 마지막 기도는 어린이 목자가 했습니다.
연수를 하면서 결심한 것은 무엇인지?
가정교회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하여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목세, 컨퍼런스, 지역모임, .휴스턴 연수 등을 통해 많이 보고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수를 통해 깨달은 것은 보고 배우고 아는 것을 내 것으로 매뉴얼화해서 가르치지는 못했구나 하는 것입니다. 심목사님의 강의와 자료들을 잘 정리하고 체계화해서 하나 하나 가정교회 원리와 기초부터 다시 해 보겠습니다.
목자목녀를 준비시켜 잘 하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위임했다고 생각했는데 위임이 아닌 방치였음을 알았습니다. 담임목사가 목자목녀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간이 필요했는데, 세워만 놓고 스스로 알아서 할 거라고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겠다 싶을 때까지 친절과 인내와 기도로 목자목녀를 돕겠습니다.
생명의 삶과 예수영접모임은 배수진을 치겠습니다. 제자교회 성도들의 고백은 ‘생명의 삶과 예수영접 모임을 통해 은혜 받고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심목사님은 여기에 목숨을 걸었다고 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도 늘 강조하셨습니다. 저도 생명의 삶과 예수영접모임은 목숨 걸고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반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심목사님은 ‘두 번 반복하면 잔소리고 계속 반복하면 중요한 말이 된다’고 하면서 교육과 예배와 설교를 통해 가정교회 원칙과 중요한 내용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성공하는 목자목녀, 행복한 평신도 사역자가 되도록 격려하고,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설득하고, 권면하되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순종과 섬김을 가르치되 주님께 영광과 상급이 있음을 반복해서 가르치겠습니다
제가 보는 천안아산제자교회는 작지만 큰 교회, 세계열방을 섬기고, 세계 교회 목회자들을 섬기는 교회, 세련되지 않은 시골교회처럼 보이나 영적으로 가장 세련되고 앞서가는 교회였습니다.
목자목녀님들의 영혼구원의 열정은 너무나 대단했고,. 하늘의 큰 상급이 있을 거라 믿어졌습니다. 말로만이 아닌 실제로 심목사님과 목자목녀님들, 그리고 온 교회가 가족 그 이상의 가족이 되어 있음을 보았습니다.
연수하면서 처음에는 가정교회 시작하기 전에 처음 시작하시는 목사님들이 이 연수를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연수기간이 지날수록 이미 가정교회 하고 계신 분들 중에 저와 같이 시행착오를 겪는 분들이 와도 너무 좋겠다 싶고, 또 잘 하고 계신 분들도 더 잘 하기 위해 오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사정상 아내가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조만간 아내와 함께 연수를 다시 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섬겨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연수관 담담으로 처음부터 마치는 날까지 친절하게 섬겨주셔서 첫인상을 밝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신 박승신 목자님께 감사합니다. 연수기간 담당으로 세심하고 따뜻하게 스케줄을 챙겨주시고 만날 때마다 반갑게 허그 해 주신 박은수목자님께 감사합니다. 남편 목자헌신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고, 목자가 되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의 통로임을 보여주신 박상기목자,홍미현목녀. 헌신의 한계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감동 주시면 즉시 순종하는 게 뭔지를 보여주신 장한수목자,박선영목녀. 2년이 안된 짧은 경력의 목자가 베테랑목자처럼 섬기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 정성구목자,김은주목녀. 목녀의 열정과 헌신이 남편을 목자로 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 문승주목자,김은혜목녀 싱글목장 운영과 초보목자가 어떻게 잘 할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준 박정혁목자,김미경목녀에게 감사드립니다.
연수기간 함께 했던 연수동기 호병현목사님과 사모님, 황용득목사님과 사모님, 한 방에서 느낀 점을 나누며 많은 도움을 주신 손근석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천안아산제자교회와 심영춘목사님, 이정란 사모님께 무안한 감사를
드립니다.
대언교회가 전주의 한 교회가 아니라 전주에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교회로 서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해서 넘넘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