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목녀의 삶공부를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잘 마칠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삶공부를 시작하면서 목표는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모든 것이 감사해서

시도때도 없이 하나님을 전하고 그러다 혼자 감격해서 울컥하고 하던

정말 가슴 설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목표였습니다

같은 상황 같은 사역인데도 익숙함 때문인지 그때의 뜨겁던 열정은 사라져만 가는 것 같았고

글자 그대로 사역이 되어버린 느낌도 들고

한 영혼을 위해서 죽기를 다 하겠다는 목자목녀님들을 보면서

나도 한때 저랬는데 ... 그때가 제일 행복했는데 하는 마음이 들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목자목녀의 삶공부는 여러 가지 힘든 목장 상황을 이야기하고

험담도 좀 하고 그 가운데 위로받고 지혜를 구하는 공부 일거라는 기대감속에 시작한 삶공부는

둘째주 강의가 시작되면서 여지없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목자목녀라면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또 현재 겪고있을 문제들을 다루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힐링의 시간은 커녕 시작부터 끝까지 답은 내가 문제다였고

내가 바뀌어야 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피해자인가? 사명자인가? 분명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그래 나도 사명자지 했는데

거기에 더해 억울하고 힘든일을 당할때도 기뻐하라니 아이구 나는 못해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정도면 천사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해왔다고 생각했던 사역인데 부족한 점만 떠 올라서 힘들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권위주의인가 / 종의 자세인가

자기 의인가 / 하나님의 관점인가

매주 마다 이어지는 주제들은 목장 사역을 하면서 아차 싶었던

아니면 하고나서 후회했던 일들을 떠 올리게했고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선영 목녀님의 경험담을 들을때면

난 죽어도 저렇게는 못해 하는 거부감마저 들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안기환 목자님/ 이순한 목자님 가정과 함께 삶공부를 했다는것입니다

이분들이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삶공부를 시작한 것을 알기에

그 어렵던 시기가 지나면서 회복되어지고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삶공부를 끝까지 잘 마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삶공부를 마친 지금 내가 문제였다는 것을 알고 인정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기도가 중요하지만 기도할 때 내가 생각하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하라는 목녀님의 말씀 아직은 잘 되지 않지만

붙어만 있다보면 머지않은 시기에 잘 될거라고 기대합니다

이제 초보를 막 벗어나는 3년 반 이라는 시간을 지냈는데 6년 반 더 열심히 한후에

10년 채우고 목자목녀의 삶공부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선배 목자 목녀님들 존경합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